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일생 살면서 기막혔던 순간 1,2위를 다투는 사건

헛참나 조회수 : 1,997
작성일 : 2016-05-22 18:08:15
아버지끼리 동창친구사이고, 엄마들도 친한 사이라서 어릴 적 자주 보았던 집안이구요,

멀리 이사간 후에도 부모님들은 꼬박꼬박 달에 한 번은 만나고 사셨구요.

저야 초등학교 때 모습 외에는 모르는 그 집안 아들이죠. 초등학교 때 얼마간 같은 반이었구요.

별 말 없이 얌전하고 착한 공부만 하는 남자아이라는 인식이 남았죠.



저나 그리고 저 남자애나 어느덧 30이 가까운 결혼적령기가 되었는데

어느날 엄마가 대뜸, 전화 받아보라는 거예요.

누군데? 라고 해도 엄마는 눈짓만 했고, 저는 떨떠름하게 전화를 받았는데 저 남자애 엄마였어요.

저를 다정하게 XX아~하고 부르시면서 우리 OO이가 이제 초딩이 아니다. 키도 크고 직장도 잘 다녀,

혹시 통화해볼래?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거기다 대고 싫은데요!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요? 예...라고 대답하는데

어느덧 상대방이 전화를 바꿨더라구요.

그런데 이 남자애가 내 말은 듣지도 않고 갑자기 속사포처럼 쏴 대는데 허!

야, 너 대학 갔다며? 그래서 우리 엄마가 너 좋다고 며느리 한다고 난리난 모양인데

나는 여자를 학벌로 보지 않아. 야, 꿈도 꾸지 말고 끊어라. 난 너같은 여자한테 관심도 없다.



그러고 전화가 끊기더라구요.

제 일생 살면서 기가 막혀 아무 말도 안 나왔던 순간 1,2위를 다투는 사건이랍니다.
IP : 109.200.xxx.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16.5.22 6:25 PM (211.36.xxx.7)

    내가 다 황망하네요 ㅋㅋㅋ

  • 2. ...
    '16.5.22 7:16 PM (222.106.xxx.79)

    아...... 뒷목..
    어이없네요. 엄마나 아들이나ㅋㅋ
    멘탈은 좀 화복하셨어요? 데미지가 클듯한데..

  • 3. 쓸개코
    '16.5.22 8:42 PM (14.53.xxx.23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정말 황당하셨겠어요; 바꿔준 어머님 친구분 뭔가요;;

  • 4. 쓸개코
    '16.5.22 8:42 PM (14.53.xxx.233)

    원글님 정말 황당하셨겠어요;

  • 5. 읽는 우리도
    '16.5.22 10:08 PM (211.245.xxx.178)

    황당하기로 1,2위 다투겠구만,원글님은 어땠겠을까...생각하니...황망하면서도 그 남자땜에 웃기기도 하고..
    그나저나 원글님 어머님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나중에 그 남자가 원글님 보고 한눈에 반해야 제대로 한방먹이는건데.....
    암튼 세상은 넓고 별 삐리리리는 많습니다..

  • 6. ....
    '16.5.22 10:19 PM (211.109.xxx.246)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 그래도 끌지 않고 빨리 파토내줘서 편한 겁니다
    전 아버지들이 친구분이고 어려워서 둘 다 마음 없는데 싫다는 말도 못하고 아귀찮아미치겠네 하며 몇번 만난 경험이 있어서 알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330 중3아이 성적고민입니다 3 속타는 학부.. 2016/07/06 1,790
573329 그럼 박상아는 전처랑 이혼안한 상태에서 사는건가요? 20 추접스럽다 2016/07/06 19,062
573328 빈지노가 잘생긴 편인가요? 16 2016/07/06 4,469
573327 불고기~요리책에서는 양념을 이렇게 하라는데요 9 초보주부 2016/07/06 1,840
573326 여성호르몬 수치가 너무 낮데요 ㅠㅠ .. 2016/07/06 4,790
573325 추석 전후로 해외여행 갑니다. 12 동네여행자 2016/07/06 1,868
573324 전복삼계탕 끓여보려고 하는데요 도움 좀 주세요 4 ,, 2016/07/06 830
573323 아파트 집단대출 관련해서 궁금한게 있는데요.. 대출 2016/07/06 760
573322 혹시 외대부고(용인외고) 보내셨던 분~ 4 ... 2016/07/06 3,016
573321 어머니가 머리가계속띵하다고하세요 서울병원추천부탁드려요 3 2016/07/06 914
573320 약국전산원 일 하기 어떤가요? 3 약국 2016/07/06 4,943
573319 네명에서 먹을 상차림 부족하지 않을지 봐주세요~~ 11 2016/07/06 1,586
573318 이마트서 20피스 스시 사와서 혼자 다 먹음.. 12 위늘어날듯 2016/07/06 3,427
573317 자취하는 아이에게 보낼 밑반찬 알려주세요 6 고민 2016/07/06 1,788
573316 임우재 이부진상대로 1조2천억원 위자료 소송 75 .. 2016/07/06 21,446
573315 고마운 알바한테 선물 7 선물 2016/07/06 1,475
573314 군입대하기전에 아들이 엄마와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합니다. 20 아들 군 입.. 2016/07/06 2,909
573313 휴..불쌍한유기견 데려오고싶은데 돈없어서 30 에구 2016/07/06 2,373
573312 어제 지진 .... 2016/07/06 1,434
573311 자위대 행사 참석 ;외교일뿐& vs ;외교 나름 1 아무말대잔치.. 2016/07/06 423
573310 어묵볶음은 8 이상 2016/07/06 2,615
573309 상사한테 찍혔나봐요ㅜㅜ 8 ㅗᆞ 2016/07/06 2,687
573308 결혼 십주년데 리스로 9년이라면 22 ㅇㅇ 2016/07/06 8,799
573307 프랑스에 벽화가 너무 예쁜 여기는 어디일까요? 혹시 아시는 분... 4 ,, 2016/07/06 1,688
573306 주한미군 전우회 연내 출범…월터 샤프 초대 회장 내정 1 왜일까 2016/07/06 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