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치과만 가면 말투가 애같고 경박스러워지네요..

.. 조회수 : 1,736
작성일 : 2016-05-20 23:38:43
제가 치과를 너무너무 무서워해요
요즘엔 덜해도 예전엔 치과 가기전날엔 잠도 못잘 정도였어요..
조금씩 나아졌지만 지금도 치과 치료할때 특히 그 입안에서 갑자기 큰 드릴소리 같은거 나며 치아 갈아낼때 최고로 공포스럽고 치료내내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계속 온몸이 긴장돼서 경직되어 있느라고,
치료 끝나고 치료용의자에서 내려올땐 진짜 진이 다 빠져서 녹초가 돼요.. 급 피로가 몰려와서 오래 서있기도 힘들 정도에요 ㅜㅜ

치과 선택때도 지금 다니는 병원 선생님이 나이가 꽤 많으신데 저희아빠보다도 더 많으심.. 뭔가 날카롭지 않고, 제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안정시켜줄수 있을것같은 푸근한느낌 때문에, 뭔가 덜 무섭게 자상하게 해주실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물론 실력도 좋으시지만요..

그런데 치과만 가면 치료중이나 전후에 제가 말할일 있을때 평소보다 훨씬 톤이 오바돼서 더 성숙하지 못하고 애처럼 경박스럽게 말을 하는것 같은거에요..
그말 하고있는 동안엔 또 스스로 그런지도 잘 몰라요..
근데 치료 마무리 될때쯤 제 말투가 평소보다 이상하다는걸 느끼며 좀 스스로 민망해져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제가 치료의자에 누워서 입벌리고있고 그안을 드릴등이 왔다갔다 하는 동안 만큼은 의사간호사가 저와 동등한관계가 아니고 그들이 절 아프게 할수도 덜아프게 할수도 있고, 전 입을 내맡기고 있는거고 그때 제가 함부로 움직였다간 드릴같은것이 빗나가 다칠수도 있으니 아예 함부로 꼼짝달싹도 못하는 상태가 되잖아요..
일반병원에선 안그러는데..
그래서 치료하는동안엔 뭔가 치과선생님께 내운명을 맡기고 있는 상태가 돼버린것 같을 정도고, 이성을 잃게만드는 두려움이 깔려있으니,
제가 침착함이라곤 없이 막 톤 높아져서 말투도 더 애같아지고 한마디로 없어보이고 경박스럽게 얘기하게 되는것 같아요..ㅜㅜ

도대체 언제쯤 어떻게하면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할수 있을까요?
나이도 30대에 치아가 나빠서 벌써 임플란트 등 할게 넘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 치과치료 해야하는 날들이 끝도 없어보이는데 한숨만나오고 심란하네요..
치과예약만 잡혀도 전날부터 심란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러니 안가려 미루게 되고.. 진짜 미치겠네요 ㅜㅜ
IP : 110.70.xxx.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21 12:38 AM (211.211.xxx.196)

    그럴수도있죠뭐..^^;

  • 2. 돼지귀엽다
    '16.5.21 12:09 PM (211.36.xxx.184)

    방법은 하나밖에 없네요.
    스스로 괜찮다 라고 최면을 거세요.

    내 머리 위에서 가위칼을 휘두르는 미용사던
    드릴을 들고 다가오는 치과의사돈

    어느 누구도 원글님을 해치지 않아요.

    오로지 원글님을 두렵게 만드는 건
    내면의 나약하고 겁많은 자신이예요.

    그냥 담담하게 숨 쉬고 치료 받으세요.

    치과치료는 꼭 제때 받으세요.
    감기처럼 시간 지나면 낫는 병이 아니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541 2박3일 일본여행 캐리어 말고 배낭 4 여행 2016/08/13 3,129
585540 내가 왜 .. 이 모양이 됐나 싶을때 있으세요 .. 13 ㄹㄹㄹ 2016/08/13 5,127
585539 초등 5학년 샴푸 어떤거 쓰세요....? 12 . 2016/08/13 3,239
585538 싱가폴 콘도(방3) 한달 전기세 7 Amber 2016/08/13 2,835
585537 어린 강아지 분양받는데요.. 개 키우시는 분들. 7 추천 2016/08/13 1,518
585536 폐경일까요? 7 ㄱㄱ 2016/08/13 2,524
585535 햄스터용품 2 ,,,,, 2016/08/13 441
585534 조세호조카 제안이 넘 귀엽네요 3 우결에서 2016/08/13 1,662
585533 우연히 발견한 수제화 집인데 10 구찌 2016/08/13 3,309
585532 갤2 공기계로 카톡이나 간단게임 쓸만할까요? 6 롤롤 2016/08/13 819
585531 길고양이 밥주시는 분들 6 고양이 2016/08/13 1,378
585530 안보고 안쓰는 책과 그릇 처리 방법 좀... 4 네네 2016/08/13 2,160
585529 혹시..옷 만들어 입는 분 계세요..? 36 재봉틀 2016/08/13 5,578
585528 근데 교사들은 왜 지적받으면 부러워서 그런다고 하죠? 26 ㅇㅇ 2016/08/13 4,803
585527 주택청약종합저축 2만×12회 1순위질문드려요 1 아파트 2016/08/13 1,224
585526 오십견 통증으로 힘드신 분들...수영 조심히 권해 봅니다. 9 배려 2016/08/13 4,819
585525 전도연같이 늙어도 살빼려구여ㅡㅡ 18 사랑스러움 2016/08/13 10,790
585524 입덧 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 버티셨나요? 5 ㅇㅇ 2016/08/13 1,226
585523 민폐죄송 ㅠㅠ 통합자막 미드 다운받았는데 한글자막이 안떠요 ㅠ제.. 10 쫌보자..... 2016/08/13 1,937
585522 자식들 학벌자랑이 낙인 할머니.... 30 ... 2016/08/13 8,948
585521 혈압이 94 64나왔어요. 9 혈압 2016/08/13 5,653
585520 경찰이 이진욱 고소인 영장 재신청 했다는데 6 ㅇㅇ 2016/08/13 3,098
585519 아주 가벼운 백팩 추천 부탁드려요.... 5 패션 2016/08/13 2,247
585518 대모님 못 구해서 세례 못 받는 사람도 있나요? 12 ㅇㅇ 2016/08/13 3,917
585517 루이즈 페니라는 작가의 추리소설 재미있나요? 1 살인하는돌 2016/08/13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