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치과를 너무너무 무서워해요
요즘엔 덜해도 예전엔 치과 가기전날엔 잠도 못잘 정도였어요..
조금씩 나아졌지만 지금도 치과 치료할때 특히 그 입안에서 갑자기 큰 드릴소리 같은거 나며 치아 갈아낼때 최고로 공포스럽고 치료내내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계속 온몸이 긴장돼서 경직되어 있느라고,
치료 끝나고 치료용의자에서 내려올땐 진짜 진이 다 빠져서 녹초가 돼요.. 급 피로가 몰려와서 오래 서있기도 힘들 정도에요 ㅜㅜ
치과 선택때도 지금 다니는 병원 선생님이 나이가 꽤 많으신데 저희아빠보다도 더 많으심.. 뭔가 날카롭지 않고, 제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안정시켜줄수 있을것같은 푸근한느낌 때문에, 뭔가 덜 무섭게 자상하게 해주실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물론 실력도 좋으시지만요..
그런데 치과만 가면 치료중이나 전후에 제가 말할일 있을때 평소보다 훨씬 톤이 오바돼서 더 성숙하지 못하고 애처럼 경박스럽게 말을 하는것 같은거에요..
그말 하고있는 동안엔 또 스스로 그런지도 잘 몰라요..
근데 치료 마무리 될때쯤 제 말투가 평소보다 이상하다는걸 느끼며 좀 스스로 민망해져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제가 치료의자에 누워서 입벌리고있고 그안을 드릴등이 왔다갔다 하는 동안 만큼은 의사간호사가 저와 동등한관계가 아니고 그들이 절 아프게 할수도 덜아프게 할수도 있고, 전 입을 내맡기고 있는거고 그때 제가 함부로 움직였다간 드릴같은것이 빗나가 다칠수도 있으니 아예 함부로 꼼짝달싹도 못하는 상태가 되잖아요..
일반병원에선 안그러는데..
그래서 치료하는동안엔 뭔가 치과선생님께 내운명을 맡기고 있는 상태가 돼버린것 같을 정도고, 이성을 잃게만드는 두려움이 깔려있으니,
제가 침착함이라곤 없이 막 톤 높아져서 말투도 더 애같아지고 한마디로 없어보이고 경박스럽게 얘기하게 되는것 같아요..ㅜㅜ
도대체 언제쯤 어떻게하면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할수 있을까요?
나이도 30대에 치아가 나빠서 벌써 임플란트 등 할게 넘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 치과치료 해야하는 날들이 끝도 없어보이는데 한숨만나오고 심란하네요..
치과예약만 잡혀도 전날부터 심란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러니 안가려 미루게 되고.. 진짜 미치겠네요 ㅜㅜ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과만 가면 말투가 애같고 경박스러워지네요..
..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16-05-20 23:38:43
IP : 110.70.xxx.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5.21 12:38 AM (211.211.xxx.196)그럴수도있죠뭐..^^;
2. 돼지귀엽다
'16.5.21 12:09 PM (211.36.xxx.184)방법은 하나밖에 없네요.
스스로 괜찮다 라고 최면을 거세요.
내 머리 위에서 가위칼을 휘두르는 미용사던
드릴을 들고 다가오는 치과의사돈
어느 누구도 원글님을 해치지 않아요.
오로지 원글님을 두렵게 만드는 건
내면의 나약하고 겁많은 자신이예요.
그냥 담담하게 숨 쉬고 치료 받으세요.
치과치료는 꼭 제때 받으세요.
감기처럼 시간 지나면 낫는 병이 아니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59453 |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10 | 괴로워요 | 2016/05/20 | 2,634 |
559452 | 나이 43에 첫 아이 계획.가능 할까요? 37 | 음 | 2016/05/20 | 5,590 |
559451 | 집 계약 말썽 도와주세요 4 | 아 | 2016/05/20 | 1,249 |
559450 | 세척기세제 피니* 피*쉬 쓰시는분들 저만이런가요?? 17 | 아휴 | 2016/05/20 | 2,173 |
559449 | 이런 냄비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11 | 절실 | 2016/05/20 | 1,769 |
559448 | 밥그릇 사시면 국그릇도 함께 사시나요? 3 | 무늬만 주부.. | 2016/05/20 | 1,334 |
559447 | 지하철 핑크카펫은 왜 만든건가요? 13 | 편하신가요 | 2016/05/20 | 2,351 |
559446 | 호주산 와규 불고기감이요 8 | 고기싫어 | 2016/05/20 | 1,694 |
559445 | 여의도 안과 4 | whitee.. | 2016/05/20 | 1,647 |
559444 | 선볼 사람 외모가 넘 맘에 안 드는데 ㅠ 8 | ㄷㄷ | 2016/05/20 | 2,657 |
559443 | 어제 청소용품 추천상품중에 8 | 와우 | 2016/05/20 | 1,508 |
559442 | 초 1. 점차 심해지는 괴롭힘. 어떻게 해야 할까요. 28 | ... | 2016/05/20 | 3,081 |
559441 | 근데 뭐하러 남자랑 결혼해서 같이 살아요? 24 | ㅇㅇㅇ | 2016/05/20 | 6,534 |
559440 | 캐나다 밴쿠버와 자카르타 어디가살기좋을까요 4 | 섹시토끼 | 2016/05/20 | 1,801 |
559439 | 미국대사관 비자인터뷰 갈때 스마트폰 어떻게 하나요? 5 | 스마트폰 | 2016/05/20 | 1,510 |
559438 | 자유여행때 호텔 어떻게 정하세요? 5 | 000 | 2016/05/20 | 1,417 |
559437 | 보풀안일어나는 청바지,면바지 (체중 나가는 분들만) 1 | .. | 2016/05/20 | 890 |
559436 | 실버, 크롬 색상의 차이를 알고싶어요 1 | .. | 2016/05/20 | 1,054 |
559435 | 위염으로 죽을맛.. 5키로빠졌습니다. 7 | .. | 2016/05/20 | 4,071 |
559434 | 아이폰 용량... 어떻게 해야 하나요? 8 | 앱등이 | 2016/05/20 | 1,116 |
559433 | 스벅 특정메뉴만 먹으면 폭풍... 25 | ..... | 2016/05/20 | 5,739 |
559432 | 건강검진 하루만에 다 항구 있나요? 4 | 건강 | 2016/05/20 | 1,074 |
559431 | 풍경 좋은 음식점 알려 주세요 7 | ..... | 2016/05/20 | 1,211 |
559430 | 엄마가 춤추는 걸 좋아하시는데 7 | ㅇㅇ | 2016/05/20 | 1,480 |
559429 | 내 직업 좀 특이하다 하는 분들 1 | 예쁘다 | 2016/05/20 | 1,5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