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과만 가면 말투가 애같고 경박스러워지네요..

..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16-05-20 23:38:43
제가 치과를 너무너무 무서워해요
요즘엔 덜해도 예전엔 치과 가기전날엔 잠도 못잘 정도였어요..
조금씩 나아졌지만 지금도 치과 치료할때 특히 그 입안에서 갑자기 큰 드릴소리 같은거 나며 치아 갈아낼때 최고로 공포스럽고 치료내내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계속 온몸이 긴장돼서 경직되어 있느라고,
치료 끝나고 치료용의자에서 내려올땐 진짜 진이 다 빠져서 녹초가 돼요.. 급 피로가 몰려와서 오래 서있기도 힘들 정도에요 ㅜㅜ

치과 선택때도 지금 다니는 병원 선생님이 나이가 꽤 많으신데 저희아빠보다도 더 많으심.. 뭔가 날카롭지 않고, 제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안정시켜줄수 있을것같은 푸근한느낌 때문에, 뭔가 덜 무섭게 자상하게 해주실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물론 실력도 좋으시지만요..

그런데 치과만 가면 치료중이나 전후에 제가 말할일 있을때 평소보다 훨씬 톤이 오바돼서 더 성숙하지 못하고 애처럼 경박스럽게 말을 하는것 같은거에요..
그말 하고있는 동안엔 또 스스로 그런지도 잘 몰라요..
근데 치료 마무리 될때쯤 제 말투가 평소보다 이상하다는걸 느끼며 좀 스스로 민망해져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제가 치료의자에 누워서 입벌리고있고 그안을 드릴등이 왔다갔다 하는 동안 만큼은 의사간호사가 저와 동등한관계가 아니고 그들이 절 아프게 할수도 덜아프게 할수도 있고, 전 입을 내맡기고 있는거고 그때 제가 함부로 움직였다간 드릴같은것이 빗나가 다칠수도 있으니 아예 함부로 꼼짝달싹도 못하는 상태가 되잖아요..
일반병원에선 안그러는데..
그래서 치료하는동안엔 뭔가 치과선생님께 내운명을 맡기고 있는 상태가 돼버린것 같을 정도고, 이성을 잃게만드는 두려움이 깔려있으니,
제가 침착함이라곤 없이 막 톤 높아져서 말투도 더 애같아지고 한마디로 없어보이고 경박스럽게 얘기하게 되는것 같아요..ㅜㅜ

도대체 언제쯤 어떻게하면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할수 있을까요?
나이도 30대에 치아가 나빠서 벌써 임플란트 등 할게 넘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 치과치료 해야하는 날들이 끝도 없어보이는데 한숨만나오고 심란하네요..
치과예약만 잡혀도 전날부터 심란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러니 안가려 미루게 되고.. 진짜 미치겠네요 ㅜㅜ
IP : 110.70.xxx.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21 12:38 AM (211.211.xxx.196)

    그럴수도있죠뭐..^^;

  • 2. 돼지귀엽다
    '16.5.21 12:09 PM (211.36.xxx.184)

    방법은 하나밖에 없네요.
    스스로 괜찮다 라고 최면을 거세요.

    내 머리 위에서 가위칼을 휘두르는 미용사던
    드릴을 들고 다가오는 치과의사돈

    어느 누구도 원글님을 해치지 않아요.

    오로지 원글님을 두렵게 만드는 건
    내면의 나약하고 겁많은 자신이예요.

    그냥 담담하게 숨 쉬고 치료 받으세요.

    치과치료는 꼭 제때 받으세요.
    감기처럼 시간 지나면 낫는 병이 아니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5133 미니멀리즘 힘드네요.. 8 망이엄마 2016/09/12 4,154
595132 편의점 갔다 오는 길에 큰일 날 뻔 한 거 같아요 16 ... 2016/09/12 7,271
595131 믿고싶은 착각 1 한국 아줌마.. 2016/09/12 1,108
595130 서울은 탕수육 시키면 간장 안주나요? 37 ... 2016/09/12 4,899
595129 좋아하던 사람의 아픈 점을 알았을때 어떠셨어요? 1 wwww 2016/09/12 976
595128 밀정 송강호 실제인물 황옥은 의열단일까요 5 ... 2016/09/12 2,432
595127 왜 애들이랑 있으면 힘이 드는거죠? 알수가 없어요 10 이상해..... 2016/09/12 3,457
595126 제빵기 수리비 어느정도면 바꾸시겠어요? 4 결정장애 2016/09/12 771
595125 닭뼈는 어떻게 버려요? 3 ??? 2016/09/12 975
595124 강아지 족발뼈 줘도 되나요? 8 .. 2016/09/12 3,870
595123 질문) 미 서부여행 계획중입니다 (10월말 출발) 7 알고싶어요 2016/09/12 972
595122 질문) 내일 서울랜드 처음 가는데요 3 ... 2016/09/12 574
595121 음식점 창업에 관심이 있는데 서빙이나 주방보조해도 배우는게 있을.. 8 어렵다지만 2016/09/12 2,192
595120 미세먼지 너무 끔찍하네요 8 ㅗㅓㅏㅏㅏ 2016/09/12 2,799
595119 RFI, 길 위에서 사는 수십만의 가출 청소년들 조명 1 light7.. 2016/09/12 893
595118 비염있으면 고양이 키우기 힘든가요? 9 ㅇㅇ 2016/09/12 3,316
595117 씨 없는 포도 안 좋은가요? 1 ..... 2016/09/12 1,253
595116 만물상 한방고기레시피 5 Tv 2016/09/12 950
595115 82쿡을 왜 늦게 알았을까요? 8 2016/09/12 1,574
595114 해외 선사가 국내시장 잠식 시나리오 현실화 3 한진해운발 2016/09/12 797
595113 명절때 안가도 아무도 연락도 안하네요 8 친정 2016/09/12 3,782
595112 저처럼 첫사랑 못잊고 사시는 분 많나요?? 35 깐따삐약 2016/09/12 15,110
595111 생리같은 하혈 ..ㅜㅜ 4 .. 2016/09/12 2,999
595110 유근피가 제조일이 오래되도 좋은가요? 2 2016/09/12 387
595109 소도시 추천 부탁드려요 13 조언 2016/09/12 1,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