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잊으려고해도 친정엄마한테 섭섭한 마음이에요

.. 조회수 : 2,009
작성일 : 2016-05-27 21:45:32

엄마가 저희 4남매 키우셨고, 또 셋을 연달아 연년생으로 낳아서 고생하셨어요,
유년시절에 자매들과 많이 싸워서 혼난 기억도 많지만,
그래도 별 어려움없이 고생은 안하고 자란거 같아요,
엄마가 무뚝뚝하신 면이 커서 자식도 많으니 그다지 신경을 못쓴거같아요,
그게 이제야 독이란걸 깨닫게 되네요,
저는 엄마의 애정을 목말라했던거고, 그래서 엄마한테 더 잘하려고 하며 살았어요,
사회생활하며 적금들어서 엄마한테 2000만원 가량 드리고,
결혼할때, 산후조리할때 몇백씩 드리고,
퇴직금으로 500만원을 엄마 드렸어요,
심지어 아이들 책 사려고 모아놓은 돈 300가량을 부모님께 더 효도하자 하는 맘으로 드렸는데 
그게 그때는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엄마가 고생하셔서 저희 키우고 늘 무뚝뚝하지만 어려운 형편에도 대학보내주신것만도 감사했고,
그덕분에 제가 사회생활하며 돈 벌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그 수준에? 맞는 남편을 만나서 편히 산다고 생각하며 늘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괜찮지만 막장 시댁,
남한테 얘기하면 내얼굴에 침뱉기라며 엄마한테 하소연하고 풀라고 하셨는데,
엄마는 늘 시댁과 사는거 아니고 남편은 문제없지않냐, 아이들도 어리다,일년에 몇번 만나는 시댁인데 늘 참아라,참아라,
남편은 문제없지만 시댁문제에서 방어못하는 남편이 문제지만, 늘 엄마의 말대로 참고 살았어요,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이혼하고 싶다고하니, 그러기만하면 엄마가 콱 죽어버린다고(이때 엄마가 우울증이었나봐요)
그말까지 들으니 힘들어도 엄마 생각하며 참았어요,
그나마 결혼 10년차 되어가니 엄마말씀을 듣고 참고살은게 낫나싶다가도,
어느새 빠릿하던 저는 무기력해지고 전에비해 일머리도 없어지고 뭔가 이상을 느껴요,
이제야 그저 참기만 한 제가 마음의 병이 들었나 생각이 들어요,
그저 참는게 아니라 아닌건 아니라고 했어야했는데 부당함을 참기만 하니 병이 난거겠지요,,
그러다가 시댁에서 학대받는데도 방관한 엄마가 진정 날 사랑하지 않았나 이제서야 그런생각이 들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저도 엄마모습처럼 무뚝뚝하고 고대로 대물림 된게 느껴져요,
그리고 어린시절 마음 아파하며 울고있던 제가 더 기억이 또렷하지네요,

어린시절 초등저학년때 학교마치고 집에 오니 문이 잠겨 못들어갔어요,
그래서 몇시간을 밖에서 기다리다 울다 잠이 들었는데.
나중에 저를 뺀 모든 식구들이 놀러갔다왔다는걸 알았어요,
그 기억과 더불어 남동생을 편애하고 싸늘한 엄마 모습 그런 기억들이 생생해지네여,
이제와서 엄마탓해도 부질없지만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았다는게 상처로 돌아오네요,
그냥 잊어야겠죠,
어떻게 해야 해결이 될까요?
IP : 112.148.xxx.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를
    '16.5.27 10:00 PM (115.136.xxx.92)

    먼저 너무 이해가 갑니다
    님이 힘드신거 저는 잘 알겠네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 정신신경과 가서 하소연하면서 약도 좀 먹었고
    그렇게 한 8개월 보내고 많이 나아졌어요
    엄마한테 말해서 풀려고도 했으나
    우선 엄마하고 말이 안통하고
    내 기억과 엄마의 기억이 아주 달라서
    서로 풀 수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엄마가 제 말을 들어주시는것도 아니었구요
    님도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상담하길 잘했다 생각하고요
    지금은 엄마하고 조금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우선 문득문득 들었던 억울함과 결핍감 같은거에
    목매달지 않구요
    엄마를 이해하지는 못해요 하지만
    나의 힘든 과거를 그냥 흘려보냈다는 느낌이
    드네요
    제 지금 상태는 엄마한테 잘하려는 것도 없구요
    제 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엄마는 요즘 가끔씩 저에게 냉정하다 하시는데
    전 그말에 별로 상처받지 않아요

  • 2.
    '16.5.27 10:25 PM (221.146.xxx.73)

    결혼 십년됬음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친정엄마 원망은 이제 그만하고 원글님이나 좋은 엄마되려고 노력하세요

  • 3. 편애
    '16.5.27 10:37 PM (203.226.xxx.86) - 삭제된댓글

    는 변명도 필요없는 큰 잘못이죠.
    부모밖에 모르는 어린자식의 가슴에 얼마나 큰 상처를 줬겠어요.
    그부분은 이해되고 공감합니다.
    그러나 다른 부분은 어머니가 잘못하신것을 못찾겠어요.
    제가봤을때 저정도의 엄마노릇도 사실은 쉽지가 않다고 생각되거든요.
    따님이 후일 이렇게 마음의 병이 나지않도록 어머님이 그때 더 현명하게 잘 하셨으면야 두말할 나위가 없었겠지만요.
    본인들이 더 좀 똑똑하게 대응하지 그러셨어요?
    님남편은 그때 어떻게 했나요?
    잘 하셨으면

  • 4. 편애
    '16.5.27 10:40 PM (203.226.xxx.86) - 삭제된댓글

    마지막 줄
    (잘 하셨으면) .. 오타입니다.

  • 5. 편애
    '16.5.27 10:51 PM (203.226.xxx.86) - 삭제된댓글

    는 변명이 필요없는 큰 잘못이죠.
    아직 부모밖에 모르는 어린자식의 가슴에 얼마나 큰 상처를 줬겠어요?
    그부분은 이해되고 공감해요.
    그러나 쓰신 글만 봤을때 다른 부분은 어머니가 원글님한테 이렇게 원망을 들으실정도로 잘못하신것을 못 찾겠어요,
    제가 보기엔 저정도의 엄마 노릇도 사실 쉽지가 않다고 생각되거든요.
    시댁관련일은..
    본인들이 더 좀 똑똑하게 대응하시지 그러혔어요?
    물론 따님이 먼훗날 이렇게 마음의 병이 나지않도록 어머님이 현명하게 잘하셨으면야 더 ㅇ살할 나위가 없었겠지만요.
    님남편은 그때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네요.

  • 6. 이책
    '16.5.27 10:53 PM (14.34.xxx.210)

    '내면아이의 상처치료하기'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639 맨날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은 왜 그러죠? 8 ... 2016/10/14 2,146
606638 보보경심 - 잘못된만남 패러디 보셨어요?ㅋㅋㅋㅋ 17 ... 2016/10/14 3,102
606637 본인이나 열심히 믿지 2 ㅠㅠ 2016/10/14 653
606636 나이 마흔부터 혹시 암에 걸려도 치료받지않겠다 결심하는건 이상한.. 19 2016/10/14 3,935
606635 국토부 실거래 내용 업데이트는 언제 되는건가요? 2 ... 2016/10/14 896
606634 한국사람들 속빈 강정 같아요.. 9 ... 2016/10/14 4,548
606633 서울근교 나들이 갈만한곳 추천해주세요~^^ 6 두아이맘 2016/10/14 1,895
606632 비정상 마크는 여친이 18 ㅇㅇ 2016/10/14 6,569
606631 야탑 킴스클럽에서도 조리된 반찬 파나요? 3 .... 2016/10/14 762
606630 pc에서 공인인증서를 폰으로 복사했는데요 3 ... 2016/10/14 963
606629 전 시동생부부 안오니까 더 좋더라구요. 4 .. 2016/10/14 3,141
606628 삼국지와 초한지를 읽어보고 싶은데요.. 14 알리 2016/10/14 1,660
606627 양지 미역국이 싱거운데 한번 봐주세요^^; 10 미역국 2016/10/14 1,557
606626 저희 엄마께서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세요. 6 영어첫공부 2016/10/14 1,574
606625 아령 2kg 하고 있는데 3kg로 늘리면 효과가 더 있을까요? 2 근력운동 2016/10/14 1,389
606624 서울대 시흥 캠퍼스는 왜 세우는 건가요? 8 아리 2016/10/14 3,441
606623 은행이자요 3 이자 2016/10/14 1,139
606622 예전 82의 하소연 들어보면 케이스 비중이 시댁 잘못이 90프로.. 1 …. 2016/10/14 623
606621 로봇교실 남자애들은 다 좋아하나요? 3 ... 2016/10/14 564
606620 암이라든지 질병의 가족력을 무시하고 사세요? 관리에 힘쓰시나요.. 7 ㅣㅣㅣ 2016/10/14 1,689
606619 볶음김치 어떻게 해야 맛있나요? 17 ㅇㅇ 2016/10/14 4,476
606618 저도 대형마트 캐셔 아줌마때문에 어젯밤에 완전 열받았어요. 6 2016/10/14 3,196
606617 테오도르 루즈벨트..조선을 일본에 넘겨준 미국 대통령 5 가츠라테프트.. 2016/10/14 1,040
606616 기무사, 입대 전 학생운동 한 장병 휴가 때 ‘사찰’ 1 개판인한국 2016/10/14 506
606615 남편한테 욕 들어 보신 분 6 계세요 2016/10/14 1,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