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즐거운이 조회수 : 709
작성일 : 2016-05-27 14:35:35

남편 동료들과 부부동반으로 매년 한 두번정도 여행을 갑니다.  2박3일이나...3박4일...특히 여름휴가는 꼭 같이 갑니다.

5커플 이구요..

맞벌이는 저포함 둘이고... 세사람은 전업 .... 전업중 한분은 10년전까진 맞벌이 셨구요...


콘도든 펜션이든 놀러갑니다...

가면.... 가자마자 식기부터 삶아요... 한 전업인 분이.... 엄청 살림 야무지게하고 깔끔해요...

저는 한번도 놀러가서 식기삶고... 가자마자 방 싹 닦고... 그래보질 않았어요...


여자들끼리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꼭 살림 얘기가 나와요...

저는 쌀을 일주일치정도 씻어서 바로 물빼서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장고 보관하거든요... 그럼 밥할때 불릴 필요가

없어서 편해요... 저녁에 퇴근하고와서 밥 없어도 당황할 일이 없구요...15분 정도면 밥이 되니까요..

제가 그 얘기를 하면 ... 다른 맞벌이맘도 자기도 그렇게 한다고 하고..... 근데 전업맘들은 그러면 무슨 밥맛이 있겠냐고

씻어서 20분 두었다가 밥을 해야 젤 맛있다고... 이상한 사람 보듯해요...

제 주변 맞벌이맘들은 거의 그렇게 하거든요...


또하나는..

빨래 삶는거...

저도 애 어릴때만 해도 모든 속옷과 수건은 다 삶아야하는줄 알았던 적이 있었어요...

근데 여기저기서 삶의지혜(ㅎ)를 듣다보니 그냥 세탁만 따로 돌리지 삶지는 않아요... 걸레도 세탁기로 돌리구요..

행주는 부직포행주를 쓰고.... 맨날 그렇게 쓰다보니.... 아무런 찜찜함도 없어요...

가끔은 수건을 새하얗게 삶아서 방망이로 두드려서 햇빛에 바짝 말리고픈 로망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파트에서 방망이로 두드릴수도 없고.... 삶은 다음에 손으로 치대야 새하애지는데.. 그거 하다간

손목 나갈거 같아서... 그냥 수건이 회색이 되면 발걸레로 쓰고... 더 낡으면 창문틀 닦고 버립니다.


집청소때  락스문제...

저도 한때 베이킹소다 식초 이엠... 그런거에 심취해서 잘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다시 돌아왔어요..

생선 먹은 설겆이나,,, 계란반찬 설겆이...또는 뭔가 냄새나는거 설겆이때는 락스를 살짝 섞어서 설겆이를

해요... 그럼 비린내도 안나고 소독이 된 느낌.... 부직포행주 쇠수세미... 수세미.... 모두 일주일에 한번은 락스물에

담궈둬요... 그렇게 얘길 했더니..... 자기네는 절대 락스는 안쓴다고... 그 독한걸 어떻게 쓰냐고...

그 독한걸 쓰는 제가 완전 이상한 사람이 되버렸어요...


청소도

큰청소기는 일주일에 한번 밀어요..

주중에 두번은 로봇청소기.... 닦는건 일주일에 한번 오토비스로....

살림만 하시는 분들은 걸레를 아예 들고 사시나봐요.... 우린 먼지구뎅이 속에서 사는 거더라구요..


냉장고청소는 계절행사인데.... 그들 앞에서 그얘기까진 못하겠더군요... 쪽팔려서...ㅎㅎ


살림을 그렇게 깔끔하게 잘하면.... 가족들이 행복하겠다 싶어요...


직장을 오래 다니나.... 외벌이로 살림만 하든..... 나중에 사느건 차이가 없드라구요...

살아보니... 돈도 많이 못모으고 뭔가 투자를 잘하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하니까 사는게 별반 다르지않아요..


항상 놀러갈때마다 그런 레파토리가 나오는데도... 꼭 나는 이렇다....얘기를 해서.... 후회를 하곤 하네요...

이번에는 절대 살림얘긴 안할테다.... ㅎㅎㅎㅎㅎ

고수들 앞에서 번데기 주름잡을일 있나.... 원....


IP : 222.111.xxx.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림
    '16.5.27 2:42 PM (183.104.xxx.151)

    살림 정말 똑 소리 나게 잘 하시는 분들 많은 거 같아요
    이게 직장과 전업의 차이는 아니고 살림방식 차이인 거죠
    저도 직장맘인 데 거의 반찬 사 먹고 청소도 하고 싶을 때만 해요
    세식구라 어지를 것도 없고 소박한 살림이라 눈에 보이는 것만 치우고 살아요
    그에 반해 같이 직장 다니는 분은 고추장도 담가먹고 김치도 계절별로 담가 먹어요
    침대 커버도 자주 교체하고
    제 친구는 전업인 데 집에 놀러가면 기함해요
    밥 먹고 행주갖고 부억 바닥 물 흘린 것도 닦고 화장실 곰팡이에 베란다는 발 디딜 틈도 없고^^
    전업과 직장맘 이 아니라 사람 나름 이죠..^^

  • 2. ㅁㅁ
    '16.5.27 2:56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본인 행복한 방향으로 택하고살면 되는건데
    이상스레 본인방식만이 참이라고 강조
    자부심 쩌는 사람은 좀 꺼려져요

    저도 청소든 뭣이든 행복한만큼만 해가며 사는지라 ㅠㅠ

  • 3. ..
    '16.5.27 3:04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전업주부 중에도 님같이 하고 사는 사람 많아요.

    본인방식만이 참이라고 강조
    자부심 쩌는 사람은 꺼려져요. 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9394 청와대 계신 분은 ...지금 현실파악 얼마큼 하고 있을까여? 7 궁금 2016/10/23 1,312
609393 급) 백남기님을 도와주세요. 10 영장집행금지.. 2016/10/23 1,714
609392 예전에 여우목도리요 진짜 여우 통채로 인건가요? 9 ㅇㅇ 2016/10/23 1,916
609391 서울 창천동과 연남동 주변 중학교에 아이 보내는 분들 .. 2016/10/23 426
609390 심상정도 대권후보로 나오세요 4 꼭!! 2016/10/23 537
609389 목동 '조가네 갈비' 가보신 분 계신가요? 4 갈비 2016/10/23 1,769
609388 기립성저혈압 10 khm123.. 2016/10/23 2,087
609387 강제 부검도 결국 물타기 용인듯하네요... 정유라 덮을려구요 7 나쁜놈들 2016/10/23 1,133
609386 여의도 여러 아파트 중 주거지로 가장 좋은 아파트는 어디인가요?.. 2 질문 2016/10/23 1,280
609385 타임 백화점 할인은 얼마까지 되나요? 5 한섬 2016/10/23 1,497
609384 백남기님이 암말기 환자였다 가정한다해도 4 살인자 잘 .. 2016/10/23 706
609383 적금 만기 긴건 몇년까지 있나요? 5 ^^ 2016/10/23 1,298
609382 오마이뉴스에서 서울대병원생중계중(링크유) 5 @@@@ 2016/10/23 663
609381 2년된 이월상품 사야할까요 8 ... 2016/10/23 1,882
609380 무쇠팬의 장점과 코스트코 롯지팬? 11 초보주부 2016/10/23 11,148
609379 예전에 2012대선토론 할 때 이정희 미친연이라 욕했는데 14 .... 2016/10/23 3,757
609378 유산균 먹으니 아침이 행복해요. ㅇㅇ 2016/10/23 1,781
609377 서울대병원 못가는 저. 뭘 도울수 있을까요? 4 alice 2016/10/23 749
609376 이런 사람은 인성이 나쁜건지 뭔지 의도를 모르겠어요 6 2016/10/23 1,257
609375 동거하는 여자들은 왜그러는거예요? 12 2016/10/23 6,087
609374 회사대표.법인카드남용.회삿돈 생활비 어디다신고하죠? 2 hpos 2016/10/23 1,669
609373 부검을 강제로도 할수있나요? 5 .. 2016/10/23 873
609372 내일.유명논술학원 접수한다는데 .. 19 .. 2016/10/23 1,897
609371 미디어몽구님이 페북생중계중이래요.설대병원 2 ㅣㅣ 2016/10/23 716
609370 이제 각지역 경찰총장은 그 지역 주민이 직접 뽑도록 국회는 법을.. 3 들어라 국회.. 2016/10/23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