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 아들 카메라

dslr 조회수 : 813
작성일 : 2016-05-24 11:18:31

중3 아들이 카메라를 사 달라 합니다.

얼마전 학교 행사에 짧은 동영상 만들어 냈는데 결과가 좋아서 더 좋은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어졌나봐요.

그땐 휴대폰으로 찍고 인터넷에서 편집 프로그램 다운 받다 편집을 했었어요.

dslr 을 골라 놓은 상태에요. 캐논 700 D

열흘 전 아이가 자신의 진로 결정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진하 편지를 남기고 등교를 했어요.


사실 저희 경제적 상황이 8~90하는 물건 턱하니 사줄 형편이 아닙니다. 아들도 알고 있구요.

아이는 할부로 사달라고 합니다.

아이는 본인이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계획적으로 스스로 공부를 해볼테니 학원비라 생각해 달라합니다.

하지만 제 입장은 원래 학원비는 예산에 없던 항목이고 어렵지만 본인이 다니고 싶어해서 다른 곳에 들어갈 돈을 줄여서 보내줬는데 본인이 적응하지 못했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 지난 학기에 본인이 원해서 2달 정도 다니다 말았습니다.)


물론 할부로 사는 건  어렵지만 가능합니다.

지난 일주일 공부했습니다. 하루 1시간 정도^^:: 본인은 이게 최선을 다 한거라 합니다.

이 일주일의 노력?으로 거액의 물건을 얻게 되었을 경우  아이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인가

집에 카메라 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는 지출내역(아이도 알고 있는)들이 줄을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줘야 하는가

(다른 자녀들도 있습니다. 셋. 당연 이 상황을 모두 알고 있구요)

카메라가 손에 들어왔을 때  그것에 매달려 있을 시간들을 지켜 볼 수 있을 것인가


아이는 이번주 목요일 학교 행사에 카메라를 가지고 가고 싶어 해서 절 압박합니다.

전 이렇게 고민 중이구요. (원래 물건 살때 고민을 많이 하는 타입입니다.)


솔직히 아이가 스스로 한다고 하는 공부양이 많이 모자란다고 생각 합니다.(다 동의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과 신문을 봤으면 합니다.

좋은 영상을 만들려면 책과 신문은 꼭 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싫으니 패스.


아들은 어렸을 때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했던 아이입니다 성격도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으로 표출이 됩니다

결석과 조퇴를 할 정도로.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그런 기미가 슬슬 보입니다.


정말 고민입니다. 

 아이가 제가 원하는 양의 학습과 독서를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 안할수가 없어요.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카메라 기종이나 구입 방법에 대한 조언도 좋습니다. 공부 해둬서 해가 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




IP : 121.148.xxx.1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5.24 11:25 AM (121.167.xxx.72)

    근데 너 뭐하면 니가 원하는 거 사주겠다..이런 교육법이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약속하고 물건만 얻고 약속 깨뜨리면 서로의 신뢰는 엄청나게 깨기고 교육적 효과는 하나도 없고요. 공부를 더 했으면, 책을 더 읽었으면 하는 건 엄마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지 아이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그것도 문제고요. (저도 중3 아들 키웁니다ㅠ.ㅠ.) 일단 할부로 사주고 할부금을 갚는 방법을 정하는 게 어떨지. 집안일 한 가지 당 얼마, 혹은 신문이나 책에서 내용을 잘 형상화한 사진 찾아오면 장당 얼마... 이런 식으로. 카메라와 전혀 연관없는 공부 시간 당 얼마..보단 타당성이 있어서 아이도 잘 지키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가 믿는다 하면 그 믿음을 위해 뭔가를 하도록.
    그리고 사진 특별활동을 초등 때 했는데 아직도 사진 찍을 때마다 그 때 배운 한 조각 지식을 언급하곤 하는 거 보니 구도 잡고 시야 전체적으로 보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시켜보세요.

  • 2. 원글
    '16.5.24 11:32 AM (121.148.xxx.155)

    처음 시작이 아들의 일방적인 협상이였습니다. 진지한 편지와 함께.. 내가 이렇게 할 테니 사주세요
    전 그래 일주일 보고 생각해볼게 였는데 이게 희망을 준거죠.^^:

  • 3. 내비도
    '16.5.24 11:44 AM (121.167.xxx.17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원글님의 납득 가능하지만 권위적이지 않은 '단호함'이에요.
    원글님은 아이의 요구에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요.
    쉽게 굴릴 수도 있었는데 힘든 방법을 택해서 에너지 소모만 하는 경우나,
    움직일 수 있을거라 믿고 계속 밀었는데 결국 움직일 수 없는 바위는 서로에게 힘들기만하고 상처만 주게 돼요.
    별 걱정없이 승낙 할 수 있다면 문제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러저러해서 안된다 라거나 객관적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조건을 거시고 그에 따른 약속을 지키시면 될 것 같아요.

  • 4. 내비도
    '16.5.24 11:50 AM (121.167.xxx.17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원글님의 납득 가능하지만 권위적이지 않은 \'단호함\'이에요.
    원글님은 아이의 요구에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요.
    쉽게 굴릴 수도 있었는데 힘든 방법을 택해서 에너지 소모만 하는 경우나,
    움직일 수 있을거라 믿고 계속 밀었는데 결국 움직일 수 없는 바위는 서로에게 힘들기만하고 상처만 주게 돼요.
    별 걱정없이 승낙 할 수 있다면 문제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러저러해서 안된다 라거나 카메라를 사는데에 네가 기여(직접적, 간접적)한다면 사주겠다 라는 약속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기여의 예를 들자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를 직접적으로 책임진다든지 부모님에게 기쁨을 주어 간접적으로 기여한다든지. 그리고 간접적 기여는 그 평가가 객관적인 것이 좋아요.

  • 5. 내비도
    '16.5.24 11:51 AM (121.167.xxx.17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원글님의 납득 가능하지만 권위적이지 않은 \'단호함\'이에요.
    원글님은 아이의 요구에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요.
    쉽게 굴릴 수도 있었는데 힘든 방법을 택해서 에너지 소모만 하는 경우나,
    움직일 수 있을거라 믿고 계속 밀었는데 결국 움직일 수 없는 바위는 서로에게 힘들기만하고 상처만 주게 돼요.
    별 걱정없이 승낙 할 수 있다면 문제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러저러해서 안된다 라거나 카메라를 사는데에 네가 기여(직접적, 간접적)한다면 사주겠다 라는 약속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기여의 예를 들자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를 직접적으로 책임진다든지, 부모님에게 기쁨을 주어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간접적 기여는 그 평가가 객관적인 것이 좋아요.

  • 6. 내비도
    '16.5.24 11:52 AM (121.167.xxx.172)

    원글님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원글님의 납득 가능하지만 권위적이지 않은 \'단호함\'이에요.
    원글님은 아이의 요구에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요.
    쉽게 굴릴 수도 있었는데 힘든 방법을 택해서 에너지 소모만 하는 경우나,
    움직일 수 있을거라 믿고 계속 밀었는데 결국 움직일 수 없는 바위는 서로에게 힘들기만하고 상처만 주게 돼요.
    별 걱정없이 승낙 할 수 있다면 문제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러저러해서 안된다 라거나 카메라를 사는데에 네가 기여(직접적, 간접적)한다면 사주겠다 라는 약속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기여의 예를 들자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를 직접적으로 책임진다든지, 부모님에게 기쁨을 주어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 등 이에요. 그리고 간접적 기여는 그 평가가 객관적인 것이 좋아요.

  • 7. 노우
    '16.5.24 12:15 PM (183.109.xxx.87)

    아무리 진로랑 관련있어도 처음부터 그렇게 고가의 카메라를 사주는건 반대에요
    30-40만원짜리도 쓸만한거 많아요
    얼마전에 MBC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에 사진관련 일 하는 가수 빽가 나온거 다시 보시고
    빽가라는 사람 인스타그램 찾아가셔서 조언 구해 보세요
    사진 작가도 이런 고가의 카메라를 처음부터 구매하는건 반대합니다
    게다가 한달만에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그 또 사달라고 할텐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3253 아무 이상 없다는데 속쓰림이 계속 되는건 왜일까요 3 속쓰림 2016/09/06 2,836
593252 혹시 지인이 한전에서 일하시는분 계신가요? 6 2016/09/06 2,458
593251 싫은 사람하고 같이 다니면 정신이 없어 질수도 있을까요 2 ,,, 2016/09/06 832
593250 7세아들 주5일 태권도하느라.. 4 ... 2016/09/06 1,413
593249 직장이 원래 다 이런가요 3 ㅇㅇ 2016/09/06 1,624
593248 공인인증서를 우리나라만 사용한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8 ... 2016/09/06 2,367
593247 혼술남녀는 안보셨나봐요. 12 2016/09/06 4,124
593246 제 딸아이한테 맞는 브래지어 찾고 잇어요. 도와주세요. 7 브래지어 2016/09/06 1,646
593245 록시땅 제품 추천 좀 부탁드려요 7 ㄹㄹ 2016/09/06 2,541
593244 30세 되면 체력이 달라지나요? 4 초록바다 2016/09/06 1,076
593243 한 문장 4 해석 2016/09/06 269
593242 영화 시월애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4 ㅈㅇ 2016/09/06 907
593241 부모님이랑 추억이 없으면 똑같은 일도 많이 버거웠겠죠..?? 3 ... 2016/09/06 932
593240 시진핑, 박근혜에게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김구선생 언급 12 역사인식 2016/09/06 1,349
593239 백화점발렛에서 주는 무료커피는 어디꺼예요? 2 ... 2016/09/06 1,369
593238 7세아들 주5일 태권도하느라.. 6 kima 2016/09/06 948
593237 전세 2억이상 보증보험없이 하신분들 많나요?? 12 ... 2016/09/06 2,205
593236 미니멀라이프함 살빠지나요?? 4 .. 2016/09/06 2,571
593235 장염걸렸는데 배가 너무 아파요 ㅜ 4 ... 2016/09/06 2,874
593234 배우라는 직업에 대하여 4 힘들구나 2016/09/06 1,075
593233 요번주 강주은네 무슨일이?? 3 1111 2016/09/06 4,968
593232 한국, 미국 다음으로 양극화 극심 1 신자유주의도.. 2016/09/06 488
593231 수시 컨설팅 아시는분 도움 부탁드려요 5 2016/09/06 2,472
593230 토욜1시 야탑역->인천공항 공항버스로 가는 길 막힐까요? 2 궁금합니다 2016/09/06 685
593229 헤어밴드(머리띠) 안아픈거 추천해 주세요. 7 헤어 2016/09/06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