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갈수록 제마음을 강아지에게 너무 의지하는것 같아서 두렵네요 ㅜㅜ

.. 조회수 : 2,628
작성일 : 2016-05-23 20:37:06
원래 정 동정심 많고 맘 약한편이고, 가까운사람(주로 가족)에게 의지도 잘하는 성격이에요
그 가까운사람과 이별하면 정말 큰 상처 받구요

그런데 의외로 남자친구나 친구등 타인에겐 그렇게까지 의지 안하고 살짝 쿨한 편인데요..
나 싫으면 가라 하고 안붙잡는 스타일, 날 안좋아하면 나도 상대에게 감정이 잘 안생기는 스타일,
특히 남자에겐 그닥 관심자체가 없는 스탈이라서 철벽녀라 불렸고, 남자들이 먼저 좋다 접근해도 제가 귀찮다거나 그렇게까지 안끌린다거나 상황등 여러이유로 거의 거절하고 안사귀거나 사겨도 금방 맘이 식고 그래서 연애 자첼 잘 안해요..
아직 인연 못만나서 그럴수도 있겠죠..
결혼할 마음도 딱히 없구요 몸이 약한편이라 애 낳는게 자신없고 두렵거든요..

친구도 친구가 먼저 뒤돌아서면 남자한테보단 미련두며 한두번 붙잡아보고 그래도 안됨 저 역시 바로 끝내지만 상처는 많이 받구요..

대신에 가족에겐 애착 집착이 엄청나게 강해요..
희생적이고 나한텐 안써도 가족에겐 뭘 줘도 안아까운 스타일..
그런데 그런 가족에게 너무 큰 상처를 받고나서 사람에게 마음이 많이 닫히고 싫어지는것 같어요
저 포함 인간은 이기적이고 악한면이 많잖아요
본인이익 앞에선 남에게 쉽게 피해상처주고.. 상대가 잘해주면 오히려 만만히나 보고 더 함부로 이용하고 짓밟고..

그런시기에 강아지를 키우게 됐고, 이쁘다 하다가, 갈수록 더 이쁘고 사랑스럽고 어느순간부터 얘 없음 진심으로 제가 못살것 같아요.. 완전 애지중지..
이러다 강아지가 아프거나 혹시 잃어버리거나 나이들어 무지개다리라도 건너면
전 너무나 큰 상실감에 못버틸것 같고 상상만으로 크게 두려워져요..
이렇게 갈수록 사람에게 질리고(물론 좋은사람은 좋아함), 강아지에게 애정을 쏟고 너무 의지하는걸 느끼며 갑자기 문득 두려워지네요 ㅜㅜ
IP : 39.7.xxx.14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5.23 8:41 PM (58.226.xxx.149)

    이글 완전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님 저랑 완전 똑같으세요.!!!


    정말 강아지 키우니 세상이 달라보이네요.
    전 같이 산지 6년 됐는데
    날이 갈수록 더더더 이뿌고 사랑스러워 미치겠어요.

    정말 엄청난 큰 행복을 주네요.
    진짜 이뻐요!!

    그만큼 저도 마음을 주게되고요....


    저도 미래를 생각하면 정말 두려워요.
    우리 멍멍이 아프거나 무지개 다리 건너면 얼마나 힘들지 ㅠㅠ

  • 2. ..
    '16.5.23 8:43 PM (39.7.xxx.148) - 삭제된댓글

    얼마전 개밥주는남자 보는데
    최화정이 강아지에게 그런 느낌인것 같더라구요..
    주위에 아예 사람이 없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내강아지에게 내가 너무나 애정하며 의지하게 되는 그 느낌..
    확실히 김지호부부에 비해 강아지에게 너무 절절한 느낌..
    저도 청혼도 몇번 받았지만 결혼생각 없어 거절했고 앞으로도 정말 특별한사람 아니면(조건의미하는거아님) 싱글로 살거란 생각 때문에 더 그런건지..

  • 3. ..
    '16.5.23 8:43 PM (39.7.xxx.148)

    얼마전 개밥주는남자 보는데
    최화정이 강아지에게 그런 느낌인것 같더라구요..
    주위에 아예 사람이 없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내강아지에게 내가 너무나 애정하며 의지하게 되는 그 느낌..
    확실히 김지호부부에 비해 강아지에게 너무 절절한 느낌..
    저도 청혼도 몇번 받았지만 결혼생각 없어 거절했고 앞으로도 정말 특별한사람 아니면(조건의미하는거아님) 거절랄것 같고 싱글로 애 안낳고 살거란 생각 때문에 더 그런건지..

  • 4. ..
    '16.5.23 8:49 PM (39.7.xxx.148)

    오늘 사람때문에 안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더 힘들었는데.. 이 글 쓰면서도 제 얼굴에 궁디 대고 독한방구 내뿜는 중인 강아지인데도 괜히 보고 울컥해서 눈물날뻔 했어요... ㅜㅜ ㅋㅋㅋ

  • 5. 그래서
    '16.5.23 8:54 PM (42.147.xxx.246)

    옛 부터 처녀가 강아지를 좋아하면 시잡 안간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될 수 있으면 강아지 한마리 더 기르세요.
    그래야 애정이 둘로 나눠지고 냉정하게 바라 볼 수도 있으니까요.

  • 6. 아.......
    '16.5.23 8:57 PM (58.226.xxx.149)

    안그래도 작년 여름에
    우리개랑 산책 나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아가씨~~ 개 데리고 다니면 결혼 못해요!!"
    하길래 뭥미???
    했던 적이 있어요.

    저런 말이 있군요.

  • 7. ..
    '16.5.23 9:02 PM (39.7.xxx.148)

    제가 위해서 굳이 청혼 얘기 등을 한건, 제가 사람을 못사귀거나 사람에겐 사랑받지 못해서 등의 이유로 강아지에게 이렇게 빠지는건 아니란걸 설명하고 싶어서에요..
    괜히 제글 보시고 외톨이들이 동물에게 집착한다는 오해가 생기실까봐..

    그리고 한마리 케어에도 한다고해도 제 부족한점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자책할일도 생기구요..
    한마리 더 키울 자신은 없어요
    우리강아지가 애정을 반밖에 못받게 하고 싶지도 않구요 ㅜㅜ

  • 8. 저도 그래요!@
    '16.5.23 10:14 PM (1.240.xxx.48)

    전 아들도 남편도 있지만
    우리아가(강아지)없음 몬살아요!!
    오늘아침에도 설거지하다 문득 눈물이나더라구요
    오래오래 살아줘야할건데 갑자기 아프거나 없어질까봐요
    ㅠ ㅠ
    눈마추고있음 세상 이런천사 없어요

  • 9. 그래도
    '16.5.23 10:59 PM (125.182.xxx.27)

    피가물보다진해요
    저또한가족에게 받은거없고 참 힘들었는데 나이들고 냉사음공부하니 내가부족하고 또 가족이니깐 결국 용서하는것이 나를위한또하나의방법이더라구요
    지금은 전생에 내가 닦아놓은복이 없구나 하고 지금이라도 나름 좋은일할려고노력한답니다
    인간은 결국함께해야 힘이나고 혼자행복보다같이행복해야진짜행복하더라구요

  • 10. 저두요
    '16.5.24 4:25 PM (59.17.xxx.48)

    전 꿈에서 울 강아지 잃어버리고 심장이 쿵하는 걸 여러번 겪었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필요하고 강아지는 또 없음 안돼요. 하루에도 수백번 입맞추고 이쁘다 해줘요.

  • 11. .........
    '16.5.25 2:18 AM (222.107.xxx.165) - 삭제된댓글

    사람은 배신하거나 악하기 때문에 방어기제가 작용하게 되는데
    강아지는 무방비상태로 마음을 주게 되니 더 깊이 빠지게 되는것 같아요

    사람에게는..스스로 상처받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게 있어서 별로 마음을 안주게 되거나
    상처받을일이 생기더라도 이내 회복이 되는데

    강아지란 존재는....정말이지..너~~~~무나 귀엽고 착하고 사랑스럽잖아요
    거기다가 나만 오롯이 바라보고 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기대는 존재다보니..
    마음이 안갈래가 안갈 수가 없으며 무한 책임을 느끼게 되요..
    그 연약하고 몽글몽글한 부드러운 몸과 부드러운 털..
    착한 눈...반겨주며 꼬리쳐주고..
    천진난만하구 순진무구 ㅎㅎㅎㅎ 정말 이뻐요
    평생 내 곁에 있어주고 주인을 져버리지 않는 그런 신뢰감을 주는 존재..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부모님 만큼 사랑해요..우리 반려견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3739 늘 화장 하는 학부모 어떻게 보이세요 84 나도 2016/09/07 22,785
593738 이혼한거 떳떳하진 않겠죠? 7 요즘 2016/09/07 2,113
593737 외모때문에 인생포기한다고 농담삼아 말하던 오빠의 이상행동.. 15 ... 2016/09/07 7,406
593736 긴머리 여고생과 여대생들 5 소오름 2016/09/07 2,319
593735 어떤 칭찬을 자주 들으세요? 25 오글 노 2016/09/07 1,908
593734 긴머리일 경우 어느 정도 길이가 젤 이뻐요? 7 긴머리 2016/09/07 2,318
593733 한달지출 과 저축은 얼마나 되나요? 5 ㅠㅠ 2016/09/07 2,095
593732 이미숙이 후배들 따귀 때리는 장면 깜놀~ 10 질투의화신 2016/09/07 7,971
593731 동현이 통장에 0원? 1 엥? 2016/09/07 2,340
593730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점심하는 영양사? 요리사?들 출퇴근시간&.. 1 아하 2016/09/07 915
593729 실크벽지에 스팀청소기 사용해도 될까요? 28 2016/09/07 2,718
593728 지하철역 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 눈물이.. 8 ... 2016/09/07 2,612
593727 속이 니글니글 토할거 같아요 도와주세요 6 2016/09/07 2,734
593726 한진해운 파산 이후 1 한진 2016/09/07 1,919
593725 드림받고 쌩하니 가는여자 15 투르게네프 2016/09/07 5,619
593724 오래된 라면냄새 5 라면이 2016/09/07 4,255
593723 머루포도라고해서 비싸도 사왔더니만... 7 .. 2016/09/07 2,752
593722 침대따로 쓰는데, 수납도 원함 2 . 2016/09/07 916
593721 에코백 파는 사이트 추천부탁해요 3 가을이온다 2016/09/07 2,056
593720 드라마 지운수대통 보셨던 분 계신가요? 7 ㅋㅋㅋ 2016/09/07 440
593719 가사도우미 없이 버티기 7 맞벌이 2016/09/07 3,750
593718 신라면 컵 면발이 원래 이런가요 ? 2 김효은 2016/09/07 1,058
593717 동생 본 첫째 불쌍해죽겠어요 17 .. 2016/09/07 6,206
593716 미국의 아동성범죄자 소아성애에 대한 인식 2 ㅇㅇ 2016/09/07 1,107
593715 진짜 이넘의 녀석(강아지) 왜 이럴까요...? (애견인님들께 질.. 6 ... 2016/09/07 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