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님들 안녕하세요. 한낮이 저물고 있군요.
아주 극심 할 때에 비해, 미세먼지 수치가 그나마 온건한 편이라서 내내 환기를 짱짱하게 했네요.
집이 퍽 좁고 환기가 용이하지 않아서, 요리 할 때마다 전쟁이랍니다.
조그만 싱크대쪽 창문이며 화장실 문까지 번쩍 열고, 환풍기도 짱짱하게 틀어놓아야 해요.
아직 여유가 없어서 조리 도구도 오래 된 것들이라서요.
고기, 생선 따위를 굽거나, 찌개나 카레를 끓이고, 볶음 요리를 한다던지 하면
가뜩이나 작은 부엌 겸 거실이 쾌쾌한 공기로 꽉 메워져서 힘들답니다.
날이 건조하고 바람 순환이 잘 되는 겨울에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는데,
날씨 무게가 무거워지고, 피부에 닿는 촉감이 뜨거워지니 부엌에 서서 요리하는 게 더 고문스럽네요.
형편이 좋은 편은 못 되어서, 외식은 지양하고 최대한 집에서 가족 식단을 꾸리는데요.
여름이나, 날씨가 후덥지근 할 때에 간단하게 끼니와 영양을 채울 수 있는 메뉴 뭐 있을까요?
주말에는 쿠쿠 전기밥솥으로 수육을 해 먹어보려고 해요.
멀쩡히 오쿠도 있지만, 좁은 부엌에 꺼내어서 조리하고 뒷처리하기가 엄두가 안나서요.
한끼 정도는 남는 사리 같은 것으로 비빔라면 같은 것을 상추와 무쳐먹을 생각도 하고 있고요.
또 카레 같은 것을 제법 해 두어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녹여먹을까 싶기도 한데요.
실은 김치찌개를 하려고 했는데, 더워서 손이 잘 안 갈 것 같아...
오이지 같은 여름에 어울리는 밑반찬 같은 것은 또 어떤 게 있을까요?
살림 초보라서, 친구 같고 선배 같은 팔이에서 언제나 검색하고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저녁 마무리 잘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