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정보를 얻거나 주는 일에는 별다른 거리낌 없이 글을 쓸 수 있지만
정작 마음 불편한 얘기는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좋을 지 모르겠더군요
누구를 만나든, 웹상에서든요
그저 그런 척 하고 살았습니다 소위 말해서 쿨한 척
어쩌면 그런 '척' 들이 저를 더 병들게 한 건 아닌지 가끔은 묻고 싶더군요
이제는 몸으로 나타납니다
두드러기, 어지러움, 메스꺼움, 어깨통증, 경련, 오한, 오심, 구토, 실신
응급실에 여러 번 갔었어요 그저 술 때문인 줄 알았죠
안주를 뭔가 잘 못 먹었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숨이 안 쉬어질 지경인데도 말이죠 약 처방이나 받고 나왔습니다
몇 년 전에 한 번은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그런 적 있었는데 얼굴을 좀 다쳤어요
물론 ct, mri 소견은 정상이었고요
근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증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면 일시적으로 호전이 되는 것은 알아요
하지만 원초적인 게 해결이 안 되면 눈가리고 아웅이겠죠
인생을 잘 못 살았나 쓴 웃음이 나옵니다
그럴거면 진짜 드럽게 살 걸 좀 더 약게 살 걸 고작 이딴 걸로 죽음 운운 할거면 고약하게 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