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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처녀)이상한 남자한테 시집가라는 엄마 분노하게되요

아.. 조회수 : 4,681
작성일 : 2016-05-26 16:42:47

전에 만나던 남자가
좋은대학나와 전문직인데 돈도 실상없고
신용불량자에 집안도 가난하고 홀어머니에 제사 1년 9번
종손이에요(모시고살길은근히원함)
거기다 시어머니자리 까다롭게생기고 성격저랑 안맞아보이고
아들 뒷바라지인생이라 며느리한테 바라는것도 많고요
아들한테 전세하나 못해줄 형편에 빚만 몇억인데도요
아니다 싶어서 헤어졌는데

지금 저 좋다는 어리고 집안좋고 직업좋고 성격좋고
다 갖춘 다 좋은 남자들 여럿있어요
사주봐도 늦게 남자를 만나야 좋은사주라고 했구요

저 남자가 제가 남자를 처음 만나서 멋모르고 엄마한테 말했던남자라
툭하면 저남자랑 어떻게되가냐고하는데
고생하고살게 뻔한데 겉보기엔 학력이나 직업이 사위로써
안부끄러워서 그런것 같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지금 남자가 있는데 엄마는 자식한테 간섭도심하고 자식이 연애하면
떠벌리는 스타일이라 만나는사람
없는척하고 있는데 자꾸 끝난사람 언급하니 너무 화나네요
왜그럴까요 대체
IP : 1.222.xxx.6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거슨
    '16.5.26 4:44 P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입이 방정이시라.....

  • 2. 님살길
    '16.5.26 4:50 PM (91.183.xxx.63)

    어머니는 어머니 나름의 '인간관계'에서 자식자랑을 하고 싶은것 뿐이에요
    원글님 행복보다는 다른사람한테 잘난걸 알리고 싶은게 우선인거죠

    괜히 떠밀려서 결혼해봤자 어머니는 몇번 입에서 '우리 사위 직업은xx다~' 오르내리는거 빼고는
    살 맞닿아서 30년도 넘게 같이 산다고 생각해봐요, 할 수 있겠어요?

    절대 어머니한테 휘둘리지 마시고 님 살길 먼저 찾으시길.

  • 3. . . .
    '16.5.26 5:02 PM (121.150.xxx.86)

    거리 두세요.
    마음은 날 사랑하는거 아는데
    절대로 나에게 도움이 안되는 거죠.
    실상은 나를 위한 마음이 아니라
    자기위안이라 그래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같이 있어도 잘 산대요.
    힘내세요

  • 4. ..
    '16.5.26 5:07 PM (59.7.xxx.181) - 삭제된댓글

    대부분 혼기전에는 이리저리 따지다가도
    딸이 나이들면 빨리 시집보내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도 모임에 나가면 딸 시집 못보낸거 엄청 의식할껄요.
    아무래도 시집보내는게 부모로서 마지막 미션?일테니
    그리고 원래 성인된 자식이랑 부모도 같이 살면 매일 투닥거려요.

  • 5. ......
    '16.5.26 5:19 PM (14.46.xxx.153) - 삭제된댓글

    저희 부모님은....그 세대의 부모님들 치고 정말 자식들 강제로 억압한 스타일도 아니고....
    아니....오히려 기가 약하다 싶을 정도로.....자식들 일에 간섭이 없는 분들에 가까운데도....
    저희 언니가 40대 초반이 돼도 미혼으로 있자....(저희 언니는 소위 말하는 의미의 골드미습니다.)
    한번이긴 하지만..아버지께서 지나가는 말로....
    너보다 좀 못 벌고, 남자가 좀 흠이 있어도 결혼이라도 했음 좋겠다고. -_-
    그 남자를 벌여먹여 살리더라도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듣던 제가 어이가 없어서.....
    아버지가 언니 대신 특정의 남자랑 살 맞대고, 매일매일 그 일상을 살아주실 거냐고.
    언니보다 못 벌고, 하자 있는 남자와의 정신적-육체적 관계, 일상을 다 견뎌내 주실 거냐고 하니...
    다시는 앞에서 이런 말씀은 안하셨지만....

    그냥 저희 부모님 모습 보고 느낀건.....
    어느 정도 나이가 넘어가니....그냥 남자라는 존재와 결혼만이라도 하길 원하시는 듯한.
    그러니까....주변에 남들한테....우리 딸 결혼했다고 보여주기라도 하고 싶어 하는 듯한..
    그 매일을, 일상을 자기 딸이 무슨 생각으로 살지, 어떻게 살지 따윈 생각도 없고 고민도 없고...
    그냥 과년한 딸 결혼도 안하고 있으니, 주변에 쪽팔리고.....
    옛날 부모님 세대 얼굴도 안보고 그냥 결혼해도 부모님마냥 살고 있듯이..
    걍 남자라는 생물과 살다보면 알아서들 살겠거니 하는 마음인 듯한..

    그때 느낀게.....결국 아무리 자식 위해 산다고 하는 부모라도...
    결국 부모도 다른 개체고.....본질적으론 타인이구나 하는 거였어요.
    인생은 고독한 거구나 싶기도 하고.

  • 6. .....
    '16.5.26 5:44 PM (59.15.xxx.86)

    연애는...웬만큼 확실하기 전까지는
    엄마에게도 숨기는게 낫지 않나요?
    어른들이 알아서 좋은게 하나도 없어요.

  • 7. ㅜㅜ
    '16.5.26 6:24 PM (211.226.xxx.219)

    저희엄마는 더 심하세요
    그냥 아무한테나가래요
    마 울면서 소원이라 그래요
    그냥 제가 결혼을 안해서 자기가 신경쓰고 그러는게 싫은가봐요

  • 8. ㅡㅡ
    '16.5.26 6:32 PM (61.244.xxx.10)

    저도 선으로 엄마가 원하는 직업의 남자를 만난 적이 있는데
    재산도 없고 집안도 안좋았지만 남들한테 자랑하기 딱 좋은 명예있는 직업이었거든요....제가 남자네가 가난해서 걱정이라고 할때마다 그건 니 팔자란 식으로 말씀하시고 아직 결혼 결정도 안 났는데 친척들한테 그 남자 직업 미리 다 자랑해놨더군요....

    결국엔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반대되는 사람이라 헤어졌는데 헤어지고나서 엄마의 분노가 잊혀지지 않아요...니탓이라며 니가 뭔 잘못을 했기에 헤어졌냐고 역정내던 모습....전 너무너무 상처받았고요.

    지금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잘 살지만 그때 엄마 태도를 생각하면 가슴에서 불이 불쑥불쑥 올라옵니다.
    지금 남편은 학벌도 더 좋고 집안,연봉 빠지는데 없지만 직업이 저 남자만큼 명예롭진 않아요. 돈을 잘 벌지만 누구한테 말해서 와우!할만한 직업은 아니예요. 희소해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직업이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탐탁치 않다는 식으로 반응하셨어요.ㅡㅡ

    그때 깨달았죠..아무리 부모라해도 내 인생의 아주 실질적이고 디테일한 행복은 무관심하고 그저 본인이 남들 보여주기에 그럴듯한 걸 바라는구나. 부모도 그런 의미에서 남이라는 것을요.

  • 9. 남일 같지 않아서
    '16.5.26 8:36 PM (49.1.xxx.161) - 삭제된댓글

    그냥 저희 부모님 모습 보고 느낀건.....
    어느 정도 나이가 넘어가니....그냥 남자라는 존재와 결혼만이라도 하길 원하시는 듯한.
    그러니까....주변에 남들한테....우리 딸 결혼했다고 보여주기라도 하고 싶어 하는 듯한..
    그 매일을, 일상을 자기 딸이 무슨 생각으로 살지, 어떻게 살지 따윈 생각도 없고 고민도 없고...
    그냥 과년한 딸 결혼도 안하고 있으니, 주변에 쪽팔리고.....
    옛날 부모님 세대 얼굴도 안보고 그냥 결혼해도 부모님마냥 살고 있듯이..
    걍 남자라는 생물과 살다보면 알아서들 살겠거니 하는 마음인 듯한..

    그때 느낀게.....결국 아무리 자식 위해 산다고 하는 부모라도...
    결국 부모도 다른 개체고.....본질적으론 타인이구나 하는 거였어요.
    인생은 고독한 거구나 싶기도 하고. 22222222222222222

    제가 얼마전 느꼈던 것. 겪었던 것. 원글과 댓글에 다 있어서 로그인 해서 글 씁니다.
    살다가 너무나도 이상한 남자와 맞선이란 걸 보고 긴가민가 해서 82에도 글 올린적 있습니다만,

    요즘 절절히 느끼고, 또 느낍니다. 효도 차원에서 어차피 이번 생은 망한거 그냥 이상한 남자랑 아무나 붙잡고, 정말 저 보다도 떨어지는 남자라도 성별이 다른 생물과 결혼이란 걸 할까 싶기도 했지만, 차마,
    아무리 엉망이더라도 땅굴 파고 지하 100M 로 떨어지고 싶지는 않아서 버티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고, 제 나이도 4로 시작하는 나이가 되니 정말 저는 부모님께 그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너를 괜히 많이 가르쳐 놨다고 까지요. 차라리 대학도 안보내고 돈이나 좀 벌다가 적당한 (부모님 기준) 남자한테 빨리 시집이나 보낼 것을... 너무 똑똑하니(?) 이리재고 저리잰다고 까지 들어봤습니다.

    하도 별의별 남자분들 다 만나다 보니 분노하고, 화났던 마음도 사그라지고 제 자신은 오히려 평정심이라도 찾았는데, 저희 엄마의 저 말씀이 제겐 너무나 충격이였습니다. 단 한번도 저에게 저런 말씀을 하신적이 없었는데, (오히려, 힘들어도 잘 가르쳐 놓았다고 자랑스러워 하셨더랬죠. 집안에 어려운일이 생겨도 어떻게든 해결해 오고 그랬던 지라.) 이번 남자분은 정말 4차원이 아니라 어느 우주에서 오신듯 한 분이였음에도 맞선 보고 온날 저한테 퍼붓듯 말씀하시더라구요.
    몸이 너무 아파오더라구요. 지금도 병원 다니고 있습니다.

    엄마 마음도 얼마나 속이 아니였음 처음으로 저런 말씀까지 하시나 싶어서 나중에 차분히 이야기 해 보니
    저러다가 나이만 먹고 집안에 처녀귀신하나 나오는거 아니냐 싶은 조급함에 이성을 잃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도 그 순간은 진심이였다고도 하셨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거리를 느끼고, (엄마와 애착관계가 좋았거든요.)
    다시한번 인생은 혼자구나. 무의식중이라도 진정한 홀로서기를 해야 하겠구나 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 10. 남일 같지 않아서
    '16.5.26 8:42 PM (49.1.xxx.161) - 삭제된댓글

    나중에 할 수 없이 그 남자분과 만났던 상황을 말하기 싫은거(사실 생각하기도 싫은) 대강 이야기 하니 그 제서야 엄마 입장에서 모자라도 한참 모자른 사람이였구나 수긍하셨지만,

    지금도 저 때 저 순간 말씀하셨던 것. 제 마음 깊숙한 곳에 박혀있을 듯 합니다.
    엄마와 같이 외출시 간간히 손도 잡고서 다니고 했는데, 엄마와 손을 잡는 순간이 어색해지더라구요.
    스르르 그냥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14.46님 댓글 보다가 엇그제 제 상황과 맞물려 길게 쓰게 되었네요.
    이런 모든 과정이 인생이 지나가는 과정이려니 생각합니다.

  • 11. 점6님~
    '16.5.26 11:58 PM (121.165.xxx.143)

    40대 초반 언니분은 결혼하셨나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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