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동료들과 부부동반으로 매년 한 두번정도 여행을 갑니다. 2박3일이나...3박4일...특히 여름휴가는 꼭 같이 갑니다.
5커플 이구요..
맞벌이는 저포함 둘이고... 세사람은 전업 .... 전업중 한분은 10년전까진 맞벌이 셨구요...
콘도든 펜션이든 놀러갑니다...
가면.... 가자마자 식기부터 삶아요... 한 전업인 분이.... 엄청 살림 야무지게하고 깔끔해요...
저는 한번도 놀러가서 식기삶고... 가자마자 방 싹 닦고... 그래보질 않았어요...
여자들끼리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꼭 살림 얘기가 나와요...
저는 쌀을 일주일치정도 씻어서 바로 물빼서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장고 보관하거든요... 그럼 밥할때 불릴 필요가
없어서 편해요... 저녁에 퇴근하고와서 밥 없어도 당황할 일이 없구요...15분 정도면 밥이 되니까요..
제가 그 얘기를 하면 ... 다른 맞벌이맘도 자기도 그렇게 한다고 하고..... 근데 전업맘들은 그러면 무슨 밥맛이 있겠냐고
씻어서 20분 두었다가 밥을 해야 젤 맛있다고... 이상한 사람 보듯해요...
제 주변 맞벌이맘들은 거의 그렇게 하거든요...
또하나는..
빨래 삶는거...
저도 애 어릴때만 해도 모든 속옷과 수건은 다 삶아야하는줄 알았던 적이 있었어요...
근데 여기저기서 삶의지혜(ㅎ)를 듣다보니 그냥 세탁만 따로 돌리지 삶지는 않아요... 걸레도 세탁기로 돌리구요..
행주는 부직포행주를 쓰고.... 맨날 그렇게 쓰다보니.... 아무런 찜찜함도 없어요...
가끔은 수건을 새하얗게 삶아서 방망이로 두드려서 햇빛에 바짝 말리고픈 로망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파트에서 방망이로 두드릴수도 없고.... 삶은 다음에 손으로 치대야 새하애지는데.. 그거 하다간
손목 나갈거 같아서... 그냥 수건이 회색이 되면 발걸레로 쓰고... 더 낡으면 창문틀 닦고 버립니다.
집청소때 락스문제...
저도 한때 베이킹소다 식초 이엠... 그런거에 심취해서 잘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다시 돌아왔어요..
생선 먹은 설겆이나,,, 계란반찬 설겆이...또는 뭔가 냄새나는거 설겆이때는 락스를 살짝 섞어서 설겆이를
해요... 그럼 비린내도 안나고 소독이 된 느낌.... 부직포행주 쇠수세미... 수세미.... 모두 일주일에 한번은 락스물에
담궈둬요... 그렇게 얘길 했더니..... 자기네는 절대 락스는 안쓴다고... 그 독한걸 어떻게 쓰냐고...
그 독한걸 쓰는 제가 완전 이상한 사람이 되버렸어요...
청소도
큰청소기는 일주일에 한번 밀어요..
주중에 두번은 로봇청소기.... 닦는건 일주일에 한번 오토비스로....
살림만 하시는 분들은 걸레를 아예 들고 사시나봐요.... 우린 먼지구뎅이 속에서 사는 거더라구요..
냉장고청소는 계절행사인데.... 그들 앞에서 그얘기까진 못하겠더군요... 쪽팔려서...ㅎㅎ
살림을 그렇게 깔끔하게 잘하면.... 가족들이 행복하겠다 싶어요...
직장을 오래 다니나.... 외벌이로 살림만 하든..... 나중에 사느건 차이가 없드라구요...
살아보니... 돈도 많이 못모으고 뭔가 투자를 잘하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하니까 사는게 별반 다르지않아요..
항상 놀러갈때마다 그런 레파토리가 나오는데도... 꼭 나는 이렇다....얘기를 해서.... 후회를 하곤 하네요...
이번에는 절대 살림얘긴 안할테다.... ㅎㅎㅎㅎㅎ
고수들 앞에서 번데기 주름잡을일 있나....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