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일 아이아빠가 유치원 담임샘하고 면담한다 하네요...

어쩔까.... 조회수 : 2,323
작성일 : 2016-06-02 23:57:05

좀전에 들어와서...조용히 큰애 (7살여아) 담임샘 연락처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절대그럴 스타일이 아니거든요....제가 놀래서 왜? 무슨일 있어? 하고 물어보니...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합니다.


집에서 제가 엄격한 편이고, 7살 딸내미는 원에서 있었던 일을 원체 잘 말 안해요..

오늘 뭐하고 놀았어? 물어보면 그냥 잼있었어~이러거나 귀찮을땐 글쎄 잘 기억이 안나네~~이러고 말아요..

다른집 애들은 집에오면 미주알고주알 다 말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어렸을때부터 그러질 않았거든요...


어젠가 아빠랑 산책을 나간다고 나갔는데...(저는 둘째랑 집에있고..) 둘이 원래 잘 다녀요...

큰애가 먼저..아빠한테 유치원에서 누구땜에 속상했던 일을 말하더래요...

그래서 아빠가...그럼 유치원 옮길까? 약간 떠보듯이 물어보니 "응" 이랬다고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윗층에 같은 반인 여자애가 있어요...성향이 많이 달라요..

작년엔 각자 다른 유치원을 다니기도 하고. 그 집이 중간에 이사와서..엘레베이터에서 만나도 딱히

아는척은 안했어요..(사실 엄마나, 딸이나 말걸기가 좀...무섭게 하고 있기도 하고요..이건 저희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올초에 유치원 옮기고, 반배정을 받았는데 윗층엄마랑 그 아이가 있더라구요. 그 엄마도 절 본거 같은데, 제가 먼저가서

아는척 하고, 같은반 됐으니 잘됐어요..하고 인사를 텄거든요.


학기초에...등원시간이 겹치면 엘레베이터에서 만나서 걸어가는동안이나, 우리아이가 그 아이한테 먼저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도 않고...(그럴때 엄마가 옆에서 너도 해야지 하는데...그냥 뚱하니..)


저만치 가는거 우리아이가 뛰어가서 안녕~~~하고 쫓아가서 인사하면 그때도 쳐다보고 말고..

신랑이 출근길에 등원을 시켜주는데...윗층 걔 좀 이상하다고...할정도였어요..

그래서 저도 그때부턴...그냥 아이한테 억지로 인사하지말아라 그정도만 했어요...


한번은 제가 등원하는날 (안마주치길 바랬지만, ) 또 엘레베이터에서 만났어요..

우리 넷만 엘레베이터에 있는데, 우리아이가 반친구 얘길하니까....그 여자아이가 그건 아니지? 하면서

제가 있는데도 엄청 면박주고, 몰아세우더라구요...그래서 제가 잘 몰라서 그런가보지~~~그러고 말았거든요..


그냥 같은 반이라도 어차피 안놀고 그러면 괜찮겠거니 했어요..


근데....우리아이랑 엄청 단짝인 아이와 그 아이가 친해졌나봅니다. 그러면서 친한아이랑 자기가 놀라고

같이 못놀게 하고 단짝이랑 놀고있으면 와서 이것참견 저것참견 그러나봐요...그러면서 하원할때 한번 표정도 안좋고

울기도 해서...제가 담임선생님께 얘기했더니, 둘이 성향이 많이 다르다. 자기가 지켜보겠다고만 했습니다.


몰랐는데. 그 아이가 중학생 언니가 있고, 늦둥이인거 같아요. 부모님이 좀 나이가 있어보여서 늦게 결혼하셨나 했는데.

언니랑 나이차가 좀 나더라구요. 담임샘 말로는 언니처럼 약간 군림? 하려는게 있다고 해요.

제 아이는 기 센애들이 뭐라하면 눈물바람부터 나오는 애라....(사실 이게 넘 걱정이에요. 대차게 반격?하면 좋으련만..)


신랑은 애한테 뭐라고 그러질 말라고 하네요...저도 속상한데..

그 단짝인 아이한테 너무 의지하려하니까...이 사단이 나는거 같은데...

만일 그 단짝인 아이가 윗층아이랑 놀면 그냥 너도 다른 친구들이랑 놀아라 이렇게 조언하는데...

신랑은 저보고 그런소리도 하지 말래요...


차라리 제 일이면 안보고 말지 이러는데...아이일이다보니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입니다.

지금도 여자애들 이러는데...초중고는 어떨지...아이가 쿨한성격이 아니니 앞으로도 더 걱정이구요.

신랑도 오죽햇음 아이가 산책하다가 먼저 말을 꺼내겠냐고...제가 자꾸 뭐라하니. 엄마한텐 말도 안하고

자기한테 말하겠냐고 뭐라 하네요...


어떻게 아이한테 말해줘야 할까요....


IP : 180.224.xxx.1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6.6.3 12:23 AM (119.64.xxx.147)

    저희애는 남자앤데 그래요 ㅠㅠ
    담임선생님 만난다고 별로 달라질껀 없을것 같구요
    다른 친한애 만들어주는게 빠른 방법이지 않을까요
    저는 성향 잘 맞는애 초대해서 놀고 그렇게 해요

    유치원도 이번에 옮겼어요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애가 훨씬 밝아졌네요

  • 2. 전 그냥
    '16.6.3 1:54 AM (124.199.xxx.247) - 삭제된댓글

    저 친구 나쁜 아이구나 그렇게 말해줘요.
    못된 친구 때문에 속 상하지?

  • 3. 전 그냥
    '16.6.3 1:55 AM (124.199.xxx.247)

    저 친구 나쁜 아이구나 그렇게 말해줘요.
    못된 친구 때문에 속 상하지?
    크게 상황 달라지는 거 없다 하더라도 그런 애는 적극 상담 받겠어요.
    나름 컴플레인이니까
    그 아이 평판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 4. dd
    '16.6.3 3:51 AM (121.130.xxx.134)

    그래도 아이가 아빠를 믿고 의지하니 다행이네요.
    남편분 아빠로서 참 멋진 거 같아요.

    아이가 마음이 여리다니 엄마도 아이 이야기 들어주고 집에서라도 편들어 주세요.
    그래서 **가 속상했구나. 엄마도 어릴 때 그런 일 있어서 속상했었어.
    하지만 **이 뒤엔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말 해.
    말이라도 다정하게 해주시고요.

    마음이 여린 아이에게 당차게 반격하길 바라면 안 됩니다.
    그거 자체가 스트레스예요.
    엄마까지 왜 바보처럼 당하냐고 몰아부치면 애는 설 곳이 없고 더 주눅들어요.

  • 5. 저는
    '16.6.3 7:10 AM (124.50.xxx.166) - 삭제된댓글

    애가 힘든데 굳이 참고 다니라고는 안하고싶어요
    제가 작은애 그렇게 보낸게 지금도 맘아파요
    남자애라 잘 표현 안하니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바보 같이 그때는 왜 유치원에가서 따질 생각도 못했는지 암튼 전 참고 보내다 옮겼는데
    거기에서 잘 다녀 즐겁게 졸업했어요

  • 6. .....
    '16.6.3 9:57 AM (222.108.xxx.15)

    저는 그렇게 군림하려는 아이 근처에는 안 가게, 그 아이랑 안친해지게 했고요..
    그런데 그런 센 아이 아니라도,
    그냥 여자아이는 3명이 되면 셋 중 하나는 울게 되더라고요 ㅠ
    저는 저희 아이 원을 영유로 옮겼어요.
    영유 가느라 옮긴다고 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1080 싱가포르 호텔 추천 좀..^^ 1 zzz 2016/07/31 1,346
581079 막걸리식초 만드는법 3 555 2016/07/31 3,483
581078 친척 호칭 2 친척호칭 2016/07/31 1,032
581077 곰팡이제거제 젤타입 추천해주세요~ 1 ... 2016/07/31 913
581076 돌 갓지난 아이 데리고 해외여행. 다 어른들 만족일 뿐이겠죠? 9 ... 2016/07/31 1,526
581075 시어머니의 멀미 17 원글 2016/07/31 5,061
581074 백화점입니다 직속상관 여자분 선물 하나 골라 주세요..^^ 32 백화점 2016/07/31 3,135
581073 스타벅스에서 테이블에 발올리고 있던 남자 3 벅스 2016/07/31 1,786
581072 북경을 8살 딸아이와 단둘이 놀러 가려는데요. 13 ㅇㅇ 2016/07/31 2,028
581071 운동 안하고 살빼는게 더 나은듯? 13 40대중반 2016/07/31 5,439
581070 손님들땜에 기분 더럽네요 31 ㅇㅇ 2016/07/31 12,015
581069 분당에서 서울로 이사가야 할까요? 7 뚱아줌 2016/07/31 2,606
581068 이 더위에 비둘기가 실외기에 새끼를 낳아 에어컨을 못 틀고 있어.. 6 더위여 2016/07/31 2,622
581067 폭염에 유치원 차 속에 방치된 아이 기사 보셨나요? 12 ㅜㅜ 2016/07/31 4,360
581066 조카가 놀러왔어요 ~ 팁좀 주세요 4 또르르 2016/07/31 1,631
581065 싫어하는 사람 두 명... 이름이 똑같아요 8 동명이인 2016/07/31 1,418
581064 홈플이나 롯.마 이런곳에 매장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 매장 2016/07/31 537
581063 연애인 물먹으면 이뻐진다는 소리가.. 아마도 헤어스타일과 화장 6 딸기체리망고.. 2016/07/31 4,511
581062 어릴 때 도서관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8 ㅡㅡ 2016/07/31 1,207
581061 부모가 교사로 재직중인 학교에 자신의 아이를 18 좀이상타 2016/07/31 7,237
581060 미용실에서 머릿결 윤기나 보이는 시술 하려면 뭘 해야할까요?? 2 .. 2016/07/31 2,451
581059 익은 김치가 너무 싱 거워서요 1 싱거운김치 2016/07/31 679
581058 셀프염색 했는데 두피가 너무 아파요 ㅜㅜ 11 셀프염색 2016/07/31 3,303
581057 지금 ktx안... 엄청 떠드는 가족 10 아우 2016/07/31 5,842
581056 요즘 에버랜드 야간으로 들어가도 덥겠죠? 휴우.. 2016/07/31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