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영에서 제일 기억나는 장면

[ㅇㅇ]

에릭의 녹음기가 돌아가는 줄도 모르고 해영이 울부짖는 장면 기억나시나요?
심심하다고 진짜 하면서..
예전 20대초반 가족들이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뿔뿔이 흩어져 혼자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정말 제가 그렇게 울었거든요. 혼자말로 너무 외롭다 하면서 ㅠㅠ

20년전이었는데 아직도 그 때의 외로움이 생생한데 오해영의 그 장면보고 예전의 제가 다시 떠올라 잠시 멍했었네요.
연기를 넘 잘해서 그런가 ㅎㅎ

[토닥토닥]

IMF 무렵이셨나봐요ㅠㅠ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문구 떠오르네요 영문도 모르고 부모님 기다리며 홀로 집을 지켜야했었다는...

[ㅇㅇ]

네,, 그러고 좀 있다 imf.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요즘들어 외로워지니 예전 생각이 다시 나네요.

[저는 그 장면도요]

엄마가 한태진 왜 만나냐고 만나지 말라고 하니까 심심하다고. 그러니까 엄마가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는데 뭐가 심심해!" 하던 장면이요. 뭔지 모르게 가슴 아팠어요.

[...]

원글님하고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경험을 했네요 ㅠㅠ 저두 내 20대가 넘 힘들어서 ㅠ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ㅠ 세월이 참 많이 흘렀네요

원글님~ 운동 열심히 하고 즐겁게 사세요~

[연기력 좋아요]

탑보다 롱런할 연기자...

[ㅇㅇ]

저는 그 장면에서 깜짝 놀랬어요
아직 서해영 캐릭터 파악이 안돼 있었는지..
아무리 혼자 있었지만 그렇게 자기 감정에 충실하게 표현하는 게
넘 놀라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