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바마는 히로시마에 사죄해야 한다.

미국의책임 조회수 : 543
작성일 : 2016-05-21 22:13:55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744801.html?_fr=st1

히로시마 시장이 오바마에게 주는 메세지 

1991년 시장 재임기에 히로시마 평화선언에서 처음 식민지배 문제를 언급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게 히로시마 철학
평화선언 참여 뒤 우익들 거센 저항

27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두고 한국 여론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핵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상엔 공감하면서도, 이번 방문이 일본의 가해 책임을 덜어내는 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역대 히로시마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히로시마 평화선언’에 식민지배 책임을 언급한 히라오카 다카시(89·사진) 전 시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사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과거를 잊으면 미래도 없다”는 명확한 역사인식을 보여줬다. 오바마의 방문을 일주일쯤 앞둔 19일 히로시마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그가 히로시마에서 사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입장도 있으니 사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왜 오는가라는 질문이 나온다. 미국 대통령으로 오는 이상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사죄, 아니면 원폭 투하가 옳았는지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프라하 연설 이후 핵무기 철폐와 관련해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연설 이후 7~8년 동안 뭘 했는가. 결국 정치가로서 자신의 명예심을 위해 오는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 게다가 시간문제로 피폭자들과 만나지도 않는다고 한다. 일본 정부도 처음부터 사죄를 요구하지 않고, 히로시마현 지사, 시장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화가 난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명예를 위해 꽃길을 깔기 위해 오는 것이라면 히로시마에 좀 무례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퇴임 이후 개인 자격으로 다시 히로시마에 와 원폭 피해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한다면 그를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한국 생활을 해봤고 역사 공부를 해서 ‘일본에 책임이 있다. 이를 모른척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일본인은 피해자, 피해자’라고만 했다. 그러나 일본은 가해자이기도 하다. 이런 것을 자각하지 않으면 말하는 평화는 ‘인치키’(가짜)라는 게 내 일관된 주장이다. 일본 전체가 아시아를 계속 멸시해왔다. 그래서 평화를 호소하는 히로시마는 아시아가 아니라 대부분 유럽·미국으로 갔다. 특히 유럽은 냉전기였기 때문에 모두가 핵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다. 나는 히로시마의 평화는 아시아의 이해를 얻는 평화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국인 피폭자 얘길 해도 반응이 없고, 혁신계 단체들도 거부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군사정권이고, 미국의 괴뢰정권이라는 얘기였다. 


“내가 시장이 될 때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개최가 정해져 있었다. 난 아시안게임을 하면서 아시아에 사과하지 않고 대회만 치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시아와 상호 이해를 넓히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 그래서 ‘일본은 예전 식민지지배와 전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람들에게 큰 고통과 슬픔을 안겼다. 우리는 이런 일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申し訳なく思う)’는 내용을 넣었다. 그때 전국에서 엄청나게 우익들이 몰려와 시청을 둘러싸고 집에까지 와 시끄럽게 굴었다. 나중에 안사람이 이웃집을 돌며 사과를 했다.


IP : 222.233.xxx.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250 아버지와 남편과의 공통점 있나요? 3 98 2016/07/03 1,056
    572249 설리 글래머네요 48 .. 2016/07/02 21,153
    572248 종이달 이거 배경이 현재 일본 맞나요? 1 일본 영화 2016/07/02 1,431
    572247 수박먹는데 어서빨리 아들에게 포크갖다주지 못하냐는 시어머니요.... 26 .. 2016/07/02 7,941
    572246 아이피 중국 한국 미국 등등등 5 ip 2016/07/02 677
    572245 양자역학에 대해 쉽게 쓰여진 교양서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추잉 2016/07/02 1,253
    572244 만성피로때문에 너무 힘든데요, 뭐 먹으면 나아질까요? 18 나 미친다 2016/07/02 5,924
    572243 운동하면 예뻐지나요? 10 커피 2016/07/02 3,704
    572242 가스건조기가 원래 습기차게 하나요? 3 자두 2016/07/02 1,287
    572241 라미실정(무좀약) 복용해 보신 분? 2 대발이 2016/07/02 6,100
    572240 저 지금 열받는데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5 ㅇㅇ 2016/07/02 1,970
    572239 전자렌지로 마늘까기 정말 되긴 하는건가요? 4 ... 2016/07/02 2,768
    572238 엽기적인 그녀2ㅜㅠ 4 2016/07/02 2,337
    572237 마패드랑 인견 이불 판매하셨던분 혹시 아시는분 계실까요? 4 제노비아 2016/07/02 1,075
    572236 기혼도 가끔은 답답하지 않나요? 12 ^^ 2016/07/02 3,680
    572235 카메라가 부식됐어요 2016/07/02 806
    572234 갓혜자와 나문희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할까요? 3 레이나소피아.. 2016/07/02 2,447
    572233 DW 독일의 소리, 한국 정부 여전히 잘못 은폐? light7.. 2016/07/02 460
    572232 독일분유가 확실히 국산보다 좋을까요? 5 여름밤 2016/07/02 1,659
    572231 회원장터 있을 때 인견 옷이나 소품 직접 만들어 올리셨던 닉넴이.. 8 소낙비 2016/07/02 1,346
    572230 초등아이 선풍기 켜도 되냐고 물어보고 낮잠오면 자도 되냐고 물어.. 13 왜그럴까? 2016/07/02 2,953
    572229 에어콘 바람 - 냄새 나는데 방향제 추천 부탁드려요... 2 향기 2016/07/02 991
    572228 바닷가 근처 아파트..별로인가요? 6 .. 2016/07/02 3,343
    572227 손톱 전문 병원 1 time 2016/07/02 1,821
    572226 환갑기념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1 Asdl 2016/07/02 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