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뒤늦게 들어와보니 정성어린 댓글 너무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했어요.
댓글들을 종합해서 순서랑 동선 고려해서 목차를 다시 잡아서 종이에 써 놓고, 인터넷에서 김밥 마는 법을 몇십번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후, 장 볼 목록을 적어서 야심차게 어제밤에 장을 보러 갔어요.
우엉, 단무지, 김, 햄, 시금치, 당근, 어묵. 이렇게만 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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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귀신이라 한달에 한두번은 말아먹는데요
복잡하게 양념하면 만들기 힘들어지고 간단하게 간해도 여러 종류가 어우러지면 맛있더라구요
밥..소금, 참기름
단무지..그냥 사용
햄..볶기만 함
시금치..데쳐서 소금, 깨소금, 참기름 넣고 무침
당금..소금 넣고 볶음
계란..소금 넣고 말기
맛살..볶기만 함(선택)
어묵..간장 넣고 볶음(선택)
우엉..맹물에 어느정도 말랑해질때까지 익히다 간장 많이, 물엿이나 올리고당 약간 넣고 오래 졸임(선택)
전 소고기 김밥은 아이가 있어 영양을 생각한다면 좋을까 그냥 기본 햄 들어간게 제일 김밥 맛이 나고 맛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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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달아주신 66.170님처럼 하라고 다들 그러셔서 이렇게만 하기로 했어요.
밥 진짜 소금 참기름으로만 간 했고요. 단무지 그냥 쓰고, 햄 물에 데쳐서 볶고, 시금치 소금깨소금 참기름 적당히 넣고 무치고, 당근은 푸드프로세서에 체쳐서 볶기만 했어요 (기름 살짝 두르고). 어묵은... 간장 넣고 볶는 비율을 몰라서 그냥 볶았어요. 우엉은 이마트에서 김밥용 우엉 팔길래 그걸 그냥 볶기만 했어요ㅠ..
오늘 주말 잘~ 보내다가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둘 다 탈진해서 기진맥진 해서 김밥 안해!!! 이러다가 또 화해하고 사과의 뜻으로 김밥제조에 들어갔어요. 남편이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내가 뭐 도와줄꺼 없어? 이거 씻으면 돼? 이러고.. (평소엔 얄짤없음 ㅠ)
특히 재료 준비 다 해놓고 세팅하고 말려고 하니까 와~ 맛있겠다 이러면서 어묵 집어먹고 ... 너무 귀여웠어요. 내가 안그래도 너 그럴까봐 지단도 넉넉히 준비했지 이러고 몇개 주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저렇게 좋아하는데 진작 도전해볼걸 싶었어요.
그래서 말았는데~!!! 모양이 안예뻐서 그렇지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전 김밥이 소화가 잘 안되서 두줄 이상 못먹는데 남편은 4줄, 저는 3줄 먹고도 둘다 속이 편해서...
아니 어찌 고봉민 김밥보다 속이 편할수가 있는거냐면서~~
엄지척 했어요.
맛은 정말 있었는데,,,, 야채랑 재료들이 가운데에 있지 않고 꼭 한쪽으로 치우쳐서 막 터지던데,, 이건 더 많이 싸보면 잘 하겠죠? 소중한 팁 풀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단촛물로 하는 레시피,,, 좀만 더 내공 쌓이면 꼭 해볼 거예요~! 소고기도 넣어보고요.
나만의 노하우 풀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한주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