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고2인데요
어릴때는 귀엽고 말도많고하더니
커가면서 공부도 안하고 말도 안하고 대답도 안하고
얼굴은 여드름에 표정도 언제나 화난사람같이
그러고 다녀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았거든요
한 2...3년 그렇게 지내서 거의 포기하는 심정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몇개월간 애가 싹 달라졌어요
우선 게임을 안하겠다하고
물어보면 대답도 잘하고 고맙습니다 잘먹었습니다
이런 말도 자주하고 웃는 표정도 가끔하고요
아빠에게 이제라도 정말 열심히 하면 늦지 않은걸까하고
상담하더니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하고요
남편은 늘 아이에게 cheer up 해주는 친구 같은 성격이고
저도 속으론 부글부글 하고 못마땅해도
겉으로는 엉덩이 톡톡해주면서
멋지네 이쁘네 착하네 일부러해준것 밖에 없어요
제가 칭찬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그런 부모 자식 관계가 얼마나 자식에게
상처가되고 자존감을 낮게 해주는지 뼈져리게 알아서
일부러라도 그렇게 해준거거든요
지금 2달넘게 잘하고 있으니 정말 달라진게 맞는거겠죠?
요즘 아들때문에 너무 기쁘고 살맛나서 자랑 좀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