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가씨 봤는데요. 화면 예쁘고 옷도 예쁘고 주인공도 아우라 있고, 음악 좋고.... 등등 여성 취향의 배경인데, 그 살짝 박찬욱 스타일의 변태적인 느낌의 극단성만 빠졌으면 참 좋았을 거같아요.
저는 레즈 스타일 같은 것은 괜찮았는데요. 그 이상한 소설을 너무 자세히 읽는 것과 지하실 풍경 등등이 거부감이 확 들었어요. 뭔가 극단으로 파격으로 몰고가는 느낌인데, 왜 그래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에요. 기묘한 아름다움 같은 것을 추구하는 걸까요? 그 부분만 빠지면 고급스러운 느낌의 영화로 스토리도 그럭저럭 재밌고 훨씬 더 대중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 부분이 박찬욱 감독의 개성이겠지만 그 개성은 올드보이 정도가 딱 좋았던 것같습니다.
아무튼 그림만 봐도 돈은 안 아까운 작품인 것만은 분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