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저희 아버지는 불운의 사나이였어요 돼지고기집 열면 구제역 닭고기집 열면 조류독감 이런거 처럼 뭔가 시작하려고 큰돈을 쓰면 종업원이 사고로 남을 친다거나 이런일들이 많았어요 교통사고도 왜 그리 잘나던지 원 참
아버지가 집 현관문을 부여잡고 아이처럼 엉엉 울던 기억도 나고 반혼이 나가 껄껄 웃으시는것도 봤죠 어깨너머로 그걸 지켜보던 어린 제가 겪었던 마음의 고생 말도 못해요
거기다 부부불화도 있어서 대학교때 도망치듯 외지로 나와 생활을 했죠
이제 저희 남매들도 다 독립해서 가끔 같이 밥을 먹을때가 있는데 남자형제들한테 이러이러한 일 기억 나니? 물어보면 있었던거같다 그런데 잘 모른다 이러더군요
전 이게 좀 충격이였어요 수년간 잘때 마음을 졸이고 기도했던 가정의 사건들이 오빠나 남자형제들에겐 정말 중요하지 않았던 일이였던 것이 말이죠
살기는 편하겠어요 참 남자와 여자는 왜이리 다를까요 저도 공감능렫좀 떨어졌음 좋겠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감능력이 좀 떨어졌으면 좋겠어요
여자 조회수 : 1,473
작성일 : 2016-05-24 11:12:57
IP : 61.77.xxx.2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5.24 11:15 A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저도 지금 매일밤 끙끙대며 잠을 못 잘 정도로..
집안에 걱정되는 일이 있는데,
저만 제외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뭘 또 그렇게 예민하냐는 식.
문제는..그런 걱정되는 일들이 저만의 걱정이라면 또 괜찮아요.
그냥 나혼자 이상하구나 하면 되는 일이니까.
근데 아시죠? 그런 쪽의 촉이나 걱정은, 무섭도록 들어맞는 다는 것.
미칩니다...2. 그게 무슨
'16.5.24 11:57 AM (112.150.xxx.147)공감능력인가요?? 진짜 공감한거면 아버지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있어야죠.
그냥 자기 의식주가 위협받는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는 정도가 심한거지....3. 섬마을
'16.5.24 3:44 PM (39.115.xxx.42)공감능력은 아닌것 같구요.. 여자라서 그런건 더더욱 아닙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공감 성향이 높기는 하지만 이것도 개인차가 있어서.
그냥 님이 예민하고 불안감이 높은 아이였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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