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저희 친정엄마와 아빠에 대한 효심이 없나봅니다...
저도 이제 아이가 둘이고
결혼 십년차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 부모님이 이해가 안될떄가 많아요.
누구처럼 맞고자랏다거나 그런거 아닌데.
뭐랄까..애뜻함? 정이랄까..
저희 부모님에게 저는 그냥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아이들 키우면서 자꾸 느꺄지고.
확인하고 싶어질떄많은데..이거 오춘긴가요;
저희 엄마는 엄마가 스무살떄 저를 낳으셧더라고요.
엄마가 이제 50대 중반이시라 다른 친정엄마들치곤 꾀 젊으신편이죠.
그래서 저는 다른 나이드신 분보다 저 큰딸을 더 생각하지않을까 했는데
(저도 아이 둘 키워보니 첫애는 관심도 많고 어쩄든 물질적으로나 풍족하게 해준것 같아요)
저 이름도 아들 낳으려고 지은이름이라 별 뜻도 없고요.
돌 사진도 없더라고요..남동생은 한복 고이 입혀 찍은 사진도 있었고..
그리고 저는 저희 가족중에 정말 미술쪽으로 누가 있는것도 아닌데
어떻게 하다보니 어렷을때 부터 대회나가고 상도 받아오고 그랬고
미대 진학도 하게 되었는데
정말 그림그리는 것에 대해 단 한번도 칭찬 혹은 뭘 그런걸 하냐 는 반응이었고요
고3떄 정말 좋은 대학 가고 싶어서 늦은 밤까지 그림그리고 그당시 EBS교육방송 나올떄
그거보고 공부하려고했는데 아빠는 공부하지말고 자라고;
엄마는 학교한번, 담임선생님 한번 만나러 오신적이 없다보니
주변의 친구들(미대를 진학하는 ) 엄마들은 자주 학교 오셨던거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뭐 물론 바뻐서 그러실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엄마가 그러니까 시어머니와 자주 싸웠던걸로 기억해요.
그러던 중학교떄쯤인가 아빠가 개인사업한다구 가게를 차리셧는데
저희한테 가게에 산다고 말도 안하구 그냥 짐싸서 가게로 가시곤 잘 안오셧어요.
할머니와 저 남동생 집에 남아 학교 다니든지 말든지..신경안쓰셧어요..
거의 밥도 할머니가 챙겨주시긴했는데
저는 또 딸이라고 엄마를 뭐라하신 할머니?에 대한 반항으로 밥도 잘 안먹고
말도 안하고 그랫죠;
그러다가 엄마 아빠 찾아 가게로 학교 다니기 시작..
고등학교땐 거의 가게(방 하나 거실 부억이 다였던)
거실에서 주로 지냈고. 고3도 그렇게 지내다가 대학갔던거 같아요.
그렇게 대학가고..취직하고..저도 결혼..살고있는데..
살림에 살자도 모르는 초짜인데..
결혼할떄도 그릇이나 냄비이런거 하나 안골라 주시더라고요;
신혼때 그냥 자취할떄 쓰던거 그냥 썼어요 ;;
제가 1남 1녀의 첫쨰고
주변에 지인이 없는 곳에 아이낳고 살려니
간혹 아이가 아프거나 할떄는 정말 주변 도움이절실하더라고요.
1년에 한두번 정도 좀 힘들떄 와서 하루만 있어달라했더니..
출가외인이라고..딱잘라 말해버린 아빠.
운동경기 있다고 못온다는 엄마.
그렇게 싸우던 시어미니 도리를 다해야한다구..
저 아프다고 해도 안왔어요..근처 고모들도 다 사시는데..
이렇게 말하니..진짜 출장많은 남편에 타지에 홀로 애 둘 키웠네요..;
게다가 남동생 아이들 자랑만 하구.
저의 아이들은 별로 관심도 없으시더라고요..외손자들이라 그런가요..
결혼해서 10년차 넘어가는데
우리집에 온거 진짜 10번도 안되요..
딸이 안보고 싶은가봐요..
남편한테 맞고 산다해도 안올것 같아요;
산후조리 한다고 해서 오셧는데 이틀 만 해주고 가셧어요.
애들 기저귀도 토할것 같다고 못간다고 해서 제가 다햇던..
애 둘 폐렴으로 입원햇다고 해도 단 한번 안오셧던 분들이라..
이런거저런거 생각하면
정말 서운한거 있죠..
친구같은 엄마 딸 이런사이 너무 부러워요.
저는 아이들 키우면서 눈에 안보이면 너무 불안해서 꼭 근처에 다니고
뭘 잘하는지 못하느지 친구 들은 누굴까 막 궁금해서 물어보곤하는데
제 기억엔 부모님은 거의 싸운 기억만 나네요 ㅠ
갑자기 슬퍼지는 밤이라 글써봣어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