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혼자가 기본인데

패트릭 조회수 : 920
작성일 : 2016-05-24 07:01:32

우리는 신생아기부터 비혼자였어요.


그럼 혼인자란 뭔가.

혼인신고를 한 자로서, 정조 의무를 갖는 자죠.

즉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연애 '행위'를 하면 위법이 되는 존재가 혼인자.


쌍방간 합의 하에 하는 연애가 위법이 되는 존재인 거죠.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안되나 맥락이 위법성을 규정하는 것. 

그래서 종종 가해자들이 큰 소리 치는 이상한 사안!


왜 지금까지 우리는 비혼자에서 혼인자로 모드 전환하는 것을 미화했던 것일까요?

'정조 의무' 갖는 일이 대단해서?

혼인자라는 포지션이 도대체 뭐길래?


반면에 혼인자에서 비혼자로 모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두려워했던 걸까요?

신생아기 때에도 취했던 포지션인데.


임신, 출산, 육아가 비혼자는 폄훼하고 혼인자는 벼슬로 인식케 한 요소일까요?

공공 육아가 보편화의 길을 걷게 된다면?

출산율 저하로 공공 육아가 대세가 되고 있죠.


'정조 의무' 없는 비혼자라도 '일대일 연애' 취향일 수 있어요.

근데 굳이 '정조 의무' 속으로 걸어 들어가 성욕이나 성애의 측면에서 스스로를 구속하는 일이 왜 필요한가.


물론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갔으면 그 계의 ㅣ통제받는 건 당연하고 통제를 벗어난 행동을 하면 비난의 대상.

축구하러 들어갔으면 축구 규칙 따라야 하고 어기면 비난의 대상되는 것 당연하듯.


혼인신고를 하면서 여성은 졸지에 어머니를, 친정 어머니라고 하지를 않나.

혼인신고를 하면서 여성은 졸지에 누군가의 부모형제자매에게 굽신 모드가 되지를 않나.

혼인신고 했다가 이혼신고하면 신분 격하라도 된 듯 대하지를 않나.

원래 비혼자로 돌아간 것뿐인데도.


이런 대접이 싫어 배우자의 온갖 위법적 행동 그냥 넘어가는 피해자드의 무리수 아닌 무리수.

그 무리수가 가져오는 여파가 있고.


즉 정조 의무 위반이니 가정폭력이니 모두 특정 성이 주로 저지르고.

피해자들이 여성인 고로... 정조 의무 위반에, 가정폭력에 대해 '질색'을 해봐야 가해자들인 남성들은 자신을 비호해주는 세상 속에서 잘 살아갈 뿐이고.


정조 의무 위반, 가정폭력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인식되는지 생각해 보면 쉽죠.

피해자부터가 그걸 오히려 덮는 경향을 보이니 가해자들만 살판나는 거고.

사법기관도 피해자 편드는 척 하나 본질은 가해자 편.

피해자가 고소 취하 블라블라...흐지부지...


이렇게 특정 성이 피해자가 되는 위법을 '젠더폭력'이라 하고.

'정서적 폭력'도 폭력일 수 있을텐데.

유부남들 성매수 잦다는데 이건 '정서적 폭력'에 해당. 물론 정조 의무 위반도.

이런 젠더폭력은 국가기관 자체가 가해자 편.

여성이 사회적 소수자라는 특성으로.

그렇다면 혼인신고란 사회적 소수자인 여성에게 어떤 의미?


이상, 공유하고 싶은 단상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IP : 211.176.xxx.4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213 어금니 썩은거 금으로 씌우는데 얼마정도하나요? 8 모모 2016/09/03 2,062
    592212 신생아가 엄마품 아빠품 다른걸 알까요? 6 ㅑㅑ 2016/09/03 2,876
    592211 벌초 문화도 없어졌음 좋겠네요 4 남쪽맘 2016/09/03 2,387
    592210 남자취향 다들 어떠신가요? 14 ㅇㅇ 2016/09/03 6,469
    592209 빌려준돈 이자계산 문제 2 @@ 2016/09/03 1,285
    592208 한약은 유통기한이 얼마나 되나요? 7 돌돌 2016/09/03 1,743
    592207 액땜했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9 어제밤 2016/09/03 1,784
    592206 요즘 외출할때 2 계절 부적응.. 2016/09/03 622
    592205 아이유나오는 사극보고있는데 9 ㅇㅇ 2016/09/03 3,056
    592204 코리아나 호텔부인 자살당한것 같은데요? 4 ㄹㄹ 2016/09/03 6,889
    592203 영화관에서 국밥에 깍두기, 탕슉 짜장... 6 ... 2016/09/03 2,662
    592202 이미숙은 비결이 뭘까요? 13 ㅇㅇ 2016/09/03 6,998
    592201 40대남자연예인중 음 괞찮네 하는사람누구세요 43 ㅇㅇ 2016/09/03 4,385
    592200 자연드림 정수기 괜찮나요? 1 망할mb 2016/09/03 2,239
    592199 아 머야 무도 하다말고 왜!!! 2 ㄹ혜꺼져 2016/09/03 2,245
    592198 헐...뉴스속보... 27 써글 2016/09/03 29,830
    592197 충청이나 전주 가족여행 숙소추천 부탁드려요~ 3 칠순이예요 2016/09/03 1,551
    592196 속시끄러운게 싫어요.. 5 살고싶다.... 2016/09/03 1,345
    592195 귀신얘기 6 꼬맹이 2016/09/03 2,191
    592194 엔젤리너스 충전카드선물 괜찮나요?? 11 ## 2016/09/03 1,199
    592193 부산날씨 5 ... 2016/09/03 669
    592192 삼성전자 주식은 어떻게 될까요? 4 주식 2016/09/03 2,439
    592191 원영이 같은 피해아동이 없으려면 .. 2016/09/03 406
    592190 어설픈 외곽에 있는 블로그맛집은.. 2016/09/03 532
    592189 코를 골아요 2016/09/03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