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기지에 이른바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송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국민적 분노와 파문을 몰고 왔다. 하지만 이후에도 미군은 여전히 주한미군 기지 내 실험실에서 생화학 실험을 거듭해 생물학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발표를 계속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19일 미 육군은 공보를 통해 주한미군의 생화학 프로그램인 이른바 '주피터(JUPITR)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민중의소리는 이를 단독보도 한 바 있다. (관련 기사:[단독] ‘탄저균 사태’에도 미군 생화학 프로젝트 계속 추진)
당시 미 육군 '에지우드생화학센터(ECBC)'는 "3개월 단위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실험 참가자들은 빠르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혀 우리 국민들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한미군 기지 내에서 생화학 관련 실험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미군 "한국에서 실험한 내용을 주일 미군기지에서도 활용하겠다"
앞서, '주피터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ECBC 소속 피터 에마뉴엘 박사는 지난해 12월 16일 자, 인터뷰에서 굳이 주한미군에서 '주피터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이유에 관해 "원한다면 (주한미군 내) 어디에서나 실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단독] 美 생화학전 프로젝트 책임자 “원하면 한국 어디서든 실험 가능” 발언 파문)
그는 또 "이렇게 한국에서 진행된 실험 원형의(template) 아이디어는 미군의 아프리카사령부나 유럽사령부, 태평양사령부 등에 그대로 적용(replicated)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피터 박사가 밝힌 내용이 최근에도 그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의 주한미군 기지가 그 실험장이 되고 있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