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에 대해 나보다 잘 아는 외국인, 피곤하네요

피곤 조회수 : 2,411
작성일 : 2016-05-31 14:03:49
어느 외국인을 아는데 저에게 선물을 너무 많이 보내줘요.
처음에는 저도 답례를 일일이 하느라 선물을 줄 때마다 나도 보내주었는데
도대체 속도를 따라가기가 어렵네요.
제가 우체국에 가서 부치기 전에 두번 세번 더 선물이 옵니다.
그리고 문제는 어쩜 한국에 대해서 저보다 훨씬 더 잘 압니다.
자기 입으로도 자기는 거의 한국인이라고, 제가 여기 가봤냐 저기 가봤냐 하면
살짝 비웃기까지 해요. 자기는 안 가본 한국땅이 없대요.
그래서 더이상 제가 소개해줄 것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선물을 줄 때 저는 되도록 한국적인 것이면서 실용적인 것으로 주려고 하는데
제가 어떤 한국적인 선물을 주면, 자기는 그 같은 류에서 더 비싼 것으로 사서 보내요.
깜짝 놀랐어요. 예를 들어 우리 덧버선 같은 것이 추운 그 지방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보냈더니
더 좋은 고급의 우리나라 덧버선을 대체 어디서 구했는지 사서 저에게 보내더라구요.
그게 서너 번 반복되니까, 아, 이 사람에게 나는 필요없는 존재구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제가 뭘 보내면, 그보다 더욱 한국스럽고 비싼 것으로 답례를 하니,
내가 해줄 게 없더라구요. 뭐 좋은 데 소개해주려고 해도 이미 한국에 대해 안 가본 데가 없다고 하니.
이 친구관계도 참 힘들구나, 제가 자신이 점점 없어져요.
그런데 이 사람은 이제는 제가 답례를 안 해도 계속해서 선물을 보냅니다.
제가 한번은 솔직하게 선물이 부담스럽다고, 나는 이렇게 못 보내겠다고 하니
받기만 해도 된다고 하네요. 이것도 피곤하네요.
IP : 149.56.xxx.9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6.5.31 2:06 PM (61.106.xxx.225)

    한국사람에게 한국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즐거운 모양인데요.
    큰 부담없이 적당히 즐겨주시는 것도 괜찮겠어요.

  • 2. ㅎㅎㅎ님
    '16.5.31 2:07 PM (149.56.xxx.97)

    그럴까요? 저는 성격이 남에게 받으면 갚아줘야 되는데
    선물이 너무 자주 오니, 뭘 사야 할지도 모르겠고, 보내지 말래도 그냥 받으라고 하고,
    저보다 한국의 물건들에 대해 더 많이 아니까 더 꽉 막히고, 선물한다는 게 너무 부담이고,
    에구.

  • 3. ^^
    '16.5.31 2:13 PM (118.220.xxx.62)

    월글님도 그분 나라에 대해서 빡세게 공부해서
    아는척 하심이..

  • 4. ㅁㅁ
    '16.5.31 2:14 PM (1.236.xxx.29)

    어쩌다가도 아니고 그렇게 선물을 신경써야 하면 스트레스일듯
    마냥 받는것도 편하지 않죠

  • 5. ㅇㅇ
    '16.5.31 2:23 PM (39.115.xxx.241)

    그냥 원글님이 좋아하는거 보내면 되지않나요
    그런데 외국인이 여기 사는 사람한테
    한국물건 보낸다니 재밌네요

  • 6. 신기해요..
    '16.5.31 2:24 PM (111.65.xxx.239)

    의도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성의있는 사람은 맞네요.ㅋㅋ

  • 7. ....
    '16.5.31 2:26 PM (180.230.xxx.161) - 삭제된댓글

    하..저도 그런 외국인이 있어서 한국왔을 때 제가 졸졸따라다녔어요. 지름길이랑 지하철갈아타기, 어디에 뭐가 더 저렴한 지 ..저보다 더 잘 알더라구요.

  • 8. ㅇㅇ
    '16.5.31 3:01 PM (218.53.xxx.19)

    맘편히 다니시면 되죠 ㅎ
    저도 서울가면 서울지인 끌고 다니고 외국가면 외국지인 끌고 다닙니다.
    걔들 모르는것도 내가 알고
    어쩌것어요 ㅋ 근데 그 친구가 좋고 하니까 연락하고 그러는거죠

  • 9. 어느나라사람인진 몰라도
    '16.5.31 3:15 PM (121.132.xxx.241)

    솔직하게 말하세요. 선물 (물질적인것) 받는것 부담스럽다, 더이상 선물 보내면 교류를 끊겠다고 강경하게 그러나 친절하고 부드러운 어투로 말하세요.
    어떤 의도에서 님에게 그리 많은 선물을 보내는지 그 의도가 살짝 의심스럽네요. 한국여자를 짝사랑했거나 사귄 경험이 있는 외국인중에 한국 마니아를 본적이 두어번 있어요. 그런 남자들이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치더군요.

  • 10.
    '16.5.31 11:29 PM (122.46.xxx.65)

    그냥 평생 보낼 거 한 번에 것두 돈으로 달라고 하세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5595 오늘 목도리하면 이상할까요?? 8 ... 2016/10/11 1,071
605594 제빵기능사 필기 기출문제집 4 ^^ 2016/10/11 568
605593 이런저런 단상-6년 사귄 남친 못 잊겠단 글의 댓글들 18 ,, 2016/10/11 2,567
605592 스텐 빨레건조대에 녹이 슬었어요. 2 빨래건조대 2016/10/11 1,130
605591 잘생기면 확실히 이익이 있네요 7 ㅇㅇ 2016/10/11 2,095
605590 탈모가 심했었어요 15 제가 2016/10/11 5,975
605589 나이 오십에 부동산 고민 처음해봅니다.. 6 2016/10/11 2,970
605588 중랑구쪽 주택 매매하고싶은데 거래가 될까요? 4 ddd 2016/10/11 1,217
605587 40대에 사가턱 보톡스 괜찮을까요 4 ㄷㄴㄷㄴ 2016/10/11 3,037
605586 국경없는 의사회 후원문의 2016/10/11 433
605585 소니찍찍이같은녹음앱-영어공부 1 찍찍이 2016/10/11 496
605584 아침부터 박보검 기사랑 찾아보고 있어요 4 매력~ 2016/10/11 1,036
605583 이런 두통 겪어 보신 분 있으신가요 1 .. 2016/10/11 799
605582 일산에서 남한산성역까지 가장 빠른 루트가 뭘까요? 6 뚜벅이 2016/10/11 922
605581 제가 자유여행했을때 유용했던 어플 소개해드려도 될까요? (전문가.. 69 고구마가좋아.. 2016/10/11 9,246
605580 쿠키 포장재, 모던하우스에서도 팔까요? 3 .. 2016/10/11 370
605579 bmw 사려고 하는데요 견적 뽑는거 문의드려요 4 외제차 2016/10/11 1,372
605578 해찰하는 버릇 고쳐보신 분 3 해찰쟁이 2016/10/11 1,146
605577 러버메이드 같은 스프레이식 밀대 사용하시는분^^ 5 러버메이드 2016/10/11 1,098
605576 남편이랑 싸웠네요 16 ㄷㄷ 2016/10/11 5,113
605575 펌) 제주도 채석장 반대 , 바보 제주도지사 ㅡ 삼성(재벌 x).. 2 .. 2016/10/11 650
605574 동물보호단체 후원하려는데 연말정산 얼마나 될까요? 5 .. 2016/10/11 524
605573 전국구 샷시 수리하는 업체들 이용해보신분 계신가요 .. 2016/10/11 587
605572 약x명가 지점마다 서비스나 효과가 비슷한가요? 3 rahee 2016/10/11 760
605571 워킹맘인데 가사도우미 쓰니 정말 살것 같습니다 37 나무 2016/10/11 7,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