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언니 노릇 안 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ㅇㅇ 조회수 : 3,054
작성일 : 2016-06-01 01:14:38
저는 이제까지 맏이라서 그런지.
늘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 온 거 같아요.


대학교 때는 프레젠테이션 발표자, 오거나이저였고요.
직장에서는 동기들 사이에서 뭐든지 알고 있는 사수 같은 존재였고요.

지금은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적응한지 2년 가량 되었는데
저보다 더 오래 일한 사람들이 이것저것 물어봐요.
문제는...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전부 발로 뛰어서, 혹은 시간 투자해서 얻은 정보거든요.
검증된 요령이라는 거죠...

그런데 제 주변에 그냥 언니, 언니, 알려줘요. 혹시 이거 아니?
라고 묻는 지인들은
너무도 쉽게
제가 알아 놓은 정보를 따가기만 하네요.

마치, 생일 케이크 맨 위의 체리만 콕 찍어서 파 먹는 개념없는 손님들처럼요.

...

어릴때부터 맏언니 있는 친구들이 넘넘 부러웠어요.
언니 하는 거 보고 있다가
부모님에게 꾸중 들은 거 유심히 체크하고, 그거만 안하고 다른 방식으로 칭찬 받으면 되잖아요. 

저 이제 이런 노릇 안하고.
그들처럼 편하게 묻어가고 싶은데.

주위에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아요.

진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가고 있는데 저보다 앞서 나가는 1인 없이
홀로 눈과 사투하며 등산하는 기분입니다. 

뒤에는 원정대 한부대가 저만 보며 따라오고요..


이제 이런 역할 안하고 싶은데...
어찌 해야하나요?


IP : 124.62.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anish
    '16.6.1 1:22 AM (223.33.xxx.193)

    그들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헤메이다 정답을 찿을 수 있는,
    부딪치다가 순간 죄절했다 일어설 수 있는 ,

    관리자의 역활은 엄마의 역활이 아닌걸 알려주시어요.
    그럼 더 크게 날겁니다.

  • 2.
    '16.6.1 1:22 AM (142.205.xxx.254) - 삭제된댓글

    저도 사회생활하면서 그런 생각을 종종 했는데요. 좀 호구같고 얄밉게 쏙쏙 노른자만 빼가는 사람들 싫긴 하지만 나의 경험과 노력이 그런 멘토 역할을 하고, 또 좋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일하면서 만난 존경하는 여자 상사분들 공통점이, 잔머리 굴리지 않고, 자신이 가진 지혜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또 스스로 노력하는 분들 이셨어요. 사회 초년생이던 저에게 남을 힘껏 돕는 것이 결국 너를 더 나아가게 해줄것이란 말씀을 해주셨던 것이 기억나네요. 지식을 뺏어가긴 쉽지만, 큰 그릇은 뺏어갈 수 없다는 말을 마음속에 새기며 삽니다.

  • 3.
    '16.6.1 1:24 AM (129.69.xxx.17)

    억울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본인의 실력으로 인정받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그걸 본인의 권력으로 만드세요. 호구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의 좋은 평판, 인정받음, 끊임없는 자기발전 노력 이런 자아상을 확립해가시면 결국 본인에게 제일 좋아요.

  • 4. ㅇㅇ
    '16.6.1 1:25 AM (125.178.xxx.224)

    안하고 버티는데 장사없어요.
    내공 티내지마시고 모르는척?하고사시는수밖에요.
    일복 없는것도 다 부단한 노력과 의지라고나 할까..ㅎ
    민폐는 안끼치지만 호구노릇 사절하셔야죠

  • 5. ;(;;(,
    '16.6.1 1:29 AM (121.139.xxx.71)

    어제 영양가없는 왕언니 호구 졸업했어요
    너무 좋아요
    책임감을 좀놓고 모른척하세요

  • 6. 다 알려주지 말고..
    '16.6.1 6:15 AM (218.234.xxx.133)

    다 알려주지 말고 3분의 1만 알려주세요.
    더 알려달라고 하면 직설적으로 말씀하시고요.
    그건 당신이 알아봐야지, 내가 숟가락으로 떠먹여줘야 하냐고요.

  • 7.
    '16.6.1 8:39 AM (118.34.xxx.205)

    그냥 안 알려주면 되요.

    나도 몰라요. 자세.

    힌트나 주면 모를까
    매사 답까지 알려주는것도 좋은 멘토링은 아니에요.
    상대가 스스로 해보고 깨달아야죠.

    그리고 늘 떠먹여주는 사람도 지치고 따라가는 사람도 질려요.

    적당히 친절하게 모른척하세요.

  • 8. 적당히
    '16.6.1 8:49 AM (115.136.xxx.93)

    적당히 하세요
    그것도 자기 관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4397 새로 산 노트북에 잡 것들이.... 5 컴맹 2016/10/07 2,198
604396 보험 두개 중 하나를 없애려고 하는데 좀 봐주세요. 7 .... 2016/10/07 758
604395 TV조선 참 답없네요,. 5 지금 2016/10/07 1,695
604394 자기야의 샘 해밍턴 장모... 7 …. 2016/10/07 6,314
604393 배변훈련... 3 ㅇㅇ 2016/10/07 688
604392 쌀밥만 먹지않고 빵도먹어야 한다네요. 12 영양 2016/10/07 5,991
604391 리스 문제. 8 ..... 2016/10/07 4,475
604390 궁금한 이야기 Y 포천 6살 입양여아 학대치사 어이없어 2016/10/07 2,544
604389 30대중반이상 미혼분들 옷 어떻게입으세요? 2 범버꿍 2016/10/07 1,516
604388 궁금한이야기 y에 살해당한 아이 친모... 2 .... 2016/10/07 3,727
604387 10월 7일자 장도리 ㅋㅋㅋ.jpg 2 강추합니다 .. 2016/10/07 1,526
604386 집 매매하면 가족이 알 수 있나요? 5 2016/10/07 1,618
604385 판타스틱 보면서 1 얼굴만 예쁘.. 2016/10/07 1,202
604384 이은재 이아줌마 정체가 뭐지 9 밥먹다얹히겠.. 2016/10/07 3,834
604383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을 때?? 3 스무디 2016/10/07 953
604382 부산 그제 태풍에 떠내려가던 길냥이 살려주었던 분 8 부산고양이 2016/10/07 2,068
604381 처복이없는사람이 있겠지요? 7 에휴 2016/10/07 2,184
604380 분당 집값 어찌 될 것 같으세요? 32 aa 2016/10/07 12,273
604379 식사후에는 항상 피곤하고 졸려요 1 다요트 2016/10/07 1,901
604378 사주 잘 보는데 아시는 분 4 너무 힘드네.. 2016/10/07 5,145
604377 코스트코 안경원이요 2 써니베니 2016/10/07 1,260
604376 이삿짐센터를 어디서 구하는게 좋을까요? 3 단풍을 기다.. 2016/10/07 945
604375 백남기 후원 물품, 전국에 나눈다 1 ... 2016/10/07 565
604374 은행 앞에서 항상 장사하는 트럭 8 ? 2016/10/07 2,061
604373 세월호906일)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에게 돌아오시기를. . .!.. 6 bluebe.. 2016/10/07 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