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구요... 배우자의 불륜으로 이혼했고 아이가 없어요
제 여자친구는 12년전에 사별을 했었구요
그리고 얼마전까지 시댁에 얹혀 살다가 최근에 독립했었어요
시댁에 얹혀 살았던 이유가
친정 부모님이 건강이 안 좋았구요
둘째를 벤 상태에서 사별을 했고... 아이를 지우려다가 못 지웠대요
그리고 직장 다녀야 하는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자연스레 그리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저의 여자친구가 과거의 시댁과 돈독히 지내는거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그리고 앞으로도 과거 시댁의 애경사에도 참여하게 하려구요
그런데 문제는 시댁에서 저의 여친에게 조선시대 지아비를 죽을때까지 섬기듯
앞으로 혼자 지내라고 요구한다는 것이에요.
즉 여성으로서 정조를 지키라는 것이구요
아마 결혼한다고 하면 자식도 잃었는데
며느리마저 뺏겼다고 생각할 거 같아요.
저에게는 험난한 고비와 장애물이 있네요.
하지만 저는 지금의 여친에게 신뢰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녀의 아이 역시 1순위이고
우리의 데이트도 그래서 일주일에 짧게 1~2번 차안에서 몇 분에 불과합니다
아이를 위해 숙제도 봐 줘야 하고
아이들 재워야 해서....
그런 부문들 다 감안하고 만나고 있습니다만
어제 처음 아이가 다섯이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안재욱의 친정이 딱 그집과 같다는 그녀의 말에
살짝 마음이 무거웠네요.
뭐 이건 이겨내려구요
지금이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여성의 미래와 성적 자기 결정권의 제한을
시어머니가 강요하는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전 평생 그녀의 아이와 그녀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요
이런 저에게 힘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