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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떨리고 있다
손을 잡았다 놓친 손
빈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랑이 나간 것이다
조금 전까지는 어제였는데
내일로 넘어가버렸다
사랑을 놓친 손은
갑자기 잡을 것이 없어졌다
하나의 손잡이가 사라지자
방 안의 모든 손잡이들이 아득해졌다
캄캄한 새벽이 하얘졌다
눈이 하지 못한
입이 내놓지 못한 말
마음이 다가가지 못한 말들
다 하지 못해 손은 떨고 있다
예감보다 더 빨랐던 손이
사랑을 잃고 떨리고 있다
사랑은 손으로 왔다
손으로 손을 찾았던 사람
손으로 손을 기다렸던 사람
손은 손부터 부여잡았다
사랑은 눈이 아니다
가슴이 아니다
사랑은 손이다
손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손을 놓치면
오늘을 붙잡지 못한다
나를 붙잡지 못한다
- 이문재, ≪사랑이 나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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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5/22/201605239292.jpg
2016년 5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5/22/201605235252.jpg
2016년 5월 2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44987.html
2016년 5월 23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204a7b32ba9f439e811dfb0c4e3f1cf0
그러게요. 어차피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천박할 거면 솔직하게 말하고 천박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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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꿈으로 와서
가슴에 그리움을 수놓고
눈뜨면 보고픔으로 다가온다.
- 용혜원, ˝그대는 꿈으로 와서˝ 中 - (from. 페이스북 ˝하루에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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