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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집사로 적응하기 너무 힘들어요

씨즘 조회수 : 3,920
작성일 : 2016-05-26 15:44:06
초3 아들때문에.. 외동아이로 정서불안 문제도 있었고요
저도 애를 컨트롤 하기가 너무 힘이들어 고민고민 끝에 
그토록 원하던 페르시안 한마리 입양했어요
저는 원래 고양이 무서워서 근처에도 못가는 편이예요
강아지는 좋아하는데
어쩜 저희 아들은 강이지는 짖어대서 너무 무서워하고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셔서요 ㅠㅠ 완전 정반대요
그래서 주말마다 고양이 까페가자고 졸라대서 구경가서 쓰다듬고 (저는 테이블에 앉아서 관찰만 주로.. 흐흐..)
그러다 고양이 좋아하는 남편까지 가세해서
입양하자고 해서 결국은 수소문끝에 입양했어요

특정대상 공포증이라고 해야하나
제가 그정도 까진 아닐수도 있겠지만
한 삼일 고양이랑 지냈는데
오디오장안에 숨어서 거의 안나와서 다행이긴 했는데
요녀석이 슬금슬금제가 편한지 이젠 자꾸 테이블이나 책상 위에도 올라오려고 하고요
졸졸 따라다니고 제다리에 부비부비하고 그러네요
전 무서운 티 안내려고 엄청 노력중인데요 쓰담쓰담 해주긴해요..
아직은 속으로 무셔무셔 하는 하는 중이예요
저 어째요ㅠㅠㅠ 고양이가 너무 얌전해서 어디있는지 안보이면 그땐 식은땀이 나네요
갑자기 나타나서 눈 마주치면 어쩌나
그럼 제가 집을 뛰쳐 나갈것만 같아요
저희 아들이랑 남편은 너무 좋아하는데요
흑흑
아들을 위해서 이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해보자고 입양했는데
지금은 앞으로 어찌해야 하나 싶네요
고양이 용품도 한가득 사다놨는데요 ㅠㅠ
파양을 해야할지 이겨내야할지...
비슷한 경험 계신 분 계실까해서 글 올려봅니다. ㅠ
제가 이상한가요


IP : 211.244.xxx.10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JS
    '16.5.26 3:46 PM (211.44.xxx.157)

    그런집에서 너무 쉽게 입양결정한거 아녜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찬성해야 입양하는거죠 헐

  • 2. 호수풍경
    '16.5.26 3:50 PM (118.131.xxx.115)

    저도 고양이 무서워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두마리 모시고 삽니다...
    페르시안이면 붙임성이 좋아요...
    원글님 딸라다니는거 보면 갸는 마음을 연거 같은데요...
    우리집도 러시안블루랑 페르시안이랑 두마리인데,,,
    페르시안은 나 있는데 반경 일미터 안에 있어요...
    안보여서 찾아보면 쇼파 바로 옆 테이블 아래 있다 나오고 그래요...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요...

  • 3. ..
    '16.5.26 3:51 PM (210.90.xxx.6)

    심사숙고하시고 입양하시지 그랬어요ㅜ
    끝까지 책임진단 생각없이 입양하시는분들 무책임합니다.
    정 못견디겠다 싶으시면 고양이가 더 적응하고 정들기전에 다른 곳 알아 보시는게
    서로에게 좋겠어요.
    제 주위에도 꼬맹이 아이들이 심심해 한다고 남매냥이 들이더니 2개월만에 한마리 다른곳으로
    분양하고 한마리도 입양처 알아 보던데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쉽게 입양하고 파양하고
    그러지 마세요.

  • 4. 씨즘
    '16.5.26 3:52 PM (211.244.xxx.107)

    저도 제가 이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ㅠ
    그래도 고양이 까페 대여섯번 가니까 첨처럼 무섭진 않았기에 단행했던것 같아요

  • 5. ....
    '16.5.26 4:00 PM (211.252.xxx.11)

    전에 심** 개그맨 김*효씨랑 결혼한 여자분이 고양이 무서워했는데 어떤 프로그램에서
    고양이 공포증 없애는 거 하는거 나왔는데 공포증 극복하더라 고요
    심리상담이나 그프로그램 한번 찾아보세요
    페르시안이면 털때문에 힘드시겠어요

  • 6. dk,...
    '16.5.26 4:01 PM (152.99.xxx.239)

    어쩌나요.ㅎㅎ
    사실은.
    고양이는 자길 싫아해서 눈길도 안주고 만지지도 않는그런 사람을 젤 편해한답니다.ㅠㅠ
    그래서 그 사람한테 부비도 안기고 다가오지요.

    붙잡고 뽑뽀 찐하게 하고 좀 못살게 굴면 다시는 안올텐데요...

  • 7. dk,...
    '16.5.26 4:02 PM (152.99.xxx.239)

    고양이 입장에선
    자길 싫어하는 이가
    너무나 배려있고 맘 편한
    기대고 싶은 주인인거죠..
    그러다가 그 사람이 고양이가 익숙해져서
    점점 이뻐하고 터치하게 되면
    또 고양이는 슬슬 피하는..
    영원한 밀땅.

  • 8. dk,...
    '16.5.26 4:04 PM (152.99.xxx.239)

    쓰다듬을 때 좀 귀찮다 싶게
    좀 거칠다싶게 쓰담하세요.
    무서워서 살살 쓰다듬으시면..
    고양이는 그 부드런 손길이 또 넘 맘이 든답니다.

  • 9. ..
    '16.5.26 4:05 PM (175.198.xxx.228) - 삭제된댓글

    길가다가 5미터 밖에서 강아지 고양이 봐도 줄행랑 놓던 저도 지금 페르시안 두마리랑 살아요
    십년 지난 지금은 없으면 안되는 존재이지만 처음엔 정말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소리소문없이 다녀서 어느 순간 뒤에 와있고
    어느 순간 옆에 와있어서 깜짝깜짝 놀라고-뒷골 땡길 정도로-..
    청소는 삼십분에 한번씩 청소기에 걸레질에..
    솔직히 한 일주일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방황한 적도 있어요.
    그렇지만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정 붙이고 사니 이젠 제일 소중한 가족입니다.
    잘 견뎌내세요.. 털만 적응하시면 됩니다.
    제발 파양하는 일은 안생기길 바랍니다.

  • 10. ㅇㅇ
    '16.5.26 4:13 PM (122.43.xxx.75)

    눈딱감고 삼개월만 지내보세요
    아마 냥이한테 푹빠져 숨어있는 냥이 찾아다니는 원글님 모습이 나타날거에요
    지금 일년된것도 아니고 아직 얼마안됬으니 파양얘긴 삼개월지나고 하세요

  • 11. ...
    '16.5.26 4:15 PM (121.168.xxx.25)

    강아지는 좋아하신다면서요?강아지랑 고양이랑 특성은 다르겠지만 사랑스런 존재인건 똑같아요.고양이도 원글님께 친밀감을 느끼기 시작했나본데 좀 더 노력해 보신후에 결정을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처음부터 입양을 반대하셨으면 모를까 이제와서 파양 얘기를 하시면 아드님한테도 상처로 남을 수도 있어요.외동에 정서불안이라면 고양이와의 교감이 큰 위로와 안정이 될 수도 있구요.저는 엄마들이 동물을 싫어한다고해서 아이들까지 동물을 가까이 못하게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특별히 알레르기나 키우지못할 사정이 있다면 모를까,단순히 공포때문이라면 이 기회에 님도 이겨내시는 기회로 삼으시는게 어떨까 싶어요.키워보면 정말 사랑스러운 존재거든요.무섭다고 피하지만 마시고 고양이들의 특성이나 행동등을 검색해서 공부 좀 해보시고 잘 살펴보세요.고양이가 하는 행동들이 어떤 뜻인지 알게되면 무서움보다는 사랑스러움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그렇게 노력해봐도 안된다면 그땐 할 수 없지만 아직 포기하시기에는 일러요.하지만 글을 읽어보니 님은 충분히 잘 이겨내실것 같아요.

  • 12. ...
    '16.5.26 5:14 PM (49.167.xxx.194)

    저희 가족이랑 비슷하시네요.
    저희는 가족중 2명은 고양이 찬성, 2명이 반대였는데요. 저는 독립해서 중립
    결국 강아지 하늘나라 2번 보내고나니 찬성없이 고양이 반 강제로 들여놓았어요.
    정말 싫어라 했던 엄마, 아빠께서 지금은 얼마나 예뻐 하시는지 몰라요.
    고양이에대한 공포가 있던 엄마가 고양이와 대화를 나누시더라구요.ㅎㅎ
    털 날리는 것 빼고 예뻐라 하는 거 보면 원글님도 바뀌실 수 있어요.
    저도 가끔 가서 보면 예쁘더라구요.

  • 13. Irene
    '16.5.26 6:18 PM (175.195.xxx.8)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서 검색해보세요 그러면 고양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아실 수있어요.
    겉모습은 자기 치장 잘하고 도도하지만 잘 보면 엄청 띨띨하니 참 웃겨요.
    그쪽에서 쓰는말로 '병신미'라고도 해요
    가끔 고양이가 불꺼진 방에서 한곳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섬뜩해 하기도 하는데요
    십중팔구 파리 아니면 모기를 보는것이고요
    어두운 곳에서 볼때는 레이져빔같은 눈동자를 보고 무서워하기도 하는데 밝은곳에서 고양이 눈을 옆에서 보시면 유리알처럼 굉장히 맑고 예쁜 안구?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날이 좀 더워지면 날아다니는 파리를 잡겠다고 두발로 서서 앞발로 손뼉을 치면서 깡총깡총 뛰어다니는데 그 오습은 개그 그 자체이죠. 혼잣말로 주제에 지도 고양이라고.. 하면서 실실 웃게 되실꺼에요

  • 14. ㅎㅎ
    '16.5.26 6:19 PM (114.200.xxx.14)

    전 강아지도 고양이도 동물 무서워 했거든요
    근데 고양이 키우고 부터는 그 무서움 없어졋어요
    첨엔 정말 무서워서 잘 만지지도 못하고
    눈도 마주치기 어려웠는데 애기때부터 키웠더니
    너무 정들어서 이젠 제 절친이에요
    고양이란 동물은 영리하고 사람을 귀찮게 안해요
    가끔 부비부비 하는 정도
    조용해서 좋아요
    제가 슬프고 아프면 제 곁에 어느새 다가와서
    부비부비 해줘요
    아니면 말 걸어요 왜 그러냐고 야옹 하면서
    눈 마주치면서 정말 걱정해 준답니다
    이런 고양이와 언젠가 작별해야 한다니 넘 슬퍼요

  • 15. Irene
    '16.5.26 6:27 PM (175.195.xxx.8)

    고양이는 털 관련해서 어느정도 포기하고 매일 빗어주시면 키우기 참 편한 동물이에요. 볼일도 완벽하게 가리니 참 고맙고 편리하고요. 화장실에서 볼일볼때 한번 잘 관찰해보세요. 오줌쌀때는 지그시 눈을 감기도 해요 아 시원하다 하는표정으로요. 그리고 큰일 볼때는 어정쩡하게 떵싸는 자세로 힘을 어찌나 주는지 꼬리를 부들부들 떤답니다ㅎㅎ
    그리고 간식을 줄때는 항상 같은 소리를 내보세요.
    저는 참치? 라고하며서 주는데요 주방에 서서 참치먹을고양이~? 차암치? 하면 건넛방 박스에서 자다가 덜깬얼굴로 냐아앙~~~! 하면서 달려온답니다.
    마치 나!! 나요!!하면서 달려오는 것 같아요.
    이외에도 정말 귀여운 순간들이 많아요.
    처음에는 마음열기 어려우실수 있겠지만 언젠가 고양이보호협회같은 단체에 정기기부 신청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마음을 열어주세요. 가족같은 최고의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꺼에요!

  • 16. ..
    '16.5.26 6:36 PM (175.209.xxx.134)

    정작 시간지나면 애들이랑 남편은 시들해지고 님이 가장 많이 돌봐야할텐데 어쩌실려구요?
    동물 공포증 쉽게 없어지지 않아요

    저 어째요ㅠㅠㅠ 고양이가 너무 얌전해서 어디있는지 안보이면 그땐 식은땀이 나네요

    갑자기 나타나서 눈 마주치면 어쩌나

    그럼 제가 집을 뛰쳐 나갈것만 같아요
    ---------------------------------------


    이 정도면 심각한거 아닌가요? 헐....

  • 17. ...
    '16.5.26 6:55 PM (121.168.xxx.25)

    어릴때 동물들한테서 공포감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 거의 없을걸요.그럼에도 극복하고 직접 키우시는 사람들도 많아요.극복하느냐 포기하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 18.
    '16.5.26 6:58 PM (116.125.xxx.180)

    고양이묘사너무귀여워요 댓글들~

  • 19. ..
    '16.5.26 10:01 PM (223.33.xxx.26)

    저도 그랬어요 ㅋㅋ눈딱감고 고양이를 처음 안아올렸던날
    무지무지 길게 몸이 늘어뜨려지더리구요ㅠㅠ
    소름이 쫙 끼쳤어요ㅠㅠ
    그 유연함과 구렁이같은 늘어짐에 너무 놀랐는데
    그래도 이제 내 가족이다 한 가족이다 내 입양한 자식새끼다 라고 세뇌하며 자꾸 자꾸 안아주고 쓰담쓰담하고 그랬어요 ㅠㅠ 결국 지금은 진짜 엄마노릇하네요 ㅎㅎ자주 안아주세요 고양이를 부르는 나만의 소리 같은것도 개발하시구요 저흰 이름 외에도 야오 야오~하고 멜로디로 부르거든요 그럼 지도 야오~하며 짱박혔던데서 뛰쳐나오더라구요

  • 20. 인형
    '16.5.27 12:56 AM (1.127.xxx.245)

    고양이인형 사다가 한두군데 놓아두세요, 없어지면 불안한 거에 도움이 될듯합니다
    저희 아기는 고양이 좋아해서 하루종일 키우는 고양이 얘기하고 잠꼬대도 해요

  • 21. 씨즘
    '16.6.8 6:34 PM (123.215.xxx.181)

    저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고양이랑 지낸지 보름정도 지난 지금
    고양이랑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 댓글 주신분들 덕분에 큰 용기를 얻게 되었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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