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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맥주 한 캔 했습니다.

hhhh 조회수 : 2,384
작성일 : 2016-05-25 14:57:44

40중반에 남부럽지않게 키워놨더니 공부안하는 중딩 딸 학원을 지난주 끊었습니다.

영어랑 과학도 그만두겠다고 오늘 학원가면 말씀드리라 했습니다.

고딩 아들도 중딩 딸도 잘못 키웠나봐요.

늘 엄마인 저만 애타고 애들을 챙기고,,자식들은 담주 제 생일인데 알기나 할지 모르겠네요.

좀전에 청소기 돌리면서 엉엉 울었어요.

자주 뵙지도 못하는 친정 엄마 보고 싶네요.


친정엄마에게 말고는 저의 의미는 별로 없나봐요.

IP : 210.117.xxx.17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5.25 3:01 PM (211.114.xxx.77)

    엄마들. 아이 키우는 엄마들 대단해보여요. 전 자신이 없어 딩크 선택했거든요.
    그래도 이만큼 해오신거니 잘 해내실수 있을거에요.
    아이가 잘하든 못 미치든 그것도 아이가 받아들일 몫이니 조금 놓는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아요.

  • 2. ..고3중3맘
    '16.5.25 3:04 PM (211.215.xxx.195)

    사춘기애들 다 그래요 울아들도 공부도 열심히안하고 여기저기 다치기만하고 넘 미워요
    그래도 학원은 계속 보내야죠 다닌지 오래된 학원이면 옮겨보세요 긴장감생겨 열심히하게 되더라구요 힘내세요 그래야 사춘기 웬수들 계속 대적하죠 !

  • 3. ..
    '16.5.25 3:10 PM (223.62.xxx.114) - 삭제된댓글

    고딩 중딩 이면 지들도 한참 힘들때에요.
    공부도 그렇구요.
    과외든 학원이든 본인 스스로 하려는 마음이 없을때는 옆에서 아무리 맘먹고 시켜보려고 안달해도 부모욕심만큼은 안되는거죠.

  • 4. 원글이
    '16.5.25 3:12 PM (210.117.xxx.176)

    제가 다 내려놓으면 제가 밝아지고 아이와의 관계도 좋아질텐데,,저보다는 나은 삶을 살게 하고 싶은 욕심이 부질없는건지,,나는 물려줄 것도 없는데...

  • 5. 얼마전
    '16.5.25 3:16 PM (116.41.xxx.126)

    어느님이 댓글로 올려주신 시랍니다.

    자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주님, 제가 낳은 아이들이 도무지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들이 제 마음을 채워주기를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들이 저의 밝은 등대이기를,
    저의 크나큰 삶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에도
    그들은 저를 채워 주지 않습니다.

    주님, 이제는 그들 아닌 제가 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게 하소서.
    제 욕심의 빛깔대로 그들을 마구 덧칠하려는 짓을 그만두게 하시고
    그들에게는 그들대로의 그윽한 빛깔,
    산뜻한 숨결이 숨어 있음을 알아보게 하소서.

    주님, 제가 어린 싹을 보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며,
    또는 새가 아님을 알면서도 날지 못한다며 슬퍼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아이들이 아직은 꽃피지 않아도 머지않아 나름의 향기를 드러낼 것이고
    아직은 날지 못해도 언젠가는 나름의 하늘에 밝게 닿을 것임을
    믿고 기다리게 하소서.

    서로가 감당하지 못할 기대로써
    함께 참담히 무너지고 마는 일이 없게 하시고
    하느님께서 고유하게 마련하신 그들의 빛깔대로
    평화로이 바라보는 기쁨을 저로 하여금 누리게 하여 주소서.

    아멘.

  • 6. ..
    '16.5.25 3:21 PM (223.62.xxx.114) - 삭제된댓글

    어차피 공부는 누가 억지로 시킬수는 없어요.
    나도 괴롭고 아이들도 괴롭고 하느니
    저라면
    나도 자식들도 마음이 편해지는 길을 택하겠어요
    내마음대로 학원보내고 열심히 안따라주니 속이 끓다못해서 학원 또 내마음대로 끊고..
    애들속도 지옥 같을거같아요

  • 7. 00
    '16.5.25 3:22 PM (61.77.xxx.14) - 삭제된댓글

    어제 새벽1시에 딸이랑 말싸움하다가 잤어요
    딸하나라고 오냐오냐했더니 가끔 생각지도 못한 발언을 하는데
    아....내가 자식을 잘못키웠구나 요즘 이런생각 많이 들어요

  • 8. 원글이
    '16.5.25 3:34 PM (210.117.xxx.176)

    제가 대학졸업하고 바로 전업으로 일찍 결혼을 해서 제 딸은 직업을 갖고 자기 인생을 잘 살아주었으면 하는 강박증 같은게 생겼어요. 딸아이 시대에는 저 때와는 달리 일을 하는 사람이 물론 많겠죠.
    이왕이면 힘들지 않게 지 일을 하면서 살길 바라는 제 마음은 제 딸도 제 나이가 되어야 이해하겠지 싶어서 더 답답합니다.

    위에 시 올려주신 분 감사해요. 읽으면서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ㅠㅠ

  • 9. ㅇㅇ
    '16.5.25 3:35 PM (58.124.xxx.236)

    팔자대로 살게 되어있으니
    엄마가 안되는걸 애써서 시키려고 할 필요 없어요

  • 10. ....
    '16.5.25 3:58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내려놓는다는 것.
    그게 두손 다 놓고 포기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한 채 거기서 한발짝씩 나가는 거라고 하더군요.
    직업갖고 자기 인생 산다는 거 쉬운 거 아니예요. 전업으로 살아온 엄마가 원글님같은 생각하는 경우 많은데
    의외로 딸이 난 엄마처럼 살고싶다.. 고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억지로 되는 건 없죠. 시간을 거스리려고 하니 힘든것이지, 시간의 순리대로 닿는대로 살면 될 뿐이에요.

  • 11. 경험자
    '16.5.25 4:08 PM (61.80.xxx.37)

    내려놓으세요
    저도 엉엉울고불고 다 해봐서 알아요
    저도 아이때문에 힘들게 공부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 다녔는데
    자식들 공부 잘하고 좋은 직장 다닌게 어렵게 살아도 즐거움이셨던 부모님 기대도 저버리고 그만 뒀어요
    살면서 자꾸 아이가 잘하는게 나의 보상심리처럼 동일시 되서
    아이를 많이 다그쳤어요
    다 털고 나니 요즘은 아이혼자의 인생이라는걸 아이와 나와 같이 알아요

    아이를 사랑합니다. 말도 안되는 결정을 하더라도 놔둡니다.
    인생 지름길로 가는 사람도 있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냥 그아이 그대로 보려고 합니다

    사이좋게 지내세요. 내자존감도 올려보시구요. 원글님도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 12. 못된소리겠지만
    '16.5.25 4:35 PM (14.36.xxx.8)

    그 나이때 자식들이 다 그렇지요뭐
    그러는 님은 중고등학교때 엄마가 얼마나 애닳으셨나요?
    그 나이에 엄마 생각만하면 절절하고 막 그러셨어요?

    큰 사고 안치고 무사히 십대 넘기는것만으로도 감사해하며 사세요.
    뭐든 다 지나고 나야 부모 마음이 이해되는거지요.
    님도 나이 들어보니까 이해되고 마음써지고 그렇잖아요.

  • 13. ..
    '16.5.25 6:24 PM (112.140.xxx.23)

    아둥바둥 하지 마시고. 그만큼 키웠으니 이제 님은 자신을 먼저 돌아보세요
    전 가족이라도 생일 같은거 안챙깁니다.
    서로 주고 받지 않아요. 난 해줬는데 왜 니들은 안챙겨주나??
    이런거 다 부질없어요. 매년 오는 생일 그게 그리 큰 의미가 있나요?
    세상에 공짜 없어요. 받으려면 몇배나 더 해줘야 됩니다.
    차라리 안받고 말죠. 그런일로 서운하다 생각해본적도 없어요
    저나 가족들 모두...아예 첨부터 안했기에...

    무튼 님은 이제 님의 삶도 생각하세요
    자식들도 나중에 엄마 아빠 자기삶없고 몸 돌보지 않아 아프면 싫어합니다.

  • 14. 좋은
    '16.5.25 10:14 PM (122.36.xxx.23)

    댓글들이 참 좋네요
    위로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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