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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 육아는 언제 끝나나요...

마키에 조회수 : 2,944
작성일 : 2016-05-24 09:16:14
중딩 고딩이 돼도 안 끝나겠지만...
협박이라도 통했으면 좋겠어요ㅠ

이거이거 안하면 내일 놀이터 안갈거야 이런 말이요

27개월짜린데 이제 말 겨우 시작해서 원하는 건 있는데 말로 못하니 성질 엄청 부려요ㅠ
밤엔 늘 야경증으로 깨서 소리지르고 울고 몸 뻣대구요

아이 비명소리 안 들어본 분은 모르실거에요

가슴 콱 막히면서 답답하고 저도 사람인지라 성질나고 내가 미쳤지 왜 애를 낳았을까 자책하고ㅠㅠ

순둥이만 키우신 분들이 부러워요

얼마 전 여기 댓글에 어릴때부터 힘들게 하는 아이는 커서도 힘들게 한다는 말에 육아의지 꺾였어요 ㅠㅠㅠ 흑흑

절대 아이 때리지 말아야지 했는데 오늘 아침엔 결국 손으로 종아리 때렸어요 목청도 엄청 커서 애가 소리지르면 언제 신고들어올지 몰라 갑갑하네요ㅠㅠ

그냥 애 낳는 순간부터 내 인생은 끝난 것 같아요ㅠㅠ
애는 사랑스럽고 이쁘고 같이 끌어안고 있으면 너무 행복한데 극과 극을 달리네요ㅠㅠㅠㅠㅠ 워낙에 예민하고 힘든 아이 키우다보니 제 몸 하나 가꿀 여유도 없구요 간만에 운동하러 나가야되는데 아침부터 의욕 상실이에요ㅠㅠ 하... 저 이쁜 내새끼 진짜 요물 요물 ㅠㅠ
IP : 49.171.xxx.14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6.5.24 9:18 AM (219.240.xxx.39)

    27개월...
    종신형이예요.
    엊그제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주민이신
    70대할머니
    아들과 절 보시더니
    장가보내면 끝날줄 알았더니 또다른 시작이야

  • 2. ...
    '16.5.24 9:21 AM (123.254.xxx.117)

    보통 애성격 엄마아빠닮아요.
    나도 그랬거니하고 참회하면서 키우삼.ㅋ

    특별히 질병있지않고서는
    양육태도와 유전이 크지않겠어요?

    애는 만 오세되니까 많이 좋아지고
    만 육세되니까 거기서 더 장족의 발전을 하더라고요.

    아직어려서그런거니까 여섯살될때까지
    참아보세요.^^

  • 3. 음..
    '16.5.24 9:21 AM (59.6.xxx.68)

    아이가 크면서 몸은 덜 힘든데 대신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지고요.

    그런데 아이 친구들 보면 성격이 엄마 닮았어요.
    거의 대부분이...
    엄마가 예민하고 까탈스러우면 아이도 그렇고
    엄마가 둥글둥글하면 아이도 성격이 그리 좋아요.

  • 4. ..
    '16.5.24 9:21 AM (59.31.xxx.177)

    7살 아들인데요
    지금도ㅜㅜ
    심지어 캐리에 푹 빠져서
    지금 노트북을 없앨 생각 입니다
    티비는 진작에 버렸고요

  • 5. 평생
    '16.5.24 9:22 AM (121.140.xxx.100)

    종신형이라는 윗분 말씀에 동의...조금 키워놓으면 수월할 줄 알았더니 다른 형태로 고통은 계속 옵니다. 그냥 내가 도를 닦던지 뭔가 초월하는 마음으로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8세 아들 엄마입니다.

  • 6. 그리고
    '16.5.24 9:24 AM (219.240.xxx.39)

    예민한 엄마에게서 예민한 아이가
    나오는것같아요.
    아이 데리고 주무시나요?
    옆에 재우고 놀라면 안아주시구요
    첫애는 엄마도 초보라
    아이를 잘 몰라서 피차 힘든거예요
    짜증내는게 졸려서 그러는것도 모르고
    아이에게 다른 이야기로 주의를 환기시키면
    아이를 잘 달랠수있다는것도 몰랐죠.
    힘내요.
    아이에게 나도 네가 처음이라 잘 몰라~하세요.
    그리고 때리지는 마세요
    나중에 후회해요.

  • 7.
    '16.5.24 9:24 AM (121.108.xxx.27)

    어금니 나고있지 않나요
    저희애도 밤에 자주깨서 울어요.

  • 8.
    '16.5.24 9:25 AM (1.230.xxx.109)

    고딩엄만데 차라리 그때가 그립네요 머리 컸다고 협박도 안통하고 애기땐 귀여운 맛이라도 있죠 ㅠ ㅠ 뒤돌아보면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엔 무척 힘들었지만

  • 9. qas
    '16.5.24 9:25 AM (175.200.xxx.59)

    "저 이쁜 내새끼. 진짜 요물"이라는 마지막 말에 무슨 느낌인 줄 알 것 같아요.
    조금만 더 키우면 편해지니까 힘내세요.
    키우면 키울수록 점점 더 편해져요.

    얼마전에 육아책에서 본 말인데, 그 맘때쯤 아이의 "안 해, 싫어"는 정말로 안 한다, 정말로 싫다의 의미가 아니래요.
    "지금은 안 하고 싶고 나중에 할 거야" 이런 의미인데,
    아이의 언어 실력이 짧으니까 제대로 표현을 못 하는 거라네요.

    아이가 무언가에 한창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다른 일을 억지로 시키려 하면 힘들어져요.
    미리 어디어디까지만 하자~ 몇 번만 더 하고 그만하자~ 그만하고 OO하자~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서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말을 유창하게 하지는 못 해도 알아듣기는 엄청 잘 알아들어요
    "왜?"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꾸준히 해주세요.

    투정이 길어지고 설명이 안 먹힐 때는 일단 엄마의 말을 따르게 한 다음에, 왜 그래야 하는 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어도 좋아요.
    예를 들어, 목욕을 안 한다고 투정부릴 때, 목욕을 꼭 해야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에 목욕시키고,
    목욕을 다 하고 나와서 "손과 발에 몸을 아프게 하는 세균벌레가 많이 붙어 있었는데, 목욕을 해서 세균벌레를 다 떼어냈어. 앞으로도 밖에서 놀고 온 뒤에는 세균 벌레를 없앨 수 있게 꼭 목욕을 하자"하는 식으로요.

  • 10. 마키에
    '16.5.24 9:47 AM (49.171.xxx.146)

    저는 진짜 둥글의 극치를 달리는 성격이에요 애아빠도 그렇구요 ㅋㅋㅋ 근데 아이는 선생님 앞이나 다른 친구들 앞에선 엄청 둥글해요 저 한테만 이런다는 것이 문제ㅠㅠ
    다른 친구 만났는데 아이 훈육을 잘 해서 까칠했던 애가 엄청 유순해져서 물어보니 엄하게 하고 엉덩이도 몇 번 때렸다고ㅠㅠ 저두 때리는 훈육 반대하는데 귀가 얇아서 그만... 오늘 아침에 첨으로 종아리를 손바닥으로 두 대 때리니
    애가 다쳤을때처럼 엄마한테 아야아야 하는 거 보고 (엄마가 때려서 아픈지 모르고ㅠㅠ) 웃기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때리지 말아야겠다 다시 다짐했어요

    종신형이라는 말에 긴 장기전 준비하려면 체력이 필수겠네요 흑흑 ㅠㅠㅠㅠ

  • 11. ^^
    '16.5.24 10:02 AM (202.30.xxx.24)

    저희 애기도 엄마한테 유독 짜증 징징 떼... 많이 부려요 ^^; 애기 아빠가 인정함. 자기랑 있을 때는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ㅎㅎㅎ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편한 존재라 그래요. 엄마한테만은 자기 욕구를 다 드러내는 거죠. 진짜 자기 자신일 수 있는 거에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조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밖에 나가면 따라오지 않으려고, 지 하고 싶은대로만 하려고 해서
    "그럼 엄마 갈게. 넌 이따 와" 자꾸 그렇게 협박(?)했더니요...
    얼마 전에는 같이 나가자니까 안 나간다는 거에요. 막 징징대고 화내더니
    저한테 안겨서는, 지가 안겨놓고는 안고있는 제 팔을 막 치우고 짜증내고..
    "엄마 데리고 안 가. 엄마 혼자 있어, 아빠랑만 갈거야"
    우리 애기도 28개월 ㅠ_ㅠ
    벌써 이런 말 할 정도로 컸나 대견하기도 하고, 욘석이 나중에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할까 겁나기도 하고..그렇더라구요 ㅎㅎㅎ
    깜짝 놀랐어요. 엄마 안 데리고 간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독립성이 발달하는 시기라서 다 혼자 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더 힘들더라구요. 뭐 하나 꽂히면 계속 하려고 하고. ^^ 그래도 그게 발달의 단계를 잘 거치고 있는 거라 생각하면 한편 대견하죠 뭐.
    저도 기저귀 갈다가 하도 발버둥치면 엉덩이 가끔 찰싹 하는데, 아프다고 소리지르는 거 보면 웃기고 미안하고 ^^;;; 그러지 말아야지 싶다가 발버둥치는 거에 맞으면 나도 화나고. 끙.


    참. 야경증은 좀 크면 자연스레 좋아져요
    조카가 어릴 적부터 엄청 심했거든요. 근데 서너살 되고 좀 크니까 낫더라구요.
    지금은 다섯살인데 지금은 거의 안 그러는 거 같아요.
    야경증일 때 안아주고 막 그러면 엄마도 애도 힘드니까 가끔은 그냥 좀 울게 내버려두시구요
    위험하지만 않게 해주시고... 어느 정도 진정되는 거 같으면 토닥이거나 엄마가 옆에 있다고 살살 달래주세요.
    홧팅!!!!

  • 12. 힘내요
    '16.5.24 10:05 AM (120.16.xxx.206)

    저는 엄청 순한 애둘 키우는 데 여야라 그런가 17개월인데 의사표현 다 하니 왠만큼 괜찮아요.. 낮에 꼭 야외활동하고요, 놀이터 가서 지치게끔 ^^ 어금이가 나는 거 아닌가 보시고, 아야 하다고 하면 진통제도 줘 보시고.. 하루만 쓰셔야 해요.

    밤에 야경증은 잘 모르겠지만 놀리다가 9시 넘어 늦게 재우면 꼼짝않고 깨지 않고 자더라구요.
    카모마일 차도 좀 먹여보시고.. 카페인 없고 차분하게 해줍니다. 알약 먹으면 아이들용 오메가3 도 먹여보세요, 짜서 주스에 넣어줘도 되요

  • 13. 7세
    '16.5.24 10:26 AM (211.59.xxx.176)

    현재 진행형이에요
    고집 부리고 우기고 협상하려면 10번쯤 무한 반복해야 들을까말까
    피곤해휴
    해달라는대로 해주다 저도 터져버리고 잘 때 너무 후회하고
    반복이네요

  • 14. 저도
    '16.5.24 10:54 AM (58.225.xxx.118)

    저도 그맘 알아요 ㅠㅠ 저랑 애아빠는 진짜 순딩에 착한 첫째 타입인데 우리 아들은 어디서 이런넘이 왔는지..
    순딩아기 엄마들 진짜 복받으신거예요..ㅠㅠ 진짜 뭐 하나 수월케 넘어가는 법이 없어서 매사에 힘들고
    모든게 고민이고.. 주변에서도 객관적으로도 힘든 엄마 인증 받았어요 ㅠㅠ
    그래도 점점 나아집니다!!! 믿으세요!! 두돌때보다 지금 여섯살이 백배 편합니다!!
    (물론 또래 순딩이보단 엄청 힘듭니다만 ㅠㅠ 그때보단 천국입니다.)

    '내일 놀이터 안갈거야' 같은 협박은 하나도 안통해요..ㅠㅠ 애 성질만 버려요..
    되도록 애 성질 버리는 자극이나 놀림, 고집 꺾으려는 시도는 하지 마세요.. 쌩고집만 더 심해집니다.
    왠만한건 맞춰주시고 필수적인거는 설명을 백번 해주세요. 고집도 점점 나아져요.
    맘 많이 읽어주시구요. 그러면 엄마가 속상하다 곤란하다 걱정된다
    장난치거나 금지된 행동 하다가 니가 다치면 엄마가 무지무지 슬프다
    솔직한 감정도 많이 전달해주세요. 점점 알아듣습니다.

    애 안전, 위험,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주고 예의없는것 빼곤 다 허용했어요. 이 부분은 진짜 따끔하게 혼냄.
    고집세고 성격 강한 아이한텐 허용적인게 편한것 같아요..ㅠㅠ

    유니크하게 자랄거예요.. 그럴거라고 믿고 견딥니다. ㅠㅠ 같이 화이팅이예요..

  • 15. 종신형 공감
    '16.5.25 9:34 PM (122.35.xxx.146)

    아흔 외할머니 환갑지난 울엄마 걱정하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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