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원한 사랑' 판타지는 종신 고용 판타지죠.

판타지 조회수 : 902
작성일 : 2016-05-28 10:42:39

부모도 자식을 영원히 사랑한다는 게 힘든 게 어떻게 생판 남이자 그것도 이성에게 영원한 사랑이 가능하다는 신화가 가능했을까 생각해 봤답니다.

이 판타지의 본질이 뭘까 혹시 생각해보신 분 계실지.


정년 보장 혹은 더 나아가 종신 고용, 노동자들의 로망 아닐까요?

삼성전자에 입사해서 정년 보장에, 더 나아가 종신 고용까지 보장받는 게 모든 취업 준비생들의 로망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남자가 자신을 배우자로 채용해서 종신 고용해주면 그게 여자로서 가장 바라는 바가 되었던 거죠.

그럼 무엇으로 남자가 자신을 그렇게 여기게 만들 것인가?

답은 없다는 거죠. 그저 판타지만 있을 뿐이고 그걸 퍼뜨려 여자들이 남자들이 그럴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거죠.


삼성전자에 입사하면 종신 고용된다는 판타지가 공유될 때 삼성전자 바라기 되는 거죠. 삼성전자 입사해서도 삼성전자에 충성하게 되는 거고. 하지만 노동자는 아는 거죠. 삼성전자는 언제든 자신을 해고할 수 있다는 걸. 그래서 그렇게 충성을 하는 거죠. 종신 고용 확정이면 그렇게 충성할 이유가 없죠.


이게 지금까지 여성의 삶 아닐까요.

전업주부로 고용되어 종신 고용되는 게 여성들의 로망. 

여성에게 플랜B 있을 리 만무, 이 로망에 목 매는 것말고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음.


하늘의 별도 따다 줄 듯이 구는 남자에게 인생을 맡기고

검은 머리 파뿌리 운운 하는 결혼식 주례사 통용되고

하지만 결혼식날부터 찬밥 신세되는 여성 다수, 신혼 여행에서부터 본색 드러내는 남자 다수, 잡은 물고기에 먹이 안주는 스킬과 맞닥뜨리는 거에 오랜 시간 걸리지 않음, 나랑 결혼 못하면 죽는다던 남자 10년 후에 나 말고 연애 상대 두고 죽고 못삼, 죽고 못사는 건 나만이 그 대상일 이유없음 비로소 깨닫음, 남자의 이상형은 처음 본 여자라는 말 여자들도 우스개 소리로 하면서도 종신 고용 결혼에 대한 로망은 여전히 고수하는 역설, 예상과 다른 결혼 생활에 이혼으로 해결하면 되나 절대 이혼은 안함, 결혼 생활을 마치 승려들의 수행처럼 여기는 여성들 다수, 하늘의 별에 낚여 수행으로 마무리.



IP : 211.176.xxx.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5.28 10:46 AM (175.223.xxx.181) - 삭제된댓글

    삼성전자가 대한민국과 동일시 되는 걸 넘어서
    이제 가정과 결혼으로 치환되나요? ㅎㅎㅎ

    사회주의식으로 같이 돈벌고 공동육아 하면 됩니다
    국가 복지가 좋아져야겠죠
    그러려면 선거를 잘해야 하고요

  • 2. 영원한 사랑은
    '16.5.28 11:07 AM (210.178.xxx.1)

    일찍 사별하는 거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ㅠ.ㅠ
    서로의 바닥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우가 그렇게 평생 애틋하게 가더라구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애당초 사람이 유한한 존재이고 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이니 나도 남자도 그걸 기대할 순 없을 거 같아요.
    그저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충실해주면 그것이 감사할 뿐. 서로 그 순간을 고마워하고 변해가는 사랑 또한... 정이든 권태든 삶의 일부로 감싸안으며 늙어가는 것을 받아들이다보면 파도가 치다 작아지듯 강이 폭포에서 냇물로 갈라져가듯 그또한 잔잔한 일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1716 치아가 그래도 많이 하얗게 되었어요. 4 gg 2016/05/30 5,274
561715 피부를 위해 몇시 취침 몇시 기상하세요? 3 자자 2016/05/30 1,661
561714 질문) 디마프 6회, 신구가 사위 찾아갔을때 7 저화질이라 2016/05/30 3,946
561713 대청소 하면서 집안 물품 버릴려고 하는데 7 버리기 2016/05/30 2,682
561712 미국맘님들 셔츠보는법 알려 주세요. 2 미국옷사이즈.. 2016/05/30 960
561711 중딩 아들때문에 미치겠습니다 62 사춘기 2016/05/30 14,880
561710 초행길 삼양목장 운전 문의 7 강릉여행 2016/05/30 1,135
561709 오바마.. 150m 옆 한국인 위령비는 지나쳤다 21 미국원폭 2016/05/30 2,358
561708 역치 낮은 남편, 어떻게 공감하세요? ㅠㅠ 42 SJ 2016/05/30 15,597
561707 강서힐스테이트로 7 더불어 2016/05/29 1,889
561706 해운대 파라다이스 근처 잠만잘 숙소 부탁드려요 5 ... 2016/05/29 1,210
561705 시부모님 이혼한 것처럼 살겠다는데요 74 에디 2016/05/29 16,694
561704 외며늘은 멘탈이 강해야함 ᆢ 18 Wt 2016/05/29 5,281
561703 고승덕 딸, 캔디 고, 멋진 사람이네요. 9 아... 2016/05/29 4,908
561702 디마프 콜라텍 장면 어떻게 보셨어요? 16 000 2016/05/29 5,531
561701 미국은 광주 5.18과 제주 4.3에 사과해야 한다 1 체로키파일 2016/05/29 637
561700 미세먼지 적은 곳이 어디일까요? 28 두통 2016/05/29 12,897
561699 생리대살돈도없어요- 저소득층가정 청소년들의 말할수없는고백 7 집배원 2016/05/29 2,262
561698 지하철 안전문 사고로 사망한 직원이 19살 이었대요 24 .... 2016/05/29 5,979
561697 살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상처 5 2016/05/29 1,749
561696 박찬욱 감독 몇년새 흰머리가 많아졌네요 2 흰머리희끗 2016/05/29 1,730
561695 고 3아이가 요즘 8 방법이 2016/05/29 2,608
561694 길음 뉴타운과 삼선SK뷰중 아이 키우기 어디가 좋을까요? 8 케로로 2016/05/29 2,109
561693 직장 생활 11년차...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아요... 5 ... 2016/05/29 3,414
561692 자식 하나도 겨우 키웠는데 둘째는.. 사치이자 과욕이겠죠? 31 ㅇㅇ 2016/05/29 6,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