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된 우리 딸.. 오물오물 말하는 입이 얼마나 예쁜지요.
그런데 고 입에서 내뱉는 말도 예쁘기만 하네요.
회사 갔다오면 " 엄마 회사 잘 갔다오셔써요? " (까먹으면 자기직전에 갑자기 하기도 하네요 ㅋㅋ)
차 타고 가다 뒷자리 카시트에 앉아서 뜬금없이 " 엄마, 사랑해요~" 또는 "**이는 엄마 좋아해요"
차창 밖의 꽃을 보다가 " 꽃보다 **이가 더 예뻐요."
식탁을 탁탁 치고 숟가락을 던지길래 미안합니다 하라고 했더니 " 미안해요, 사과할게요~"
자기가 읽은 동화책 얘기하길래 들어주다가 맞장구 쳐주고 이거 맞냐고 했더니 "딩동댕동~" (맞았다는 의미에요 ㅋㅋㅋ)
자려고 누웠는데 배를 차서.. 엄마 뱃속에 아기(둘째)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했더니 "아가야 미안해~"
제가 맨날 귀엽다고 했더니 어느날.. "**이는 발도 귀여워요"
(그리고 손톱깎을 땐 매번 새끼손가락은 귀여우니까 깎지 말래요 ㅋㅋ)
같이 놀다가 엄마는 좀 쉰다고 하면 " 책 딱 한번만 읽어주고요.. 그리고 엄마 쉬어요~" (그럼 정말 쉬게 해주고 혼자 놀아요)
맛있는 거 주면 잘먹겠슘니다~ 인사도 잘 하고 지나가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도 맨날 90도로 안녕하세요오? 인사하고..
어쩜 이렇게 예쁜가요? 아기때문에 매일 가족들이 빵빵 터져요.
어제는 욕실에서 물놀이를 1시간을 하길래 너무 늦어서 강제로 꺼냈더니 엉엉 울면서 "**이는 더 놀고싶단 말이에요 ㅜㅜ"
이러는데 남편이랑 웃겨서...
매일매일 힐링하는 기분이에요.
폭 안으면 토실토실하고 향기롭고.. 아기는 정말 사랑스럽네요.
근데 존대말 하라고 안가르쳤는데 어떻게 이렇게 존대말을 할까요? 첫아기라 모든게 신기하고 사랑스럽네요.
이 시기의 순간순간을 잊지 않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