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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딩크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머님이

딩크 조회수 : 6,523
작성일 : 2016-05-30 14:20:26

저는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먼저 딩크해도 상관없다고 너네 알아서 하라고 하시네요.

 

가질려면 빨리 갖고 안갖으려면 없어도 돼~~ 이렇게 해주시는데 어제마음이 너무 후련했어요

 

진즉부터 생각해놓고 있는건데 말씀을 못드리고 내심 기다리시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어머님이 교사로 오래 일하시다가 퇴직하셨는데.

 

아이가 태어나 한 인간으로 성장하면서 오는 문제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 불가피하게 환경과 인간관계로 겪는 상처들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회의가 많으신듯 했어요

 

 

 

게다가

 

자식키우면서 어머님 개인생활 없어지신거 가정 역할 부담때문에 제 남편 낳으신 이후로 아버님과도 사이가 자주 싸우셨대요.

 

 

 

내새끼 나한테는 금쪽같은 내새끼이지만 그새끼 남한테 금쪽이 아니라 그냥 인간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말로 많은 희생과 돈이 요구된다고 하시면서

만약 낳을꺼라면 나도 기쁘게 이세상에 나온 손주 반겨주겠지만

부모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자기스스로 잘 되물어 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렇게 쿨하신 시어머님 계실까요

남편과 저는 암묵적인 딩크인지라. 그걸 밖으로 말씀드리기 참 힘들었는데 어제

한여자로서 어머님이 다가오셨다고 할까요.

그래서 제가 부끄럽지만 우리 남편 인간답게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며 꾹 안아드렸어요

어머님의 긴세월이 생각이 나서요


IP : 122.203.xxx.20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편하시겠네요
    '16.5.30 2:25 PM (112.173.xxx.85)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후에도 님 맘이 지금 같을런지는 누구도 장담 못해요.
    시모야 자식을 낳아봤으니 아쉬움이 없어 딩크도 좋다 하시겠지만..
    저는 제 자식이 아주 능력이 없다면 모를까 그 정도 아니라면 부모도 되어 보라고 할 것 같네요.
    물론 없으면 내 자식이 편하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사람으로 나서 남들 해볼거는 다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아무튼 현명한 시모(딩크에 찬성은 아니지만 자식 일에 간섭 안하는) 두셔서 부럽긴 하네요.

  • 2. ..
    '16.5.30 2:26 PM (211.203.xxx.83)

    제친구 시어머님이 그러셨대요. 시아버님 돌아가시자 부부불러서 낳기싫으면 굳이 낳을 필요없다고요.
    친구시어머니는 자식키우면서 워낙 고생을 많이한 분이라..내자식은 그냥 살고싶은 삶을 살라고하셨대요

  • 3. 나같아도
    '16.5.30 2:47 PM (211.36.xxx.16)

    내 새끼가 자식 낳아 그 뒷바라지하느라 허리 휘도록
    일만 하다 늙는건 싫네요
    지들이 원한다면야 마땅히 낳아 키우는거지만
    내가 먼저 권하진 않을생각

  • 4. 그리고
    '16.5.30 2:48 PM (211.36.xxx.16)

    자식 낳아봐야 부모마음 안다?
    부모마음 모르면 뭐 대수인가요
    지들 맘맞는 배우자 만나
    행복하게 살면 그뿐

  • 5. 저도..
    '16.5.30 2:49 PM (119.201.xxx.206)

    저도 딩크지만 딩크로 떳떳하게 말하고 그렇게 살기엔 참 힘든게 많은거 같아요 애 없이 살면 이혼할꺼라는둥

    훈계.. 아기가 얼마나 이쁜데 유세떠는 사람들...

    누가 이쁜거 모르냐요...

    본인과 생각이 다름을 강요하는 사람들 벌써 지긋하네요...

    내 생각이 이렇다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은 그걸 들어주는게 아니라 내 생각을 반박 ...

    그럼 나도 모르게 반박... 그사람도 또 반박...

    그 사람입장에선 본인이 아기 낳은게 제가 안좋게 보나 생각도 하나봐요....

    안좋게 보고 말고가 없는데..

  • 6. ㅇㅇ
    '16.5.30 2:52 PM (223.62.xxx.68) - 삭제된댓글

    어휴 첫댓같은 댓글은 안다니만 못하지
    축하댓글인지 뭔지 ㅡㅡ
    본인 자식한테나 강요하삼

  • 7. ...
    '16.5.30 2:53 PM (116.34.xxx.170) - 삭제된댓글

    인생에 답이 어디있겠습니까..
    그저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 주었음 좋겠습니다.
    전 오히려 아이낳은 사람에게 너무 심하게 말하는 것을 82에서 많이 들어서요.
    아무튼 글쓴님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좋은 시어머니 두셔서 다행입니다.

  • 8. ..
    '16.5.30 2:56 PM (203.226.xxx.69)

    그래도 낳고 후회 하는것 보단 훨씬낫죠

  • 9. .......
    '16.5.30 2:57 PM (175.118.xxx.187)

    어머니의 긴 세월을 헤아릴줄 아는
    원글님도 멋지네요.
    남편분도 분명 좋은 분일듯.^^

  • 10. 와~
    '16.5.30 3:03 PM (109.12.xxx.171)

    어머니도 멋지고 (저와 생각이 똑같으시네요)
    며느님도 맘이 참 이쁘세요.
    82보면 괜히 시집식구들 미워하고 꼬투리잡는 사람들도 많더만

  • 11. 무자식
    '16.5.30 3:04 PM (27.100.xxx.23)

    결혼 15년차 딩크입니다...자발적 딩크는 아니어서 힘든 세월 겪었지만 저희 시어머니도 절대 스트레스 안주시고 포기 했을땐 애 없이 사는것도 괘안타고 위로 하셨어요...
    지금은 남편과 둘이 아주 안정적으로 살고 있어요...지금 생각해도 그때 어머니의 위로가 참 고마웠습니다^^

  • 12. ㅁㅁㅁㅁ
    '16.5.30 3:14 PM (115.136.xxx.12)

    뭐니뭐니해도 결국은 아들과 며느리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뜻이니 감사하죠
    이래라 저래라 안하는 게 젤로 감사하더군요

  • 13.
    '16.5.30 3:16 PM (211.114.xxx.77)

    원글님 의지만 굳다면 뭐든 상관없겠지만 그렇게 든든한 지지자가 있다는 건 심적 부담이 덜어지는거니.
    감사하셔야죠. 어머님에게도 그런 상황에도.
    나중에도 그 생각 변함없기를 바라며.

  • 14. 가지않은길
    '16.5.30 3:26 PM (182.222.xxx.32) - 삭제된댓글

    어떤 길로 가도 후회는 남겠지요.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열심히 살면 될 듯....

  • 15. ..
    '16.5.30 3:33 PM (124.54.xxx.141)

    저의 시부모님 배울만큼 배우신 분들인대..둘째 낳으라 10년간 둘볶으신거 생각하니..갑자기 열받네요 얫날생각나...
    멋진 시어머님 두셨네요

  • 16. .....
    '16.5.30 3:46 PM (59.15.xxx.86)

    시어머니께서 세련되시고 좋은 분이네요.
    어른들이 그런 생각하기 쉽지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시더라도...내 아들은...
    나는 손주 보고 싶다...그러시잖아요.
    님 시어머니께서 끝까지 후회 안하시면 좋겠어요.

  • 17. ...
    '16.5.30 4:40 PM (218.54.xxx.47)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시어머니도 참 부럽네요...

    왜 부모님들은 자식이 자식을 낳아 부모의 마음을 꼭 헤아리길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저클때 친정엄마나 현재 시어머니늘 하는 말이 너도 내나이 되어봐라 너도 며늘 봐봐라..... 지혜가 느껴지지 않고 나만 당할순 없지라는 마음이 더크게 느껴지는데....
    제가 업보가 많아서인건지,,,,ㅠㅠ

  • 18. ...
    '16.5.30 4:42 PM (218.54.xxx.47)

    원글님도 시어머니도 참 부럽네요...

    왜 부모님들은 자식이 자식을 낳아 부모의 마음을 꼭 헤아리길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저클때 친정엄마나 현재 시어머니늘 하는 말이 너도 내나이 되어봐라 너도 며늘 봐봐라..... 지혜가 느껴지지 않고 나만 당할순 없지라는 마음이 더크게 느껴지는데....
    제가 업보가 많아서인건지,,,,ㅠㅠ

  • 19. ㅇㅇ
    '16.5.30 4:59 PM (175.223.xxx.89)

    좋으신 부모네요.

    혹시 결혼몇년차세요?
    결혼한지 몇년안되셯음 딩크는 심사숙고하셔요.
    울오빠 절대 딩크 외치다가

    10년지나고 애기갖고싶어서 뒤늦게
    임신하더라규요

  • 20.
    '16.5.30 5:06 PM (223.62.xxx.123)

    보다보니 비꼬임이 느껴지는 글들이 있네요
    별수없을거라는 분위기도 있고...
    낳는게 능사는 아닙니다 저 시어머님이 현명하신건 철저하게 자녀의 선택을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 21. 영화같아요.
    '16.5.30 5:21 PM (98.112.xxx.93)

    고부간의 모습이 찡했습니다.

    모든 생물은 '종족유지'라는 최상의 목표를 굴레처럼 달고
    자식을 낳아기르고 그임무를 완수하고 죽는 거 같아요.
    그럼 그자식이 좀 재미있게 다른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다죽으면 좋겠는데 또 그자식 또한 오로지 결과적으로 종족유지가 지상의 과제가 되어 그리살다 죽고요. 우리조상들이 지난한 노력으로 나에게까지 생명을 주신거 고마운데...왜 그리 살아야 하는지...
    이제 stop하고 think 하고 이 삶을 다르게 누리는 종족도
    있어야 할 때가 된거 같아요.^^ 행복하세요.

  • 22. ㅇㅇ
    '16.5.30 5:42 PM (220.83.xxx.250)

    딩크건 아니건
    타인의 가치판단에 감나라 배나라 안하는게 정말 필요한 성정 같아요. 애를 안낳건 열을 낳건 .
    뭐 여기도 한번도 생각 안하고 막 말하는 사람들 넘치지만 많이 나아지고있다고 요즘 .생각은 드네요

  • 23.
    '16.5.30 6:09 PM (59.28.xxx.120) - 삭제된댓글

    첫댓글님

    그래도 사람으로 나서 남들 해볼거는 다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사람으로 나서 남들 해볼거 다 해보고 산다는게 가능하기나 한일이던가요
    남들 해볼거 다 해보고의 기준은요?
    외동키우는 집에 둘은 되어야 한다
    딸둘키우는 집에 아들은 있어야한다
    아들둘 키우는 집에 딸은 있어야 한다
    다 같은 맥락 아닌가요?
    부모가 되고 안되고도 자신이 선택한 삶의 한 방식일뿐
    결국 인생이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선택아닌가요
    그 선택이 과연 100프로 만족스러운 경우가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왠만큼 만족하고 그 안에서 장점을 찾을 뿐이지요
    그래야 살아지니까요

  • 24. 222
    '16.6.3 9:37 PM (218.156.xxx.90)

    근데 딩크 외치다가 애 생각나서 애기 갖음 또 어떤가요? 요즘은 40대 초반도 순풍 잘 낳던데...암튼 좋은 시어머니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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