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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까운 지인한테 애가 불치병인거 이야기하는게 좋을까요?

...... 조회수 : 5,018
작성일 : 2016-05-23 16:54:46
큰애가 4살때부 알던 사이고
지금은 큰애가 고1입니다

아픈애는 둘째이고 둘째는 현재 초 5입니다
둘째가 돌때까지는 같은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다
둘째 돌 이후부터는 각자 다른 지역으로
몇번씩 서로 이사해서
몇년에 한번씩 중간 지역에서 만나다가
지금은 애도 얼추 코고 일도 편해져
일년에 한두번 정도 얼굴보며 이야기해요


어쩌다 한번 보기두 하고
그만큼 전화도 뜨문뜨문 하지만
여전히 서먹하지도않고 즐겁기만 해요


그동안 십년을
둘째가 아프다는 내색도 않햇고
삼성병원 간김에 만나도
건강검진으로 인한 내원이지 특별히 생각지 않고 있구요


평생 만나고 지낼 사이인데
이젠 말을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지배중인데
제 아이 희귀질환 환우라는걸 말 하는 순간
히히덕 거리던 명랑함도 없어질거같고
절 갈구면서 노닥거리는 소소한 재미도 없어질거갇고
무엇보다 마음의 짐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게다가 절 너무도 배려할텐데 그것도 싫구요

머 이런저런 이유로 굳이 말하지 않앗는데
언젠간 알아지거나 알 수 있겟죠?
제 실수로 그런 사실들이 흘려질 수 도 잇으니까요

어떤가요?
친한 지인이 저처럼 아이 병을 내색하지 않음
불쾌할까요?
평상시엔 미주알고주알 아주 사소한것도 이야기 하는 사이입니다


여태 십년은 말하지 않게다는 의지가 컷는데
이런 사이라면 툭 하고 허심탄회 이야기가나을까요?

IP : 211.244.xxx.17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뇸.
    '16.5.23 4:55 PM (183.103.xxx.243)

    말하지 마세요.
    말한 이후에는
    그러고 싶지않아도
    동정? 안타까운 그런 눈으로 보게됩니다.
    둘다 불편해요.

  • 2. ...
    '16.5.23 4:57 PM (112.155.xxx.165)

    일년에 한두번 얼굴보는 사이....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 3.
    '16.5.23 4:57 PM (221.146.xxx.73)

    아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하지 않을까요? 엄마친구들이 내 개인적인거 아는거 싫죠

  • 4. . .
    '16.5.23 4:58 PM (211.244.xxx.175)

    아 그럴거 같아서 아직인데
    영원히 그래야겟네요

  • 5. ...
    '16.5.23 5:04 PM (121.168.xxx.253)

    정말 좋은 사이면 불쾌하기는요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안스러운 마음이 들것 같아요.

    하지만 원글님이 상대의 그런 안스러운 마음이 동정을 생각돼고 받기 싫다면 말씀하지 마세요.

    상대를 진정으로 믿으면 위로 받고 싶은 마음에
    털어 놓을 수도 있지만..그런 관계가 아닌거죠
    그 분하고는

  • 6. ..
    '16.5.23 5:06 PM (58.140.xxx.186)

    음.. 불치병이란게..아무리 희귀하고 난치에 가까워도 직접적으로 생명에 위해를 가하지 않으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은 크게 심각하다고 느끼질 않아요.
    대부분.. 그래서 죽을 병이래? (아니.. 그건 아니고 삶의 질이 좀 떨어진대..) 그래서? 그럼 죽을 병 아니잖아?
    에이..뭐야. 세상에 안 아픈 사람들이 어딨어. 다들 조금씩 아프고 고치고 수술하고 그러는거지..

    이런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막 동정하고 그러지도 않아요. 그냥 좀 불편하겠다. 힘들겠다. 그 정도로만.
    아마도 그건 .. 식구에 비해 집 평수가 좀 많이 작아... 차가 필요한데 돈이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런 식으로죠.

    아마도 그 지인분이 건너건너 아이의 병을 알고 있을수도 있어요. 그게 님을 배려해서건 아님 정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건.. 원글님과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크게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윗분들 말씀대로 아이의 프라이버시도 있고. 그쪽에서 먼저 말을 꺼내면 .. 오히려 덤덤하게
    아무렇지 않게 위에 쓴 대사를 먼저 하시면 .. 아.. 별거 아니구나 하고 받아들일거에요.
    그리고 그냥 그렇게 일상을 살아가는거죠. ..

  • 7. ..
    '16.5.23 5:10 PM (112.140.xxx.23)

    그 관계 계속 유지하고 싶으심 안하시는게 맞아요
    사실 아는 순간 그분은 입장이 참 그럴거예요
    좋은 소식만 알리세요. 그게 좋아요

    글구 넷상이라도 모르는 남의 안좋은 소식
    82에 올라오면 위로댓글 다는것도 조심스럽거든요
    그분도 아마 소식 듣게되면 그럴겁니다.

    그러니 어떤경우에라도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 차려야되나 그런것들 신경쓰지마세요
    다 부질없어요.

  • 8. ㄷㄱ
    '16.5.23 5:22 PM (123.109.xxx.20)

    하지 마세요. 가족 이외엔
    그 누구에게도 안하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금방 좌악 퍼지기 때문입니다.
    그 지인은 입이 무거워 안그럴 것 같으시죠
    아니랍니다.

  • 9. . . .
    '16.5.23 5:28 PM (211.244.xxx.175)


    여태 내색않아서
    며칠전엔 제가 세상을 다 가졌다고 하더라구요
    그 상황이 아들만 둘인 집들이라
    딸하나 잇음을 이야기한거지만
    듣는 저는 다른것도 다 포괄해서
    말한다는걸 알고 또다른 지인도 알고
    셋이 웃었습니다


    그러다 셋이 알고 잇던 다른 지인의 아들이
    역시 불치병인걸 알게 되면서
    셋중 남편사업이 조금 기울어 예전보단 조금 힘들어진 지인이 걱정중 돈 걱정이 젤 쉬운거라며
    불치병 아들 지인을 다들 탄식 걱정햇습니다

    제가 말을 해야하나하는 압박감의 원인이
    여기부터 엿던거 같아요

    마치 나는 아닌척. . . ?
    거짓말? 이중?
    이런 것듵이 신경쓰이기 시작햇어요

    정말 가까운 사이다라고 생각하면
    같이 나눠야하나 입니다

  • 10. .ㅈ.ㅈ.
    '16.5.23 5:30 PM (211.244.xxx.175)

    말하지 말라는 답글 주신분들 이야기도
    너무 공감되고 끄더끄덕 됩니다
    감사합니다

  • 11. ......
    '16.5.23 5:36 PM (211.108.xxx.216) - 삭제된댓글

    그냥 말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나중에 혹시 다른 경로로 알고 친구분들이 서운해하면
    아이가 자기 병 알리는 걸 싫어해서 알리지 않았다고 넘어가세요.
    실제로 아이 입장에서는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는 자기 이야기를 어른들이 하는 것 자체가 상처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 늘 원글님과 아이들에게 함께 하길 빕니다. 힘내세요.

  • 12. ......
    '16.5.23 5:37 PM (211.108.xxx.216)

    그냥 말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나중에 혹시 다른 경로로 알고 친구분들이 서운해하면
    아이가 자기 병 알리는 걸 싫어해서 알리지 않았다고 넘어가세요.
    실제로 아이 입장에서는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자기 이야기를 어른들이 하는 것 자체가 상처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 늘 원글님과 아이들에게 함께 하길 빕니다.

  • 13. 내 친구
    '16.5.23 5:49 PM (211.36.xxx.9)

    자기 애 죽은 후에야 얘기하더군요
    저 하나도 서운하지 않았어요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죠
    입이 무겁고 심지가 굳은 친구구나 했어요

    원글님 자녀분 완쾌를 빕니다

  • 14. ^^
    '16.5.23 6:05 PM (124.111.xxx.52) - 삭제된댓글

    하지 말세요. ^^
    저는 몇년전에... 정말 친한 친구에게 말했는데, 말하고나서 그 친구의 반응을 보고나서, 바로 그 순간 후회했어요. 친구의 반응이...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친구인데, 본인이야기아니라고 저렇게 밖에 말을 못 하는 사람이었구나... 싶은게... 하지만, 친구가 나쁘다기보단, 친구에게 실망했다기보단 , "내가 입이 무겁고 심지가 굳었어야했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깊이 후회하고, 반성했어요.
    나중에 친구가 서운해하거나, 님의 마음을 오해한다면... 그 친구는 딱 그 정도의 친구일 뿐인거예요. 진실된 친구는 나중에라도 서울해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러니, 말씀하지 마세요. ^^

  • 15. . .
    '16.5.23 6:22 PM (211.244.xxx.175)

    답글 보고 눈물 한바가지
    흘렸네요
    마음의 평화와 행복에 시작한 눈물이
    천사된 친구 아이 이야기에서
    도저히 . . ㅠㅠ

    그리고 친구 이야기 고마.습니다
    맞아요
    이해해줄겁니다

    이제서야 빛이 들어온거같아요


    여기 오시는 분들 모두에게
    안식을. . .

  • 16. @@
    '16.5.23 8:59 PM (180.92.xxx.57)

    원글님....힘내세요.

  • 17. 같은 입장
    '16.5.23 9:04 PM (117.111.xxx.157)

    이라 로긴후 댓글 달아요.
    저도 큰 애 고딩
    둘째 초6인데
    둘째가 희귀성 난치 질환 진단 받았네요.
    왜 댓글 달았냐면요..
    전 우울증이 심각하거든요.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이 들어요.
    님은 어찌 버티고 견디고 생활하시나요.

  • 18. 같은 입장님
    '16.5.23 11:29 PM (211.244.xxx.175) - 삭제된댓글

    하루하루 채워가며 살아요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게요
    ㅠㅠ 박카스 한박스 다 먹고 헤롱한 상태?

    carpsuhan2@naver.com
    오늘 지나면 메일 주소는 지울게요 ^^
    멀 할지 무슨 말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냥 적어봐요

  • 19. ..
    '16.5.24 12:14 AM (223.33.xxx.179) - 삭제된댓글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제가 희귀질환환자입니다.

    절대 말씀하지 마세요.
    전 제 엄마가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말했다면 죽고싶을 겁니다.
    (전 나이 많습니다. 그래도 아직 못 받아들이겠어요. 저만 희귀질환이래요 )
    소문 금방 퍼져요.
    우연히 알게되더라도 쉬쉬하면서 티내지말아주세요.

  • 20. ..
    '16.5.24 12:15 AM (223.33.xxx.179) - 삭제된댓글

    제발 소문내지마시고 애 앞에서도 티내지말아주세요.
    환자 본인이 제일 힘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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