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차라리 욕먹고 싶어요

...... 조회수 : 1,093
작성일 : 2016-05-27 17:49:24

딸 둘의 장녀에요

어릴때 부터 우등생이었던 동생 덕에 많이 비교당하고 치이고 자랐어요

자존감 바닥이었던 10대를 거쳐 다행히 운이 좋아 20대때는 일이 잘 풀려서 30대인 지금은 고만고만하게 살아요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고

남편이 바쁘고 잘 버는 직업이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알바비 정도 버는 반프리랜서 겸 반전업이에요


아이 하나에

가사와 육아를 도와주시는 이모님이 매일 오시고

남편은 평일엔 거의 집에 없어서 못도와주지만, 돈 쓰는데 있어서 여유롭게 해주고 주말에는 전담에서 아이를 봐줘요

이렇게만 쓰면 힘들게 없는 상황인건 맞는데


아이가 자주 아파요

심하게 아픈건 아닌데 소소하게 자주 아파요

성장기 탓인지, 체력이 약한건지 

보약도 해먹이고

집밥만 먹이고

온갖 몸에 좋다는건 다 하는데도

한달에 한번은 아픈거 같아요

한번 아프면 일주일은 기본으로 가구요


그러면 (당연히) 유치원은 쉬고 제가 돌봐요

오후에는 이모님이 오시지만, 병원 데리고 다니고 약 챙겨먹이고 끊임없이 열 체크하고 집안 온도 습도 체크하고 등등

물론 당연히 부모의 의무죠


근데 저도 허접하게나마 제 일이 있거든요

물론 제 용돈정도 밖에 안되는 일이지만요

그래도 명색이 일인데 이것도 사람과의 약속이니까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이에요

제 유일한 숨통이 트이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애가 아플때 정도는 친정에서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시댁은 멀리 지방이라 아예 바라지도 않고, 친정이랑 걸어서 5분 거리에 살아요)

친정부모님 두분다 은퇴하시고 넉넉한 연금에 자가에 재산에 어렵지 않으세요

연세가 있으시니 막 팔팔하고 건강하시지는 않지만

하루를 온종일 운동하고 식사하는데 쓰시고... 여유 있으시죠


물론 그걸 바라는게 당연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동생네 애들은 봐주시거든요


동생은 잘나갔던 10대를 거쳐 20대때도 잘나갔고 30대인 지금도 여전히 잘나가요

(동생이랑은 의 좋아요)

결혼도 잘했고 애도 둘이나 낳아 키우면서 지금도 잘나가는 워킹맘이에요

애 하나일 때는 친정에서 전담해서 키워주셨고

애 둘이 된 지금은 베이비시터를 쓰면서 친정이랑 같은 동에 살아요

둘째가 아직 어려서 수시로 아파요

그러면 바로 친정에서 출동하세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동생은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9시에 들어오고

제부도 역시 마찬가지이고

아무리 베이비시터를 쓴다고 해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동생네가 부모님께 사례를 하거나 하는건 없어요.)


근데 지금처럼 제가 마감이 코앞이라서 발 동동거리는데 애까지 아플때

마침 조카 둘 다 안아파서 정상적으로 기관 베이비시터로 충당될때

부모님 두분 다 집에서 그냥 계시는데


그냥 좀 와서 도와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요

물론 제가 도움을 청하면 오시겠죠

하지만 대신에 어마무시한 생색을 내세요

(동생네 애들이 아플때는 아픈것만 알아도 바로 가시거든요. 동생이 굳이 청하지 않아도)


내가 제대로 된 워킹맘이 아니라서 그런걸까

우리집이 동생네보다 멀어서 그런걸까 (동생네는 도어투도어로 1분, 저희집은 도어투도어로 5분)

아님............. 그냥 내가 별로 안아픈 손가락이라서 그런걸까


부모가 애 봐주는게 의무인줄 아느냐

철이 없어도 이렇게 철이 없냐

차라리 욕먹으면 시끄러운 이 마음이 조금 가라앉을까......

이렇게 글로라도 나 못났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면 조금은 진정될까.....

싶어서 글 올립니다.

IP : 182.22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27 5:57 PM (211.216.xxx.51) - 삭제된댓글

    섭섭 할 만

  • 2. 무명
    '16.5.27 6:01 PM (175.117.xxx.15)

    애가 아프고 마감이니 좀 도와주십사 말씀드리세요. 얘기 안하면 아무도 몰라요.
    쟤는 집에 있으니 여유있으려니 생각하죠. 말 안하면 누가 압니까?
    그리고 동생네 애 봐주실때도 생색 내실걸요. 원글님만 몰라서 그렇지... 생색낼만 한 일이구요. 그 생색이 크게 느껴지는것도 자격지심입니다

  • 3. 우는 소리를
    '16.5.27 6:22 PM (182.226.xxx.90)

    못해요.
    반대하는 결혼을 했거든요 (지금은 잘나가지만, 결혼 당시에는 남편이 너무 가진게 없어서 심하게 반대하셨어요)
    늘 잘 사는걸 강조하는게 어느새 습관이 되었나봐요
    힘들다 말하면 "네가 선택한 길이야" 한마디로 일축하시거든요
    그래서 어느순간 아쉬운 소리를 하는걸 주저하게 되었어요
    동생도 먼저 부탁하지 말라고, 그럼 더 생색 내신다고, 자기처럼 절대 먼저 청하지 말라고 해요
    근데 동생네는 먼저 청하지 않아도 도와주려고 막 난리신데,
    월말이 마감이고 지금쯤이면 한창 밤새고 작업할 때이고, 애까지 유치원 못가고 있는걸 아시는데도 전화 한통 카톡 하나도 없으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1854 자두 한박스를 선물 받았는데... 5 상쾌한 아침.. 2016/06/30 1,893
571853 친구가 제가하는 배려가 배려같지 않아서 불편하다는 의미는 뭔가요.. 18 dd 2016/06/30 4,766
571852 스릴러영화 추천해주세요 13 심심우울 2016/06/30 2,365
571851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두 것에게 동아줄 던져준다. 꺾은붓 2016/06/30 623
571850 진짜 사랑하면 상대의 사랑까지 사랑한다는 말?? 68 asd 2016/06/30 6,524
571849 위기의주부들처럼 꾸미는 미국전업주부도 많을까요? 13 추억의 2016/06/30 5,286
571848 야자대체 프로그램 아이디어 14 야자대체프로.. 2016/06/30 1,339
571847 82쿡님들께 감사의 말씀 5 1ㅇㅇ 2016/06/30 1,018
571846 아롱사태가 들어간 냉채 맛있을까요 2 궁금해요 2016/06/30 920
571845 부모님의 말투나 어조가 거슬리고 불편하신 분 있나요? 8 ㅇㅇ 2016/06/30 4,159
571844 호박고지말고요 늙은호박자체를 넣어만든 찰떡 어디 없나요 2 호박좋아 2016/06/30 929
571843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책 소개해주세요 22 도서관 가기.. 2016/06/30 2,967
571842 내 마음의 꽃비 보시는분 질문있어요 6 꽃비 2016/06/30 1,436
571841 70대 부모님 뭐하고 지내시나요?운전은 몇세까지 하실까요? 14 여름비 2016/06/30 3,116
571840 여성주의 정보생산자조합 페미디아, 멋지네요 2 허수애비 2016/06/30 575
571839 지역번호 붙어 전화 오다 끊기는건 뭔가요? 2 이상해 2016/06/30 868
571838 부정맥 앓고 계신분들.. 증상이 어떤가요? 9 ㅎㅎ3333.. 2016/06/30 5,505
571837 줌인아웃 폰에선 사진 올리기 안되는거죠? 1 사진 2016/06/30 514
571836 화장실 변기에 휴지얼마나 버리세요? 5 ㅇㅇ 2016/06/30 2,375
571835 몇 군데 물어봐서 결과가 다르면 7 kl 2016/06/30 1,133
571834 왕자의게임시청가능 방송국좀 알려주세요 9 왕좌 2016/06/30 1,356
571833 시댁에 결혼안한 시동생이 같이 사는데... 6 시동생 2016/06/30 3,328
571832 [펌]이제 서른 살은 그냥 아직 어린애 4 이름 2016/06/30 2,294
571831 개인 pt받는데요... 질문있어요. 3 .... 2016/06/30 1,707
571830 이틀 연속 라면만 먹으면...어떨까요? ㅠㅠ 7 혹시 2016/06/30 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