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가 있어요
예전 회사 다닐때 알던 언니구요
그 회사를 제가 6개월 정도만 다녔는데 그때 친해져서 지금까지 쭉 연락 해오고 살았는데
언니가 그 당시 느낀건 좀 돈을 잘 썼어요
친구나 뭐 동생들한테 술도 잘 사고 뭐 그랬달까요
저는 집이 그렇게 못사는건 아닌데 엄마가 워낙 아끼고 사시는걸 보고 자라서 인지
함부로 돈 안쓰는 편이구요
그래도 친구들 만날때면 제가 사기도 하고 더치하고 그렇게 해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전 아직 미혼이고 언니는 아들 하나 있고 그런데요
이 언니가 저보고 툭하면 짠순이라고 놀려대고 좀 그러네요
언중유골이죠
왜 너는 나한테 돈을 안 쓰냐 뭐 이런거요?
언니가 돈을 잘 쓴다고 했던건 과거고요 그때도 저는 얻어만 먹는건 불편해 해서 언니
또 밥사주고 그랬어요
남한테도 한번 얻어 먹으면 다음은 제가 사는 스타일이에요
대신 다른 사람들한테 뭐 짜잘하게 돈 쓰거나 하지는 않아요
이 언니는 스타일이 타인한테 잘 쓰고 퍼주고 뭐 그런스타일이랄까요
언니가 결혼을 좀 타지역으로 해서 멀어서 몇년간 거의 만나지도 못했어요 전화통화만 하고요
항상 언니가 자랑을 해요 자기 아는 애기 엄마가 자기 김치 담가줬다
자기 뭐 해줬다 등등이요
이 언니가 얼마전 이혼을 했거든요 아들 어린애랑 살고 있어요
언니가 사람운이 좋은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항상 잘 얻어 먹고 다니더라고요
뭐 언니도 그 만큼 주겠죠 언니 성격상
그런데 언니가 자꾸 저한테 왜그리 인색하게 사냐 뭐라 하네요
웃긴건 저는 언니랑 떨어져 살다 보니 뭐 얻어 먹은것도 거의 없고
언니가 살때도 제가 다음엔 사고 그래서 그리 얻어 먹은게 없다는 거에요 정말로
처음엔 웃어 넘겼는데 자꾸 그래대니 불편 하네요
전 솔직히 돈 모으고 싶어요 나이도 있어서 집도 사고 싶고요
월급이 그리 많지도 않은게 솔직한 이유기도 하고요
어릴때처럼 펑펑 쓰면 안되잖아요
그냥 스트레스 받아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