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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동그랗게 오려낸
스탠드 불빛 아래서
꿈결처럼
너도 언젠가 그런 편지를 받아본 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옛날 연애편지를 쓰자
이 연애편지에서 나는 무엇을 소망하는가
밤바다의 등대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매우 어려운 것을
꿈꾸는 눈동자나
노래하는 심장과 함께
그때 우리는 열렬해
외롭기도 해
그랬지, 나는 오래전에 너의 창문을 두드리고 두드리다
갔지
세게 두드렸으면 유리창쯤 깨졌을 텐데……
피도 봤겠지
너도 봤겠지
오버over하는 건 연애의 본질일까, 실수일까
지우개는 아직 하얗고
밤중에 밀려나오는 지우개 가루는 검다
모래로 쓴 글씨처럼
애써 지울 필요도 없어!
우리는
내일 또 지워진 후에 아주 옛날식 연애편지를 쓰자
- 김행숙, ≪연애편지를 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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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5/26/GRIMGRIM.jpg
2016년 5월 2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5/26/20160526_jangdori.jpg
2016년 5월 2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45698.html
2016년 5월 27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ceb66bf5bdad478c8e93dd44e08bc99f
하던 것도 잘 못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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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주는 것을 멈추어 보면 된다.
- 노먼 더글라스 - (from. 트위터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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