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고민

38 vs 43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16-05-26 03:14:05
이제 만난지 1년 반쯤 됐어요.
소중한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자꾸 생겨요.
......
개인사업 하는 사람이고, 처음 시작할 때는
제 퇴근시간 맞춰서 와줬고 늦어도 7시엔 봤던 것 같아요.
주말엔 영화를 보거나 교외로 데이트를 갔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만나는 시간이 늦어지데요.

사실 그 사람이 하는 사업이 여러 지역을 오가며 이루어지는 일이라서, 처음 시작할 때 제 시간에 맞춰오고 주말에도 시간내고 했던 게 무리한 거긴 했어요. 연애 시작하고 보니 그 사람 일이 그렇더라구요.

1인 기업이라 본인이 움직이지 않으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거래처 사장들이 본인들 필요할 때 시간과 요일을 가리지 않고 불러대니 거기 맞추다보면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늘 10시쯤~

일하는 동안은 제대로 밥 챙겨먹을 시간이 안될 때가 많아서 퇴근하고 한잔 하면서 안주랑 술로 배를 채워요.

저랑 둘이 먹거나, 같은 업계 형님들 만나서 먹거나 아니면 형님들이랑 먹는 자리에 제가 가거나 합니다. 일주일에 4~5번 정도 되는 거 같아요. 거의 매일이죠.

그동안은 하는 일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양보해야지 했는데 1년 이상 이 패턴이 반복되니 제가 좀 지쳐요.

일이 그렇더라도 본인이 사장이면 처음에 했듯이
나한테 맞춰서 스케줄을 조절할수도 있지 않을까?
어떻게 1년 내내 이러지 하는 의문이 자주 들구요.
그러다보면 '결국 내가 그만큼 우선순위에서 밀린 게 아닌가?'
'애인한테 1순위가 아니면 그 연애가 무슨 소용있나?' 싶어져요.

시간이 지나서 그냥 소홀해진 걸까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걸까요?
뭐가 맞는걸까요? ㅠ












IP : 175.223.xxx.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g
    '16.5.26 3:17 AM (218.152.xxx.111)

    그래도 중요한건 저렇게 바쁨에도 불구하고
    원글님 남친분이 원글님과 매일 본다는것 같은데요

  • 2. bg
    '16.5.26 3:22 AM (218.152.xxx.111)

    보통 남자들 자기 친구들이랑만 놀려고 하지, 남자들노는데 자기 여친 끼는거 안좋아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식으로든 원글님과 거의 매일 본다는건 긍정적인것 같아요

    지겨우신 원글님 마음도 이해는 되는데요,

    사실 한참 일하는 사람이 어떻게 모든 일의 우선순위를 애인에게 둘 수 있겠어요..

    원글님 남친분이 원글님에게만 맞추다 백수되면 원글님이 먹여살릴 수 있으신건 아니잖아요..


    그냥 남친분께 진지하게 위에 얘기를 하는게 어떨까요?

    왜 이런고민을 당사자들끼리 얘기 안하고 이런데다 푸는지 이해하기 어려워요

    충분히 고민해서 성심껏 답변 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냥 막 아무소리나 쓰는 댓글들도 많은데 그런글 보는게 원글님 정서에 별로 좋지는 않을 것 같아요

  • 3. bg
    '16.5.26 3:27 AM (218.152.xxx.111)

    약간 껄끄러우실 수 있겠지만 커플끼리 충분히 해도 될만한 얘기인것 같으니
    언제 남자친구분께 원글님 솔직한 심정과 원하는바를 얘기하고 의견을 나눠보세요.

    만일 남친분이 원글님을 잡은 물고기라 생각하고
    원글님 우선순위를 바닥권으로 밀어넣고 원글님께 소홀히 하는거라면 그건 분명 문제니까요.

    연애를 하면서 안정적인 기간에 접어들었다면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서
    애인을 1순위로 두는건 어렵더라도, 우선순위 상위권에 있어야 하는건 맞는것 같아요.

  • 4. 감사합니다.
    '16.5.26 3:29 AM (39.7.xxx.120)

    사실 제가 대인기피가 좀 있어요. 큰 일을 겪어서요. 심각하진 않지만, 출근하는 것 외엔 다른 사람을 전혀 안 만났어요. 그러러던 중에 제 사정을 아는 (그때는 선배였던) 남친이 매일 저녁을 사주러 왔었어요. 그래서 히키코모리에서 좀 탈피를 하고 이제 어느정도 사람들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사람들 대하는 게 편하지가 않아요.

  • 5. 그리고 남친에게 얘기하면
    '16.5.26 3:38 AM (39.7.xxx.120)

    이 사람이 좀...속 얘길 잘 못해요.
    제가 이런저런 섭섭한 맘을 비추면 입을 다물어요.
    자기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때 자주 그래요.
    그러니 함께 있어도 정서적인 교류가 안되는 느낌이예요.

  • 6. bg님
    '16.5.26 3:42 AM (39.7.xxx.120) - 삭제된댓글

    진심이 느껴지는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글 올린 보람이 있어요.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 7. bg
    '16.5.26 3:51 AM (218.152.xxx.111)

    정서적인 교류가 안되고 진지한 대화나 의논을 할 수 없는 남자라면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지 마시고 헤어지는게 나을듯 합니다.

  • 8.
    '16.5.26 4:03 AM (39.7.xxx.120) - 삭제된댓글

    요즘 제 고민이 그거였어요. 너무 일에 매몰되서 교감이 없다는 거요. 삶에 치여서 그런 거 같긴한데 돌파구를 어떻게 찾아야할지......

  • 9. ...
    '16.5.26 8:45 AM (112.220.xxx.102)

    사업하는 사람이니 어쩔수 없지 않나요?
    연애초기에야 뭐 남자들 다그렇듯이 내여자 만들려고 간쓸개 다빼주잖아요
    이젠 내여자 된듯하니 원래 생활대로 돌아간거죠 뭐
    근데 매일 만날 필요있어요?
    지인들 만나는 자리에 구지 가서 데이트를 해야되는지..
    주말에 해도 되는거잖아요
    주말에도 일하고 지인들 만나고 그런거라면
    전 그냥 그남자 포기할듯
    1년 반 만났으면 결혼얘기 오고가지 않나요?
    아직 그런얘기도 없나요?
    그러면 그냥 정리하세요
    결혼해도 외롭고 힘들꺼에요

  • 10. 주말에도 그래요^^
    '16.5.26 9:48 AM (39.7.xxx.119) - 삭제된댓글

    지인들이랑 술자리는 불러서 가는거고, 물론 안갈 때도 있죠~ 주말에도 일이 많아서 늘 이번 주말에 일하냐 쉬냐 물어야 해요.결혼 얘기도 물론 나오는데... 결혼하면 더 그럴 거라 생각되서 저도 고민을 길게 하고 있는 중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1214 강아지가 산책중에 침을 뚝뚝 흘리는건 왜 그런건가요? 3 .. 2016/05/27 3,343
561213 왜 늙으면 더 살고 싶어할까요? 32 ... 2016/05/27 5,605
561212 웹디자인어나 그 분야에 일하시는 분 연봉이? 10 MilkyB.. 2016/05/27 4,402
561211 냉동실에 넣어 둔 이미 한 번 구운 립은 어떻게 데워 먹으면 되.. 5 2016/05/27 756
561210 학교행정실무사 - 세무회계사무직 어느 일이 더 나을까요? 24 직업 2016/05/27 4,197
561209 요즘은 여자알바들이 더 친절하더라구요.. 1 ㅇㅇ 2016/05/27 899
561208 너무 많은 마늘쫑 16 .. 2016/05/27 2,361
561207 버스 정류장에서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봤는데... 61 플라이 2016/05/27 24,862
561206 형제가족 지인들한테 돈빌리는게 보편적인 가족인가요? 1 fdsf 2016/05/27 1,988
561205 고바야시절연침 아시는 분 계신가요(화농성여드름) 3 섬아씨 2016/05/27 936
561204 고양이가 새벽마다 울어요 6 발정인가요 2016/05/27 1,388
561203 북한산 둘레길 7코스 가보신 분요~ 3 goo 2016/05/27 1,153
561202 제습기는 25도 이하에서는 작동이 안되나요? 5 때인뜨 2016/05/27 1,617
561201 저희집 아들 보험좀 봐주세요 (부탁입니다) 3 좀봐주세요 2016/05/27 827
561200 시모가 한 말이 참... 40 ..... 2016/05/27 15,102
561199 갱년기 6 질문 2016/05/27 2,645
561198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합병됐나요? 1 지혜를모아 2016/05/27 2,384
561197 남편과 완전 냉전중인데 시어머니 제사네요 8 휴ㅡㅡㅡ 2016/05/27 3,223
561196 주니어 의류 사이트인데 생각이 안나요ㅜㅜ 2 ㅡㅡ 2016/05/27 1,543
561195 컨실러 파운데이션 에센스쿠션 화장 순서좀 알려주세요 3 나무 2016/05/27 1,694
561194 중2아들 표덜나고 안정감입게 입을 팬티 뭘로 사야할까요? 14 아들 팬티 2016/05/27 2,624
561193 사리곰탕면이 맛있나요? 14 궁금 2016/05/27 3,000
561192 초3 담임선생님이 체벌하시나요? 18 gdd 2016/05/27 2,165
561191 브라질리언 제모(or 왁싱)하고나서 남편? 10 럭셜맘 2016/05/27 11,521
561190 우리가 기억하는 그의 이야기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희수맘 2016/05/27 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