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과만 가면 말투가 애같고 경박스러워지네요..

..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16-05-20 23:38:43
제가 치과를 너무너무 무서워해요
요즘엔 덜해도 예전엔 치과 가기전날엔 잠도 못잘 정도였어요..
조금씩 나아졌지만 지금도 치과 치료할때 특히 그 입안에서 갑자기 큰 드릴소리 같은거 나며 치아 갈아낼때 최고로 공포스럽고 치료내내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계속 온몸이 긴장돼서 경직되어 있느라고,
치료 끝나고 치료용의자에서 내려올땐 진짜 진이 다 빠져서 녹초가 돼요.. 급 피로가 몰려와서 오래 서있기도 힘들 정도에요 ㅜㅜ

치과 선택때도 지금 다니는 병원 선생님이 나이가 꽤 많으신데 저희아빠보다도 더 많으심.. 뭔가 날카롭지 않고, 제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안정시켜줄수 있을것같은 푸근한느낌 때문에, 뭔가 덜 무섭게 자상하게 해주실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물론 실력도 좋으시지만요..

그런데 치과만 가면 치료중이나 전후에 제가 말할일 있을때 평소보다 훨씬 톤이 오바돼서 더 성숙하지 못하고 애처럼 경박스럽게 말을 하는것 같은거에요..
그말 하고있는 동안엔 또 스스로 그런지도 잘 몰라요..
근데 치료 마무리 될때쯤 제 말투가 평소보다 이상하다는걸 느끼며 좀 스스로 민망해져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제가 치료의자에 누워서 입벌리고있고 그안을 드릴등이 왔다갔다 하는 동안 만큼은 의사간호사가 저와 동등한관계가 아니고 그들이 절 아프게 할수도 덜아프게 할수도 있고, 전 입을 내맡기고 있는거고 그때 제가 함부로 움직였다간 드릴같은것이 빗나가 다칠수도 있으니 아예 함부로 꼼짝달싹도 못하는 상태가 되잖아요..
일반병원에선 안그러는데..
그래서 치료하는동안엔 뭔가 치과선생님께 내운명을 맡기고 있는 상태가 돼버린것 같을 정도고, 이성을 잃게만드는 두려움이 깔려있으니,
제가 침착함이라곤 없이 막 톤 높아져서 말투도 더 애같아지고 한마디로 없어보이고 경박스럽게 얘기하게 되는것 같아요..ㅜㅜ

도대체 언제쯤 어떻게하면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할수 있을까요?
나이도 30대에 치아가 나빠서 벌써 임플란트 등 할게 넘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 치과치료 해야하는 날들이 끝도 없어보이는데 한숨만나오고 심란하네요..
치과예약만 잡혀도 전날부터 심란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러니 안가려 미루게 되고.. 진짜 미치겠네요 ㅜㅜ
IP : 110.70.xxx.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21 12:38 AM (211.211.xxx.196)

    그럴수도있죠뭐..^^;

  • 2. 돼지귀엽다
    '16.5.21 12:09 PM (211.36.xxx.184)

    방법은 하나밖에 없네요.
    스스로 괜찮다 라고 최면을 거세요.

    내 머리 위에서 가위칼을 휘두르는 미용사던
    드릴을 들고 다가오는 치과의사돈

    어느 누구도 원글님을 해치지 않아요.

    오로지 원글님을 두렵게 만드는 건
    내면의 나약하고 겁많은 자신이예요.

    그냥 담담하게 숨 쉬고 치료 받으세요.

    치과치료는 꼭 제때 받으세요.
    감기처럼 시간 지나면 낫는 병이 아니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9646 코스트코 속옷 브라나 팬티중 괜찮은거 추천 좀 해주세요 6 .. 2016/05/21 3,014
559645 다시 미스로 돌아간다면 5 다시 2016/05/21 1,916
559644 백화점에서 우편으로받은 쿠폰 ㅜ..ㅜ 2016/05/21 535
559643 혹시 저같이 생각을 하면 바로 4 머리속으로 .. 2016/05/21 869
559642 들기름도 내성 생길까요 (변비에..) 2 ㅇㅇ 2016/05/21 2,844
559641 고학년 친한친구가 따돌리네요 1 푸른 2016/05/21 869
559640 힘드네요.. 힘든이 2016/05/21 520
559639 만9세아이 키 132.몸무게28입니다. 8 .... 2016/05/21 2,253
559638 노출된 발목 부위 5방 물렸는데 사서근무자한테 얘기해도 돼요? 2 도서관 2016/05/21 1,134
559637 영어모의고사 등급컷이 나오나요? 2 고등맘 2016/05/21 1,178
559636 크록스샌들을 사고싶은데 없네요 3 ㅇㅇ 2016/05/21 1,831
559635 혹시...치매? - 자꾸 자꾸 잊어버려요... 1 걱정 2016/05/21 1,061
559634 현재사는집을 고쳐살지 이사를 가야할지 고민되네요. 8 바꿔야할때 2016/05/21 1,702
559633 베스트글에 간병인 무섭네요 4 ㅇㅇ 2016/05/21 4,917
559632 오타를 못 참는 까칠한 당신 1 샬랄라 2016/05/21 677
559631 공부의 배신 노력하지 않는 아이가 보면 자극이 될 내용인가요? 13 2016/05/21 3,870
559630 인상이 안좋아서 속으로 싫어했는데 알고보니 8 ㅇㅇㅇ 2016/05/21 6,016
559629 중2..농구 주말 한달 4회 수업중 많이가야 2회 가는데.. 2 .. 2016/05/21 901
559628 작년 퇴사한 사람의 5월 종합소득세 신고.. 7 연말 2016/05/21 1,812
559627 게임중독 남편(40대중후반) 16 힘들어 2016/05/21 4,534
559626 8살 남자아이 머리가 자주 아프다는데요ㅠ 6 두통 2016/05/21 1,840
559625 황상민님 재미있으시네요 5 2016/05/21 1,349
559624 통3중과 통5중고민과 스텐 강종이 저가인지 봐주세요. 3 스텐냄비 2016/05/21 4,180
559623 애써 여의사 택했는데..男의대생 '출산 참관' 44 omg 2016/05/21 8,075
559622 대리화가에게 푼돈 던져 주면서 세금 떼고 줬다? 3 .... 2016/05/21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