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볼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게 됐는데요..
제 자리에서 맞은편에서 맨 가쪽에 한 70대쯤으로 보이는 노인네가 앉게됐는데..
기껏해야 중, 고생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애들 두 명이 빈 그 사람과 좌석하나를 두고
앉게 되었어요. 저도 가는 길이 길다보니 심심해서 맞은 편을 보고 있는데
노인네가 슬금슬금 옆자리로 가더니 왼쪽 여자애 바로 옆으로 옮기는 거예요.
뭔 짓인가, 뭔가 불쾌한 느낌이 스치고 지나가서 계속 보는데
여자애들한테 어디가냐? 할배는 뭐 어쩌고저쩌고~~ 하며 계속 말을 걸고,, 이상한 수작걸려고
말 붙이는 뽄새였어요. 옷차림이 짧은 반바지이고 요새 애들은 다리가 길잖아요.
첨부터 그걸 훑어보더라구요. 애들은 아직 어리고 순진한데다, 나이 많은 노인이니까 말 거는거를 싫어라하는
눈치였어도 어쩔수 없이 예예,,하면서 또 쓸데없는 얘기를 받아주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노인네는 아~무것도 아닌척 말하면서 뻔뻔하게 반바지 입은 아이 맨살 다리를 쓸어내리고 참 나...
정말 토나오고 역겹더라구요. 저는 반대쪽에서 지켜보는 입장인데도 너무 역겹고 거부감이 들어서 노인네,,
주변 사람들 시선 좀 의식하라고 레이저쏘는 눈빛으로 일부러 뚫어지게 쳐다봤거든요.
쓱 보고 못본체하고 애들한테 계속 말걸고..30대 여자의 시선도 별로 아랑곳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주시하면서 지켜보니까.. 자기도 결국 의식했는지,,,갑자기 대화주제를
시시껄렁한 잡담에서 북한 얘기로 바꾸더군요. 너희가 자라서는 희망??이니 북한 김정은이네가
침공못하게 때려잡아야한다던가, 견제해야한다던가..뭐 그러더라구요 황당ㅡㅡ;;
넘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하나 지켜보는데 애들이 내릴때가 되어서 일어서니 또 추한 노욕이 발동을 했는지,,,
느끼한 눈길로 짧은 반바지입은 애들 뒷태를 쓸어내리더군요.
아...추태인지 뭔지도 모르고 안가리고 노골적으로 흑심드러내는 노인네들 너무 싫습니다. .
그래서 좀 알아먹으라고 혐오스런 눈길로 쳐다보면서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왜? 왜쳐다보는데??!" 그러더라구요. 그냥 "뭐요?" 이러고 내려버렸습니다.
그 상황이 보기가 너무 좀 그래서... 제딴엔 애들한테 딴데로 가라면서 자리옮기게 할려다가,,
지나가는 행인으로서 그것까진 좀 너무 오버인거 같고,, 나서서 행동하긴 또 쑥쓰러워서;;; 그냥 있었어요.
평소 어른답지 않은 노인네,,어린애들한테 추파던지고 성추행하는 꼴을 보면 차마 두눈 뜨고 보겠는데..
이런 제가 너무 오버하고 핏대세우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