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이 있음 어색해요. 어려운 인간관계...

... 조회수 : 6,171
작성일 : 2016-05-31 11:06:45

셋 이상은 괜찮아요. 주제도 다양하게 넘어갈 수 있고 즐겁게 수다 가능해요.

그런데 아무리 친해도 '단 둘'은 왠지 어색해요.

한참 말하다 중간에 정적이라도 흐르면 너무너무 어색해져요.

 

이런 성격이 인간관계 전반에 흐르다보니...

표면적으로는 인간관계가 넓고 평가도 좋은 편인데...

어느 그룹에서도 약간 겉도는 느낌이 들어요.

 

친자매 사이에서도 동생 둘은 단짝 같은데 저만 겉돌아요.

둘이 비밀얘기도 많이 하고, 서로 왕래도 더 많고, 더 많이 챙겨줘요.

저만 왕따같이 느껴질때가 많은데 둘이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고 그냥 제가 그리 느껴요.

 

친한 친구 그룹에서도 넷 중에 둘이 더 친해요. 원래 저랑 제일 친했던 A가 언젠가부터 B랑 더 친해요.

함께 할 때는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시간 날 때 둘이 쇼핑도 가고 놀러도 다니고 그러네요.

서운한 티 내는건 자존심 상하고, 쿨한척 하긴 하는데 좀 그래요...

 

아파트 엄마들도 5명이 친한데, 그중에 둘 둘은 더 친해요.

먹을 것도 서로 갖다 주고, 허물없이 왔다갔다 하고...

저는 공식적으로(?) 5명이 모일때나 가게 되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5명은 꽤 친하기 때문에 서운한티 내서 어색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요.

 

20년이 넘는 친구가 있는데 단짝이고 너무 좋지만, 둘이 보는건 어색해요.

남편이랑 애들까지 함께하면 즐겁고 행복한데,

둘이서만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어색해요.

 

직장에서도 5년째  함께 근무하는 A는 친한듯 안친한데,(단 둘이 밥 먹은 적 있는데 굉장히 어색함)

그 분이 옆부서 B와 저보다 더 친해요.

그 옆부서 B와 저도 늘 웃으며 얘기하지만 뭔가 더 가까워지지는 않아요.

연수갈 때 알았어요. B가 일부러 A를 태우러 가서 함께 온다는걸...

 

저에 대한 평가는 늘 좋기 때문에 일부러 왕따, 은따 그런 건 아닌데...

제가 쿨하게 넘기면 아무것도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것들인데...

 

둘이 있을 때의 어색함이 느껴지는건지...

친자매조차도 저 혼자 있을때는 저희집에 안들리니...

(남편이나 아이들이 있으면 들림)

그냥... 좀 서운한데 제 문제인 것도 같고,

여기서 상처받으면 저쪽으로 도망가고, 저쪽에서 상처받으면 이쪽으로 도망가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ㅠㅠ

 

 

IP : 115.136.xxx.19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31 11:12 A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타고난 성격이죠 뭐.
    부모 자식간에 벽치는 거야 문제될 소지가 있지만.
    오만사람들하고 다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 2. .........
    '16.5.31 11:14 AM (121.152.xxx.239)

    자매들도 있고 아파트에 친한 사람들도 있고
    직장에서 친한사람들도 있고
    20년넘은 절친도 있고
    남편, 애들 가족들도 있고..

    좋은데요 뭐.. 그냥 만족하시길.

  • 3. 독수리 날다
    '16.5.31 11:22 AM (220.120.xxx.194)

    어머! 원글님 저랑 똑같아요~~

    해결할 방법을 아직도 못 찾아서 이건 어쩔 수 없나보다 포기중
    그래도 남편하고는 둘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으니 참 다행이다며
    위로중이에요^^

  • 4. 저도 그래요
    '16.5.31 11:28 A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그건 인간관계를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이예요
    관계맺기를 잘하지만 관계맺기를 잘하는대신 인간의 속마음이나 디테일을 읽을줄 몰라요
    만약 인간의 속마음을 읽었다면 너무 복잡해서 관계맺기를 잘 못했겠죠
    동전의 양면같은거예요

    실속없는 스타일인것 같기도한데

    할수없죠뭐.. 저도 그렇게 산답니다 왕따아니예요

  • 5. 저요저
    '16.5.31 11:38 AM (223.62.xxx.240)

    근데 전 아주아주 친한 사람이랑은 괜찮아요 둘도
    근데 애매하거나 직장동료랑은 둘이 있게 되면 남몰래 식은땀 흘러요. 그들이 어색할까봐 신경쓰여요

  • 6. ....
    '16.5.31 12:34 PM (1.233.xxx.29)

    그냥 질문인데..
    원글님. 어릴 때 다른 형제들과 비교했을 때 혹시 사랑을 좀 덜 받았나요?
    아니면 첫째들이 좀 그렇듯 간섭이나 하지 말라는 말들을 종종 자주 들으며 자라셨나요?
    사람들 앞에서 혹시 잘 보이려는 마음이 내면에 좀 있나요? 그러니까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 그런거요.
    부모님하고의 관계도 혹시 다른 형제들보다는 좀 형식적이지 않나요?
    마음 속 깊은 애정보단 뭐 의무감이나 책임감 같은 게 더 많고요.
    그냥 질문이에요.
    답변 하시면 다시 글 쓸게요.

  • 7. ...
    '16.5.31 2:17 PM (223.33.xxx.100) - 삭제된댓글

    아! 저도 그래요.

  • 8. 네 맞습니다
    '16.5.31 2:21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윈글님과 같은성향인데
    둘째로 자랐어요
    부모님께 인정받고싶어했고 제마음은 저만알았고 제마음을 숨긴채 의무감 책임감이 더 많고
    겉으로는 멋지게 보이고 싶어했어요
    물밑으로 발길질하는 내모습은 감추고요

  • 9. 저도요
    '16.5.31 4:22 PM (211.186.xxx.60)

    저는 남친이랑도 둘이만 있음 어색해요............ㅠㅠ

  • 10. 원글
    '16.5.31 8:13 PM (115.136.xxx.195)

    점네개님/답변이 늦어졌는데 혹시나 해서 남깁니다.
    나중에라도 읽게되시면 댓글 부탁드릴께요~!

    사람들한테 잘보이려는 마음 있습니다.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이고 싶어요.
    형제간 차별은 있었지만 상대적인거라 저는 서운한게
    다른 형제들은 별 일 아니었더라구요.
    부모님께도 애정보다는 의무와 책임감이 더 큰 거 맞아요.
    저 막내인데 남편이 저 하는거 보면 첫째같다고 해요.
    어려서부터 눈치를 많이 봐서 타인의 기분에 민감하구요.


    그 외 저랑 비슷한 성향이신 분들 왠지 반가워요.
    혼자만 그런게 아니라 다행이네요.

  • 11. ...
    '18.2.23 10:57 PM (223.39.xxx.74) - 삭제된댓글

    같은 성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3062 겨울 이너로 니트 많이 입으세요? 보통 어떻게 이너 많이 입으시.. 8 1ㅇㅇ 2016/11/02 1,999
613061 큰맘먹고 신용카드 해지하신 분들께 여쭙니다. 10 신용카드 2016/11/02 2,016
613060 피임했고 임테기한줄인데 임신일리 없겠죠? 5 .. 2016/11/02 2,347
613059 일이 너무 많은 남편.. 너무 지치네요 3 ... 2016/11/02 1,606
613058 박근령은 여동생인데 왜의지를안해요??? 7 진짜이상 2016/11/02 3,563
613057 4년제 대졸 초봉 이천팔백이면 괜찮은 편인가요? 7 .. 2016/11/02 5,234
613056 칠푼이가 이상황에서 하야안하는건 1 ㅇㅇ 2016/11/02 506
613055 최순실 곰탕이 포털을 장식하고 3 박순실 2016/11/02 744
613054 민주당에서 박근혜게이트 신고센터 개설했대요 7 ... 2016/11/02 881
613053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고 싶어요. 새눌=최순실.. 2016/11/02 190
613052 갈치젓갈 다려서 내리는거 알려주세요 2 젓갈 2016/11/02 2,730
613051 과외비 4 ... 2016/11/02 1,047
613050 남편과 다른 가치관은 참 힘드네요. 24 쥬디 2016/11/02 4,713
613049 보온밥솥, 천 덮어두면 보온력 좋아지나요? 6 ㅡㅡ 2016/11/02 840
613048 수준 낮은 사람 상대해주면 자기가 잘난줄 아나요? ..... 2016/11/02 938
613047 전세 만기 되었는데 집주인이 전세금을 안내주면?? 10 emily2.. 2016/11/02 2,510
613046 ㄹㅎ는 식물대통령도 아니고 시체대통령 6 ㅇㅇ 2016/11/02 767
613045 대학포기하고 공무원이 목표인 고등학생 있나요? 15 ... 2016/11/02 2,904
613044 봉하 내려가는 중입니다 24 . . . 2016/11/02 2,402
613043 하야나 탄핵은 박근혜에게 너무 명예로운 처사예요 2 ........ 2016/11/02 386
613042 아이가 영어학원을 옮기려는데 학원선생님이 간곡하게 붙들어요~ ㅜ.. 6 ~~ 2016/11/02 1,610
613041 순시리한테 청와대는 마실가는 옆집언니집 1 ㅇㅇ 2016/11/02 472
613040 이재명 "박근혜 수족 김무성·유승민 정계은퇴하라&quo.. 11 모리양 2016/11/02 1,667
613039 알타리(달랑무)보다는 크고 동치미용보다는 작은 무 김치 맛은 어.. 4 김치 잘 아.. 2016/11/02 1,261
613038 검색하다 발견한 박보검 어릴때 사진들이에요 7 .. 2016/11/02 3,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