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기념일을 잊고 지나갔는데 마음이 착잡하네요.

결혼7년차 조회수 : 2,321
작성일 : 2016-05-31 11:32:48

연애 4년, 결혼 7년차에요.

세살 아들 하나 있는 맞벌이 부부구요.


남편은 출장이 잦아요, 한달에 반 이상은 나가야 되는 일이구요.

요즘 승진 걸려 있는 프로젝트를 맡고 있어서 특히 바빠요. (이번에 승진되면 저 회사 그만 다니라고 하더라구요)


전 다른 워킹맘들이 그렇듯 회사 다니고 아이 돌보고 하며 살다보니 정신줄 놓아서 이런 저런 일 깜빡할 때가 한 두번 아니구요.

지난 주부터 집에 부서지고 고장난 것들 수리하고 알아보느라 정신 없었네요.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었는데, 둘 다 깜빡하고 넘어간거에요.

어제 저녁 퇴근해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데, 날짜를 보고 기억했죠. 오늘이 결혼기념일이었구나..

남편한테 문자 보냈어요, 오늘 결혼기념일이라고...

남편도 좀 놀란 듯이 그러게 라고 문자 보내고, 주중엔 바쁘니까 주말에 둘이 좋은 데 밥 먹으러가자고 하더라구요.



둘 다 바쁘게 살다보니 서로 애틋하고 사랑하고 이런 감정은 이제 별로 없구요.

부부관계도 거의 안하고, 대화도 많은 편은 아니에요.

그래도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는 마음은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남편 배려해서 하는 것이 있고, 남편 역시 저 생각해서 해주는 것이 있구요.



결혼기념일인데 아무 느낌이 없다. 좀 허무하다. 어쩜 이럴 수 있을까.. 라고 남편한테 그러니

자기도 사실 그렇다면서.. 그래도 자기 혼자 잊고 지나간게 아니라 다행이라 하더라구요 ;;




애낳고 살다보면.. 결혼 기념일 잊고 넘어가기도 하나요....?




IP : 169.145.xxx.1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충분히
    '16.5.31 11:40 AM (223.62.xxx.11) - 삭제된댓글

    그럴수 있어요. 자기생일도 까먹고 남편생일도 까먹기도해요. 글로만 봐도 두분이 충분히 사랑하고 서로 배려하고 계시네요. 기념일을 위해 우리가 존재하는거 아니니까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 2. ㅇㅇ
    '16.5.31 11:40 AM (39.119.xxx.21)

    전 신랑한테 내눈 내가 쑤신날까지 기념하고 싶지않다고 거부했어요
    근데 여행을 보내주더군요
    한마디로 휴가죠
    신랑이랑 애들만 두고 3박4일 여행
    확실히 힐링되요

  • 3. 많이들
    '16.5.31 11:44 AM (110.70.xxx.195)

    바빠서 깜박하고 넘어감.
    나중엔 알아도 귀찮아서 넘어감.

  • 4. ㅇㅇ님
    '16.5.31 11:45 AM (223.62.xxx.67)

    ㅋㅋㅋㅋㅋ넘 유쾌하네요
    저도 써먹어볼래요 ㅋㅋㅋㅋㅋ

  • 5.
    '16.5.31 11:57 AM (211.36.xxx.73)

    막말하는걸 자랑처럼 하는 댓글러가 있네

  • 6. ㅎㅎㅎ
    '16.5.31 12:10 PM (218.236.xxx.244)

    저희는 그래서 일부러 크리스마스 즈음으로 결혼식 날짜를 잡았고
    그냥 겸사겸사 크리스마스를 결혼기념일로....서로 따로 안 챙겨도 되니 편하다 합니다.
    그 무렵에 서로 갖고싶은거 하나씩 사요. 액수가 좀 커도 연말이니 둘 다 별 불만 없음....ㅋ

    주변을 봐도 결혼기념일을 따로 챙기는 부부도 별로 못봤고, 왠만큼 닭살부부 아닌 다음에야
    십주년, 이십주면이나 챙기지 까먹고 지나가는 부부들이 대부분이던데요.

  • 7. 음..
    '16.5.31 12:24 PM (14.34.xxx.180)

    무조건 기념일은 내 선물 사는날~~
    결혼 기념일도 내선물
    내생일날도 내선물(시어머님이 돈을 조금 보내주심 그돈으로 선물~)
    남편 생일날도 내선물(시어머님이 돈을 조금 보내주심 그돈으로 선물~)
    크리스마스도 내 선물~

    전부 내선물로 도배~ㅎㅎㅎ

  • 8. ㅎㅎ
    '16.5.31 1:06 PM (210.2.xxx.247)

    음..님
    최고!!! ㅎㅎㅎ

  • 9. ..
    '16.5.31 1:09 PM (125.130.xxx.249)

    항상 챙겨줍니다. 당일 일 있음 미리 당겨서라도요..
    결혼기념일. 내생일 같은건 꼭..
    10주년때리마인드 웨딩 사진 찍자한거
    제가 거절했네요 ㅠ

    원글이나 댓글들 보고
    그냥 패스하고 지나간다에 깜놀하네요.

  • 10. ..
    '16.5.31 1:10 PM (125.130.xxx.249)

    아.. 신혼 아니고 결혼 15년차네요

  • 11. 양가집규수
    '16.5.31 1:38 PM (122.62.xxx.226) - 삭제된댓글

    저희 학교다닐때 선생님이 너희들 성적이 양가양가구나, 양가집규수 양가집도련님 만난다고
    우스개 말씀하셨는데 내눈내가찌른다를 결혼기념일로 생각히시다니~

    남편들에게 농담이라도 그런말 하지마세요, 상처받고 좋은날 얼굴붉힐일 생겨요....

  • 12. 하오더
    '16.5.31 4:19 PM (183.96.xxx.241)

    음님 쵝오!!!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4396 연봉 2억 되고싶다~ 3 ㅇㅇ 2016/10/07 2,424
604395 삼십대 중반에 수능치려고 알아보니 만학도가 설곳이 없네요.. .. 7 ㅁㅁ 2016/10/07 4,239
604394 제 갈비뼈 왼쪽 안아파오면 뭐가 문제일까요? 1 궁금이 2016/10/07 739
604393 화신이 진짜 나쁜놈인데....멋짐 폭팔 1 dd 2016/10/07 1,142
604392 세상에 닮은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8 ~.~ 2016/10/07 1,239
604391 베트남에서 인@ 판매에 대해 잘아시는분이요. 11 .... 2016/10/07 2,453
604390 조금만 걸어도 피곤이 오는데..혹시 저같은 분 계신가요? (20.. 1 ddd 2016/10/07 790
604389 집김밥...집김밥. . 7 .... 2016/10/07 3,241
604388 써모스 아기사자 2016/10/07 561
604387 식당 서빙이나 주방에서 일하는 분들 8 궁금 2016/10/07 2,623
604386 오늘의 코미디.. 4 ... 2016/10/07 1,221
604385 50평아파트 올수리 하려는데요.절약할수있는 방법있을까요 13 절약하자 2016/10/07 4,241
604384 치킨, 저녁밥과 함께 드시나요 아님 저녁밥먹고 시키시나요 28 sss 2016/10/07 3,015
604383 여행 다니려고 하는데 잠바 속에 뭐 입으시나요? 50대 2016/10/07 380
604382 아...조정석.. 7 .... 2016/10/07 2,634
604381 이은재의원 페이스북 블러그가 성지순례자로 폭발직전!! 20 너울 2016/10/07 5,968
604380 요즘 개그맨들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1 누리심쿵 2016/10/07 2,012
604379 의사들이 잘못 진단하는 경우 있다고 생각하세요? 특히 정신과 14 .... 2016/10/07 3,095
604378 김제동, 육군대장 부인, 아주머니 호칭, 영창...이게 뭔가요?.. 4 ..... 2016/10/07 2,240
604377 왜 전기를 한전것만써요? 두전것도 써야죠? 6 이은재 홧팅.. 2016/10/07 1,471
604376 중2가 이렇게 글을 쓸수 있나요? ... 2016/10/07 821
604375 고구마에 비해 감자는 살 찐다는데 4 양감자 2016/10/07 1,611
604374 얌체 상사 직장마다 있나요? 말단 2016/10/07 429
604373 보육실습 나가보셨던분들 경험좀 얘기해주세요. 3 궁금이 2016/10/07 1,332
604372 (제목수정) 서명부탁드려요-발달장애인 권리를 위해 싸우신 집행부.. 26 사랑으로 2016/10/07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