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 돌 딸의 예쁜 말

엄마 조회수 : 2,826
작성일 : 2016-06-02 17:27:31

두돌 된 우리 딸.. 오물오물 말하는 입이 얼마나 예쁜지요.

그런데 고 입에서 내뱉는 말도 예쁘기만 하네요.

 

회사 갔다오면 " 엄마 회사 잘 갔다오셔써요? " (까먹으면 자기직전에 갑자기 하기도 하네요 ㅋㅋ)

차 타고 가다 뒷자리 카시트에 앉아서 뜬금없이 " 엄마, 사랑해요~" 또는 "**이는 엄마 좋아해요"

차창 밖의 꽃을 보다가 " 꽃보다 **이가 더 예뻐요."

식탁을 탁탁 치고 숟가락을 던지길래 미안합니다 하라고 했더니 " 미안해요, 사과할게요~"

자기가 읽은 동화책 얘기하길래 들어주다가 맞장구 쳐주고 이거 맞냐고 했더니 "딩동댕동~" (맞았다는 의미에요 ㅋㅋㅋ)

자려고 누웠는데 배를 차서.. 엄마 뱃속에 아기(둘째)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했더니 "아가야 미안해~"

제가 맨날 귀엽다고 했더니 어느날.. "**이는 발도 귀여워요"

(그리고 손톱깎을 땐 매번 새끼손가락은 귀여우니까 깎지 말래요 ㅋㅋ)

같이 놀다가 엄마는 좀 쉰다고 하면 " 책 딱 한번만 읽어주고요.. 그리고 엄마 쉬어요~" (그럼 정말 쉬게 해주고 혼자 놀아요)

맛있는 거 주면 잘먹겠슘니다~ 인사도 잘 하고 지나가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도 맨날 90도로 안녕하세요오? 인사하고..

어쩜 이렇게 예쁜가요? 아기때문에 매일 가족들이 빵빵 터져요.

어제는 욕실에서 물놀이를 1시간을 하길래 너무 늦어서 강제로 꺼냈더니 엉엉 울면서 "**이는 더 놀고싶단 말이에요 ㅜㅜ"

이러는데 남편이랑 웃겨서...

 

매일매일 힐링하는 기분이에요.

폭 안으면 토실토실하고 향기롭고.. 아기는 정말 사랑스럽네요.

 

근데 존대말 하라고 안가르쳤는데 어떻게 이렇게 존대말을 할까요? 첫아기라 모든게 신기하고 사랑스럽네요.

이 시기의 순간순간을 잊지 않고 싶어요..

IP : 168.248.xxx.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6.6.2 5:30 PM (14.34.xxx.210)

    그런 기쁨이 있기에 힘들어도 애기 낳고 키우고 하는거겠지요.
    딸이라 더 이쁘고 좋을거 같애요

  • 2. 와우
    '16.6.2 5:33 PM (117.123.xxx.69)

    넘 귀엽네요 저도 결혼 2년째 아직 소식이 없는데 저런 사랑스러운 딸 낳고 싶어요

  • 3. ..
    '16.6.2 5:36 PM (168.248.xxx.1)

    저도 결혼 3년만에 어렵게 생긴 아기랍니다.
    윗님도 곧 좋은소식 올거에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요 ^^

  • 4. 지금은
    '16.6.2 5:51 PM (42.147.xxx.246)

    아기.....
    좀 더 크면 ......친구
    내가 늙으면 ......딸

  • 5. 예쁘네요
    '16.6.2 5:57 PM (125.129.xxx.124)

    중1, 초5 아들 둘 키우고있네요
    그게 언제적인지,,,,새삼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시절
    떠올라요
    힘껏 누리세요

  • 6. ...
    '16.6.2 6:07 PM (119.71.xxx.61)

    부모따라하는거예요
    원글님 부부께서 예쁜말 고운말 쓴다는 증거

  • 7. ㅁㅁ
    '16.6.2 6:12 PM (182.230.xxx.75)

    둘째 낳으셔도 첫애에 대한 사랑이 지금처럼 변하지 마시기 바래요 . . 그렇게 예쁘던 첫애가 동생보고 성격이 변했네요 . 한결같이 사랑하시길 . . . 그때가 한창 예쁘긴 하지요^^

  • 8. 고2엄마
    '16.6.2 6:15 PM (211.46.xxx.42)

    저도 그때 아이가 너무나 보고 싶네요...그 순간들을 아낍없이 즐기세요

  • 9. 아아
    '16.6.2 7:02 PM (61.98.xxx.84)

    주로 케어해주시는 분이 누구신지. . .
    정말 잘 보살펴주시는게 그런거에서 느껴지네요.

  • 10. 엄마
    '16.6.2 7:10 PM (168.248.xxx.1) - 삭제된댓글

    15개월까지는 제가 쭉 보다 복직했구요..
    그다음에 시터가 있었는데 금방 그만두셔서 친정엄마가 봐주고 계세요.
    첫손녀라 마냥 예뻐라 하시죠 ^^

  • 11. 엄마
    '16.6.2 7:10 PM (168.248.xxx.1)

    15개월 정도까지는 제가 쭉 보다 복직했구요..
    그다음에 시터가 있었는데 금방 그만두셔서 친정엄마가 봐주고 계세요.
    첫손녀라 마냥 예뻐라 하시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0948 가방 브랜드 좀 찾아주세요 6 해리 2016/06/28 1,446
570947 요즘 배추 절임 사도 되나요? 김치 2016/06/28 482
570946 최근 효과본 미용법 4 ㅇㅇ 2016/06/28 2,648
570945 요즘 배추김치 너무 맛이 없어요.도와주세요.. 4 천안댁 2016/06/28 1,776
570944 아프리카TV 공포방송을 매일 보는 신랑 ㅠㅠ 9 ㅇㅇ 2016/06/28 1,887
570943 지금 혹시 매실장아찌용 구할곳 없을까요? 3 .. 2016/06/28 929
570942 전업으로 키워도 애착관계 형성 안되기도... 18 선택? 2016/06/28 4,970
570941 뉴스호남 편집장-안철수는 건재할 것이다 5 길래환 2016/06/28 825
570940 파주 운정은 공기가 4 궁금 2016/06/28 2,061
570939 특정 성씨에 편견 있는 남편 31 질문 2016/06/28 7,872
570938 이런 남편 어떻게 하시겠어요? 4 2016/06/28 1,138
570937 7월초에 싱가폴 갑니다.꼭 가볼 곳 알려주세요.^^ 17 zennia.. 2016/06/28 2,245
570936 이런 상황에서라면 여름휴가 유럽 패키지 가시겠나요? 13 ... 2016/06/28 2,212
570935 뇌 유형 관련 된 책 제목 찾아요ㅠ 2 내뇌 2016/06/28 643
570934 소아정신과 진료기록-도움말씀 부탁드려요!! 4 고민 2016/06/28 1,930
570933 밑에 할머니가 키워신분들 댓글보고있자니 요즘 애들 생각이나네요 5 2016/06/28 1,134
570932 야한 웹툰에 빠졌어요;; 어째;; 94 제목없음 2016/06/28 29,326
570931 요즘 하루 종일 에어컨 켜세요? 3 동동 2016/06/28 1,489
570930 저희 중딩 아들은 수행평가를 잘해요 15 2016/06/28 2,614
570929 온라인 제품 후기 쓰시나요? 1 왕창 산 후.. 2016/06/28 436
570928 계속이어지는 식체로 너무 힘드네요.... 7 고3맘 2016/06/28 1,133
570927 한율 제품 좋은 것 추천해주세요 3 이제 사려구.. 2016/06/28 1,750
570926 1966년 스페인에서 일어난일 5 미국핵폭탄 2016/06/28 1,691
570925 어른이 읽을 어린이 한국사 책 추천해주세요 27 모마 2016/06/28 3,704
570924 사무실 대리때문에 스트레스 4 .. 2016/06/28 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