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영도 -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

... 조회수 : 1,581
작성일 : 2016-06-01 03:14:18

http://crossroads.apctp.org/myboard/read.php?id=734&Board=n9998&s_username=...

2012년 크로스로드에 실린 이영도 작가의 SF 단편입니다.


[...두 달 전 선장이 지쳐 쓰러질 정도로 고민하고 있던 것은 나를 죽일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나를 한 번밖에 죽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 하는 문제였다. 그리고 선장은 그 자연 법칙을 용납하지 않기로 했다. 선장은 단 한 번, 단 한 가지 방법으로 나를 죽인다는 것을 절대로 참을 수 없었고, 그래서 이 여행을 시작한 후로 스무 번 넘게, 스무 가지가 넘는 방법으로 나를 죽였다.

나는 선장의 아들을 딱 한 번, 딱 한 가지 방법으로 죽였는데.]


[...인류의 역사는 인권 확대의 역사라는 말이 있다. 인권은 분명히 확대되어 왔다. 동족 성인 시민 남성에게만 있던 것이 다른 인종에게로, 노예에게로, 여성에게로, 아이에게로 양보가 이루어졌고 동물들에게도 상당 부분 양보되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인권 그 자체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자신과 같은 대우를 하겠다는 것이 마치 최고의 대우를 하겠다는 말인 양 굴지만 사실 ‘더 나은 대우’도 있다. 그 옛날 신에겐 당신의 목숨이나, 당신 아들의 목숨이나, 다른 신을 믿는 이웃의 목숨을 요구할 권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권리가 상당히 무시된 후에도 당신 소득의 1/10을 자기 에이전트에게 줄 권리나 교과서에 완벽한 헛소리를 실으려 시도할 권리 같은 건 여전히 강경하게 주장되었다고 한다. 분명히 신권은 인권에 우선한다. 비교 대상이 생기면 인권도 가치 판단을 당할 수 있다.]




-총리를 쫓아내기 위해 초광속 우주여행을 떠난다-라는 묘안을 제시하는데 이어,
 아들을 죽인 자를 스무 번 넘게 죽임으로써 복수한다-라는 상상력을 선물.




IP : 112.170.xxx.1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9953 현재기온 3 2016/08/27 1,263
589952 한나라당과 손잡고 노통 탄핵한 사람..추미애 39 날치기추미애.. 2016/08/27 2,021
589951 전세 계약과 확정일자 받을때요 3 ... 2016/08/27 901
589950 이런거 알라면 뭐 읽어야할까요? 먼로주의 대처주의 등등 세계사.. 2 .... 2016/08/27 602
589949 질투의 화신은 캐스팅 실패 32 한숨 2016/08/27 10,501
589948 벌초때마다 전화하시는 시어머니 진짜 싫어요 23 우씨 2016/08/27 12,831
589947 5학년 아들 쫓아낸 남편 3 징그럽다 2016/08/27 2,751
589946 머리좋은 사람 가리키는 표현 6 ㅇㅇ 2016/08/27 2,564
589945 김창완 선전 게임 클래시 로얄이요 3 하아... 2016/08/27 2,065
589944 애인/남편에게 가정사나 컴플렉스,병 어디까지 말하세요? 7 ..... 2016/08/27 2,806
589943 영악함과 눈치빠른 거는 타거난 걸까요 15 윈드 2016/08/27 7,409
589942 영어발음이 좋으면 장점이 뭘까요? 3 .... 2016/08/27 1,620
589941 유제품 끊고 위염이 나아졌네요 18 감사 2016/08/27 9,273
589940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3 ... 2016/08/27 1,772
589939 직장 친구 하나도 없는데 괜찮을까요 8 ... 2016/08/27 2,518
589938 추방위기의 한인 입양아 돕기 4 lulu 2016/08/27 1,110
589937 라멘에 든 차슈 맛이 한국과 일본이 다른가요? 2 차슈 2016/08/27 960
589936 문컵읽고 면생리대 예찬 ㅋ 20 이밤에 2016/08/27 4,361
589935 방금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아무렇지가 않네요.. 5 ... 2016/08/27 3,979
589934 생리컵 읽으니 깔창생리대 쓴다는 소녀들에게 주면... 26 도움 2016/08/27 4,241
589933 터널 보고 폐소공포증 오신 분 11 탱이 2016/08/27 2,638
589932 카스테라 일일 클래스중 만족하신 클래스 있으신가요 카스테라 2016/08/27 424
589931 현금지급기에 돈을 놓고 왔네요ㅠㅠ 33 미챠 2016/08/27 16,994
589930 전도연 주름.. 46 2016/08/27 19,244
589929 아토피 초기치료 2 ... 2016/08/27 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