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으면 주목받지 못 하는 열아홉 살이 얼마나 많은가.
오토바이 위에, 유흥가 으슥한 곳들에, 영세업자의 적자 나는 계산대 옆 알바 자리에, 자본주의의 인간 소모가 극에 달한 연예계 밑바닥에 ...
내가 부모 노릇을 잘 했으면 내 자식이 저렇게 위험한 일은 하지 않았을 거라고 부모들은 가슴을 치며 살겠지만, 이 체제 속에서, 서민을 부모로 둔 자식들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위험하지 않은 일이 얼마나 되겠나.
"그러니까 공부 잘 해!"라는 개소리는 달밤에 하늘 보며 하라.
30년은 금세 간다.
미국시민권자나 대치동 학원가를 오가는 아이들이 자라서 국가의 주요 결정을 좌지우지할 때, 그때에 무슨 기대를 걸고 손놓고 앉아있을 수 없으니 뭐라도 하려는 개미들.
구의역에서 비명횡사를 당한 아이에 대해 말하지 않고 싶었는데, ㅠㅠ 하고 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