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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남는 책은 어떤건가요?

조회수 : 6,613
작성일 : 2016-05-20 22:02:09
저는 중1때부터 소설책에 심취해서 주말마다 버스타고 구립도서관을 다녔어요

한국문학단편집,세게문학단편집부터 추리소설시리즈등 정말 많은 청소년 필독서를 읽었지요

점차 대형서점가서 신간도서 읽고 잡지 읽고 시로 영역을 넓혀 읽다가 작가별로 작품을 읽었더랬어요
첨에는 여류 유명소설가작품
다음은 남자작가작품,유명작가위주로 읽어내려 갔었어요
지금은 없어진 홍익문고와 종로서적을 많이 갔었는데 홍익문고 옆쪽인가에 작은 소극장이 있었어요 어렴풋이 생각나고 정확히 어디인진 모르겠네요
암튼 그날도 토요일 하교하고 친구들과 놀다가 헤어져 혼자 버스타고 홍익문고에를 갔었네요
홍익문고 입구 유리창에 연극포스터가 하나 붙어 있었는데
어떤작가의 작품을 연극으로 올린거였답니다
지나가며 슬쩍 보고는 서점에 들어갔다가 그책을 발견했답니다

그책을 참 우연히도 발견했고 우연찮게 읽었는데 저에게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만큼의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첫 책이였네요
한때 그작가는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며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는 인기소설가로 이름을 날렸어요

지금은 그이름조차 문학계에서 거론하기가 민망하게 됐지만요
그뒤로 한참을 그작가의 모든작품을 몇번씩 읽고 또 읽고..
신간은 나오자마가 서점으로 달려가 그자리에서 읽고 구매하곤 했었네요
그러다 한꺼풀씩 그사람의 본모습들이 보이면서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며 몇번의 이사로 집안정리하며 그사람 책을 몇백원에 헌옷과 함께 팔아버렸어요
그러나 단 한권 저에게 말로 표현할수 없는 뭔가를 전해준
첫 책만큼은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제 책장에 들어 있습니다
지금도 아주 가끔 그소설책을 읽곤 하는데 몇번을 읽어서 문장을 외우다 싶이 했지만 읽을때마다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책을 14살이 아닌 좀 더 성숙하고 나이들었을때 읽었다면
그느낌 그감정이 안들었을것 같아요

그리고 느꼈을 감정의 깊이도 훨씬 덜하지 않았을까 싶고,
이토록 오랜시간 내게 담겨 있지 않았을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책이 있나요?



IP : 112.154.xxx.98
1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등학교 5학년
    '16.5.20 10:08 PM (74.101.xxx.62)

    펄 벅의 '대지'
    나이 들고 철들면서 오란이 이런 감정읊느끼진 않았을까, 이랬겠구나...등
    제가 어렸는데도 왕룽이 지주의 집으로 아내를 얻으러 가기전에 목욕물을 준비하고, 아버지한테 차를 만들어 드리고, 남은 물을 밭에 주는 그 행동들에서 기대, 설레임을 읽었어요.
    오란이 평생 단 한번 욕심낸 진주를 첩에게 주겠다고 빼앗아가는 왕룽...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을 순식간에 '너처럼 못난이에겐 진주가 오울리지 않아' 라며 정당화하던ㅍ장면... 너무 가슴 아팠어요.

  • 2. 오타..
    '16.5.20 10:09 PM (74.101.xxx.62)

    돋보기없이 스마트폰 어렵네요

  • 3. 저는
    '16.5.20 10:14 PM (115.41.xxx.181)

    앵무새 죽이기요.

    편견이 얼마나 눈을 어둡게하는지

  • 4. 저는
    '16.5.20 10:17 PM (116.37.xxx.120) - 삭제된댓글

    A.J.크로닌- 천국의 열쇠
    성녀 파우스티나 - 자비는 나의 사명(이 책은 가톨릭영성서적이라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수 있어요)

    저에게 이 책들은 살면서 어려움에 부딪힐때 마다 위안을 얻는 책이예요.

  • 5. 매운 꿀
    '16.5.20 10:19 PM (175.223.xxx.85)

    전 데미안
    뭔가 신비로우면서도 해석이 제자신 똑부러지게 안되어
    사춘기시절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게 만들어서 기억에 남습니나

  • 6. ..
    '16.5.20 10:19 PM (182.226.xxx.118)

    저는 대학때 1년간 매주 독서회를 했었어요
    그때 참 많은 책을 읽었는데...(지식인의 변명)이란 책이 참 인상 깊었어요
    사르트르의 강연을 엮은 책인데
    사회에서 지식인이 해야할 태도,의무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아직도 기억납니다
    다시 독서회를 하고 싶으네요..ㅎ

  • 7. 군근
    '16.5.20 10:20 PM (118.218.xxx.217)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인가요?
    무슨 책인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 8. ..
    '16.5.20 10:23 PM (218.49.xxx.38)

    저도 이문열 같은 느낌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9. ..
    '16.5.20 10:26 PM (175.214.xxx.95) - 삭제된댓글

    저한텐 이외수가 그랬어요.

  • 10. ...
    '16.5.20 10:28 PM (211.215.xxx.185)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당신들의 천국

  • 11. ...
    '16.5.20 10:29 PM (220.75.xxx.29)

    저는 박완서님의 그 많던 싱아...

  • 12. 원글
    '16.5.20 10:29 PM (112.154.xxx.98)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요

  • 13. 전율
    '16.5.20 10:30 PM (160.13.xxx.206)

    흘렀던 거요
    어렸을 땐 첫글님처럼 대지 읽고 놀랐던 기억 있구요
    집안 가득 있던 위인전이랑 번안소설 국내소설 유명한거 닥치는 대로 읽었던거 같아요 채털리부인의 사랑. 주홍글씨 이런것도 다 그때 읽고 죄악감 들었던 듯. (이거 19금인데 나 읽어도 되나 하는..)

    그후론 아가사크리스티 읽고 전율. 오리엔트특급 이런건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
    홈즈 왓슨 얘기도 넘 좋아했구요. 독묻은 용수철이 상자 안에서 튀어올라 손가락 찔려 죽은 사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서 무서웠어요ㅋ

    커서 기억에 남은건
    향수 읽고 전율
    인간실격 읽고 전율
    가족팔경 읽고 전율
    태백산맥 읽고 전율

    커서 전율했던 건 다 소장하고 있어요
    그후론 인생책 못 발견했어요

  • 14. ..
    '16.5.20 10:30 PM (211.215.xxx.195)

    저는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 15. 저는
    '16.5.20 10:32 PM (218.49.xxx.38)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그때가 중학교때였나.. 중 고등학교땐 이상하게 되게 진지한걸 좋아했어요. 지금이야 뭐 복잡하고 우울한건 질색이지만..

  • 16. 이런
    '16.5.20 10:33 PM (180.224.xxx.96)

    이런글 자주 올라왔음 좋겠네요
    제가 좋았던 책들 지금 읽으면 다른 느낌이겠죠
    책은 언제 어느상황에 읽느냐에 따라 늘 다르게 다가오네요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
    세상에 이런 선한 사람이 있나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입니다

  • 17. 쓸개코
    '16.5.20 10:37 PM (121.163.xxx.53)

    중1 1학기때 패스트를 읽다 너무 어려워서 덮었어요;
    전율님이 말씀하신 채털리부인의 사랑 ㅎㅎ 중2되어 방학때 읽기시작하는데
    외삼촌이 보시곤 깜짝 놀라시는거에요.(속으로 왜지???)
    네가 읽어도 되냐고.;; (그때 앞부분 읽은지 몇장 안되었거든요)
    결국 다 읽지도 못했고 지금은 두사람이 꽃꼽고 놀은 장면만 어렴풋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다 외삼촌이 빌려주셔서 쿠오바디스를 읽게되었는데 너무너무 재밌는거에요.
    진짜 사흘밤낮을 끼니도 걸러가며 읽었어요.

  • 18. 보리보리11
    '16.5.20 10:40 PM (211.228.xxx.146)

    태백산맥...90년때인가 고딩때 금서에서 풀리자마자 동네서점갔더니 창고 깊숙한 데서 꺼내 주시던 서점주인...너 뭘 좀 아는 녀석이구나~~하는 말에 괜히 뿌듯해져서 한달에 한권씩 사서 읽었던 기억나요...

  • 19. 전혜린의
    '16.5.20 10:42 PM (61.79.xxx.56)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대지
    바람의 딸 시리즈
    연을 날리는 아이들
    방망이 깎는 노인-

  • 20. 쿠오바디스!!!
    '16.5.20 10:42 PM (74.101.xxx.62)

    너무 재밌었어요.
    쿠오바디스 도미네....
    라틴어 배우고 싶어질 정도로 좋아했는데...
    지금은 개뿔...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종교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목숨이 죽어 나가는거 다 싫어요.

  • 21. ㅇㅇ
    '16.5.20 10:43 PM (1.177.xxx.57)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소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책.
    책 등장인물 중 소설을 너무 사랑해서 편집자가 된 여인의 어린시절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이 소녀가 마을 도서관에서 '나의 안토니아'라는 소설을 읽고 그 생생한 묘사에 너무나 감명을 받아 도서관 사서에게 이게 진짜 일어난 일이냐고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그려져서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던 기억이 나요

  • 22. T
    '16.5.20 10:43 PM (220.72.xxx.85) - 삭제된댓글

    아.. 이런글 좋아요. ^^

  • 23. 원글
    '16.5.20 10:45 PM (112.154.xxx.98)

    중2때저도 헤르만헤세의 작품들을 읽고 괜히 무게잡고 폼잡고 또래 친구들 유치하다 생각하며 유치한짓 했네요

    주홍글씨와 토지를 밤새워 읽으며 공부와 담쌓기도 했구요

    별과 어린왕자를 읽으며 그림으로 표현도 해보고
    추리수설 홈즈와 아가사크리스틴 시리즈는 노트에 똑같이 쓰면서 추리하고요.

    그때는 감성이 살아있던 사춘기소녀라 책한권
    문장 한줄에도 참 많은걸 느끼고 정신도 놓치곤 했는데요

    지금은 뭘봐도 큰 감흥이 없네요

  • 24. 데미안
    '16.5.20 10:47 PM (125.178.xxx.133)

    저도 데미안이요 현실과 환상이 혼재한 아련한 느낌 이게 좋았어요

  • 25. 쓸개코
    '16.5.20 10:47 PM (121.163.xxx.53)

    74님 제가 종교가 없어가지고; 기억이 가물한데
    유다?인가 누가 그랬죠 떠나는 예수님께.. 쿠오바디스 도미네.
    네로부인 이름이 폽페아였던것 같고.. 그때 로마에 볼모로 잡혀왔던 공주 이름이 리디아 였던것 같아요.

  • 26. 쓸개코
    '16.5.20 10:48 PM (121.163.xxx.53)

    명랑소설 좋아했던 분은 안계신가요?ㅋ 저 나일등 너무 좋아했어요.

  • 27. ..
    '16.5.20 10:50 PM (182.19.xxx.15)

    저는 제인에어요.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시절까지 출판사별로 사서 읽었었어요. 출판사마다 번역 차이 찾아서 읽는 재미도 있었고요. 그래서 영화 제인에어도 좋아했어요. 샬롯 갱스부르 나오는 1996년 영화요. ^^

  • 28. 원글
    '16.5.20 10:51 PM (112.154.xxx.98)

    고딩때는 가벼운 책을 좋아했던것 같아요
    대학가 낙서들을 모아 출판된 연작시리즈 책이 있었는데
    너무 재치있고 좋은 글귀들이 많아 친구들에게 편지쓸때 인용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거 아는분 계실라나요?

  • 29. ..
    '16.5.20 10:55 PM (210.223.xxx.52) - 삭제된댓글

    개구장이 나일등! 이거 읽은 분이 있네요. 아주 오래된 책인데

  • 30. ..
    '16.5.20 10:56 PM (210.223.xxx.52)

    개구장이 나일등! 이거 읽은 분이 있네요. 아주 오래된 책인데.
    지금 생각하면 이게 바로 노오력!의 원조구나 싶어요.ㅎㅎ

  • 31. 쇼킹
    '16.5.20 10:56 PM (182.222.xxx.30)

    고등학교 때 일리아드 읽고 완전 깜놀했어요. 지루한 고전일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밤새다시피 읽었어요.
    그후 장미의 이름도 그랬고, 오래된 미래에서도 비슷한 여운이 있었어요

  • 32. 쓸개코
    '16.5.20 10:58 PM (121.163.xxx.53)

    210님 영희의 읽기만큼이나 오래된 책이죠^^
    언니오빠 있는 친구네 가서 읽었던것 같아요.
    원글님 말씀하신 책은 서정범 교수님이 낸책 아닌가 싶네요~

  • 33. 정실장
    '16.5.20 11:01 PM (125.185.xxx.158)

    AJ크로닌 천국의 열쇠 성채
    작가는 생각이 안나는데 천개의 연을 날리는 아이?

  • 34. 쓸개코
    '16.5.20 11:02 PM (121.163.xxx.53)

    AJ크로닌 저는 푸른계절 읽었었어요.. 이책도 중고등때.

  • 35. 이런 글
    '16.5.20 11:02 PM (223.62.xxx.100)

    넘 좋아요~^^ 222222

  • 36. ㅋㅋㅋㅋ
    '16.5.20 11:04 PM (211.176.xxx.34)

    슬픈 우리 젊은날이요.
    제 성개념의 변화를 준 나서도 있었어요.

  • 37. 쓰레긴데도 인상적이었던건
    '16.5.20 11:04 PM (74.101.xxx.62)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이죠.
    중학교 1학년때 그걸 읽었는데...
    엄마가 보시고 깜짝 놀라시면서, 네 나이엔 어울리는 책이 아니다. 라고 한마디 하셨는데도 끝까지 다 읽엇네요.

    사실... 다락방의 꽃들만큼이나 정서적으로 쓰레기 글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 38. ㅋㅋㅋㅋ
    '16.5.20 11:04 PM (211.176.xxx.34)

    낙서.....

  • 39. 중학교때
    '16.5.20 11:05 PM (210.103.xxx.254)

    읽었던 '앵무새 죽이기'와 '천국의 열쇠'요.
    제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어요.
    앵무새 죽이기와 천국의 열쇠를 언급하신 분들이
    계셔서 더 반갑네요.

  • 40. 원글
    '16.5.20 11:07 PM (112.154.xxx.98)

    한동안 나이들고 무뎌져서 책읽기가 별 감흥을 안줬을때

    김훈의 바다의 기별을 도서실에서 발견해 선 자리에서 다 읽었네요
    집에와 바로 구매해 한장 한장 곱씹으며 어찌나 아껴 읽었나 몰라요

    그간결한 문체와 똑떨어짐이 어찌나 새롭던지요
    그뒤로 또 다시 김훈의 작품만 골라 편식하며 읽었는데
    역시나 첫 마음을 빼앗긴 바다의 기별만큼의 감정은 없더라구요

  • 41. Heather83
    '16.5.20 11:15 PM (58.148.xxx.52)

    죄와벌이랑 폭풍의 언덕 진짜 재밌게 읽었었는데..
    데미안도 좋았어요..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누가 가져온 마루타 읽다 진짜 충격이 ..
    ㅠㅠ

  • 42. ...
    '16.5.20 11:19 PM (121.167.xxx.208)

    '천국의 열쇠'와 '성채'
    정말 좋아하는 책이라서
    아이 수능 끝나면 읽게 선물하려고
    미리 아마존에서 주문~~ (아이가 영어책 좋아함)

    급한 성격 탓에 미리 선물하는 바람에
    아이는 수능 공부 안 하고 열심히 독서를.. ^^

  • 43. 저는
    '16.5.20 11:22 PM (180.69.xxx.218)

    쟝그르니에의 섬 과 지금은 작가 이름도 기억이 안나네요 예언자 ㅠㅠ 그런데 한참 정신에너지가 충만한 이십대때 읽어서 그랬는지 그 기억으로 나중에 섬을 다시 펼쳤는데 줄 막쳐놓고 한 대목도 하나도 이해가 안가서
    정말 답답했어요 이책이 넘 좋아서 새책으로도 보관했었는데 말이죠 ㅠㅠ

  • 44. ㄷㄱ
    '16.5.20 11:25 PM (123.109.xxx.20)

    내일 회사에 나가야 하는 데도
    밤새워 읽은 책이 두 권 있는데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하고
    님 웨일즈의 아리랑이었어요.

    모두 서른 초반의 나이에 읽었네요.
    가정적으로 매우 불행한 시기였는데
    두 권의 책이 주는 열정 같은 느낌이
    행복을 주었더랍니다.

    생각해보니
    그때 저는 젊었네요.
    내 젊은 날의 하루키와
    아리랑의 김 산이
    그리워집니다.

  • 45. 칼릴 지브란
    '16.5.20 11:26 PM (74.101.xxx.62)

    예언자 ;-)

    얼마전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상점안에서 그 책 팔고 있어서 옛생각 하며 좀 읽다 나왔어요

  • 46. 무라카미 하루키는
    '16.5.20 11:31 PM (74.101.xxx.62)

    한국어 번역하신 분이 정말 번역을 잘 하셨던거 같애요.

    제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대학교 도서관에서 읽고선 ... 그 뒤로 미친듯이 다른 책들까지 찾아 읽었거든요. 젤 좋아했던건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었는데... 그걸 읽고 정말 충격적이다. 생각할 정도였죠.
    그러다가 유학시절에 세계문학 수업을 받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읽으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미 한국어로 읽었던 단편이었는데도...
    영어로 읽으면서... 아 내가 좋아했던 그 맛이 안 난다. 생각하고... 실망을 했는데.
    미국서점에 하루키 작품이 죄다 영어로 번역되어 나와 있길래... 한번에 다 사가지고 와서 읽고...
    후회했어요.
    내가 늙어서 감성을 잃었던지,
    한국어로 번역될때 너무 잘 되어서 ... 한국에서만 더 잘 읽힌건지.
    영어판은 정말 실망이었어요.

  • 47. 제인에어
    '16.5.20 11:32 PM (110.47.xxx.212)

    저 위에
    제인에어 말씀하신분 너무 반가워요~~~ 수십번 읽었죠... 로체스터와 정원에서 얘기 나누는 장면.. 갈비뼈에 실이 연결되어 있어서 떨어질 수 없다던가.. 그 장면 기억나요

    bbc 드라마
    제인에어 넘 좋아요

  • 48. Qqq
    '16.5.20 11:34 PM (1.235.xxx.245)

    기억에 남는책
    펄벅...대지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이문열...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박완서...엄마의 말뚝, 나목, 그 많던 싱아는....

  • 49. 중학생 때
    '16.5.20 11:37 PM (14.39.xxx.173)

    세상의 모든 딸들이요..
    원시시대의 생활을 생생히 묘사한 소설을 보면서 인간과 삶에 대해 가치관을 정립했달까요?
    인간은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고 최초엔 자연과 함께였음을.. 그리고 먹고사는 것이 해결되면 그 이상은 사실 필요치 않음을.. 감사하고 반성하며 살게 되었어요...

  • 50. ㄷㄱ
    '16.5.20 11:37 PM (123.109.xxx.20)

    74님
    저도 상실의 시대라고 나왔던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습니다.
    와타나베가 수선화를 들고 미도리를 찾아가는 페이지를
    해마다 초가을이 되면 일부러 찾아서 읽곤 했었죠.
    그냥 처연하게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근데 저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더이상 하루키의 책을 읽지 않아요
    태엽 감는 새 읽다 말고 그 후론 하루키를 읽지 않는답니다.

  • 51. morning
    '16.5.20 11:37 PM (119.203.xxx.233)

    저도 알아요 나일등!
    억만이의 미소, 남궁동자. 최요안 작가의 책이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은 레마르크의 개선문이요.

  • 52. 원글
    '16.5.20 11:39 PM (112.154.xxx.98)

    윗님
    저는 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은 다섯장을 못넘길까요?
    많은분들이 그중에 제일 좋았다는 상실의시대도 저는 딱 10페이지를 넘기지 못했어요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 않는 작가중 한명이랍니다
    유치하거나 혹은 말도 안되는 삼류 소설류나 잡담 가득한 무의미한 책들도 손에 잡으면 최소한 건너 뛰면서라도 끝퍼이지까지는 보는편인데 유일하게 중간에서 읽다가 말아버리네요

    한번은 맘잡고 꼭 읽어보겠노라 다짐하고 읽었는데도
    결국 덮었어요
    취향 차이겠죠 ~^^

  • 53. ...
    '16.5.20 11:47 PM (1.238.xxx.64) - 삭제된댓글

    상실의 시대가 10페이지 말고
    20페이지까지만 참고 읽으세요.
    그담부턴 책페이지가 막 넘어갑니다..
    읽으신분들은 다 공감하실듯 ~

  • 54. ㄷㄱ
    '16.5.20 11:50 PM (123.109.xxx.20) - 삭제된댓글

    하루키의 소설들은 대체로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이죠
    그게 맞지 않을 수 있고요. 사람 마다 취향과 선호되는 내용들이
    다르니까요.

  • 55. 퓨쳐
    '16.5.20 11:56 PM (114.207.xxx.106)

    마르크스 & 엘겔스의 공산당 선언.

    그리고 올콧의 작은아씨들.

    공통점은 그만그만한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며 살라면 이건 기본이다... 라는 메시지를 저에게 주어서요.

  • 56. 론리플래닛
    '16.5.20 11:58 PM (121.148.xxx.18)

    대충 100여권 정도에 해당하는 각종 론리 플래닛.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항상 내 손을 떠나지 않는 유일한 책.

  • 57. ....
    '16.5.21 12:01 AM (1.241.xxx.69) - 삭제된댓글

    논어. 읽을때마다 새로워요.

  • 58. 보라보라
    '16.5.21 12:02 AM (115.140.xxx.9)

    이외수의 들개! 읽으면서 천재다, 싶었어요.
    존 파울즈의 마구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도요.

  • 59. 하루키.
    '16.5.21 12:03 AM (112.150.xxx.194)

    책은 상실의 시대보다. 초기작품,
    바람의노래를들어라. 1973년의 핀볼이 진짜 좋았어요.
    저 두소설이 한권으로 묶여나왔는데.
    스무살 초반에 정말 많이 읽었죠.

  • 60. ...
    '16.5.21 12:03 AM (115.139.xxx.108)

    하..저도 하루키 소설 몇번 노력하다 안읽히더라구오..저랑은 안맞나 보다해서 별 미련은 없구요..한권만 꼽으라면 천명관 고래.. 너무 재미있고 신선했어요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여기서 추천받은 창문넘어 도망친 백세노인도 재미있었고.. 지금 나의 삼촌 브루스리 읽고있는데 이것도 잼나요..

  • 61.
    '16.5.21 12:03 AM (1.241.xxx.69) - 삭제된댓글

    사서삼경이요.
    그 오랜시간동안 동양에서 교과서(?) 채택된 이유를 알겠어요.
    다른 책들을 오징어로 만들어버리더군요.

  • 62.
    '16.5.21 12:04 AM (1.241.xxx.69) - 삭제된댓글

    사서삼경이요.
    그 오랜시간동안 동양에서 교과서로 채택된 이유를 알겠어요.
    다른 책들을 오징어로 만들어버리더군요.

  • 63. 꽃다지
    '16.5.21 12:08 A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고1때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읽고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세상에 왜 그렇게 신이
    많은지... 기독교에 막 입문했던 제게 좀
    벅찼던 내용.. 대학다닐 때 국문학과 강의
    들으며 다시 읽었는데 문제제기만 하고 제대로
    수습못한 채 서둘러 끝낸 듯해서 사기당한
    기분이었어요.
    하루키 책을 좋아하는데 번역이 잘돼서 그런지
    잘 읽혀요. 웬만한 책은 거의 읽었어요.
    그런데 2013년도에 나온 색채...를
    읽을 땐, 60이 넘은 노작가가 2,30대 이야기를
    쓴다고 생각하니 몰입에 방해가 되는 그런 게
    있더라구요.
    최근에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었는데 하루키
    의 진면목을 엿보게 한 책이었어요.

  • 64. ㅡㅡ
    '16.5.21 12:08 AM (58.224.xxx.93)

    하루끼 노르웨이의 숲은 20대때 읽어야 제맛이 나요.
    전 그때 읽고 충격을 받았거든요
    그런식으로 슬픔을 표현하고,
    사랑과 음악과 요리를 묘사하는게
    너무 신선했어요
    전 둘이 옥상에서 119구급차 사이렌
    울리던거 바라보던 그 장면 , 기억나요
    읽은지 십오년은 된듯하네요. 그러나
    제 인생 가장 많이 수십번 자장가처럼
    읽었던 , 사랑하는 책은 단언코,
    빨간머리 앤 입니다. 그냥 모든 이야기들이,
    앤과 머릴러 머슈 길버트
    다이에너,루비,조시파이,프레디,린드부인
    프린스에드워드섬, 초록색지붕의 집ㅡㅡ전
    다 좋았어요

  • 65. 와우
    '16.5.21 12:09 AM (1.229.xxx.50)

    감명깊은 책 ^^

  • 66. ...
    '16.5.21 12:13 AM (124.58.xxx.122)

    저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혼돈속을 헤메던 상태에서, 삶의 가치관이 형성되었어요.

  • 67. ㅇㅇ
    '16.5.21 12:19 AM (124.13.xxx.198)

    박완서님의 숲속의 방 - 고딩시절이었는데 언니책꽂이에서 우연히 발견해 읽으며 인생을 생각하게해준
    몇년전에 읽은 남미소설- 백년동안의 고독.
    그리고 그리스인 조르바

  • 68. 드뎌~
    '16.5.21 12:19 AM (175.121.xxx.139)

    빨강머리앤 이 나왔네요. 댓글 쭉 읽으면서
    왜 빨강머리앤이 안 나오지, 했거든요?
    그토록이나 사랑스런 캐릭터는 없었던 거 같았어요.
    우리 아이도 어렸을 때 너무도 좋아했던 책이구요.
    그 책만 주구장창 읽길래 그만 읽으랬더니
    옷 속에 몰래 숨겨서 화장실 가서 읽던 생각이 나네요.

    제인에어는 그 연장선에서 강인하고도 섬세한 아름다움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멋진 여성상이라고나 할까요?
    사랑도 너무도 아름답게 그려졌구요.
    더구나 그 사랑은 당시 여성이 그려낼 수 있었을까 싶은 주체적인
    사랑이어서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책은 늘 좋아요. 최근에도 가슴 뻑적하게 읽은 책은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
    입니다. 어쩌면 그토록이나 많은 공부를 하시고도 그토록이나 영혼이 순수할 수가
    있을까, 놀랍습니다. 돌아가신 일이 너무나 안타까워요.

    헤르만헤세의 '데미안'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장 지오노의' 나무심는 사람'도 늘 곁에 두고 다시 읽는 책입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내 인생의 책들입니다.

  • 69. ^^
    '16.5.21 12:30 AM (218.237.xxx.89) - 삭제된댓글

    전율
    -'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감동 반성모드 나의 내면을 들추어봄 ;;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재미 재미 궁금해죽음 ;;
    -'밀레니엄' 시리즈 -스티그 라르손

  • 70. ^^
    '16.5.21 12:31 AM (218.237.xxx.89)

    전율
    -'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감동 반성모드 나의 내면을 들추어봄 ;;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재미 재미 궁금해죽음 ;;
    -'밀레니엄' 시리즈 -스티그 라르손

  • 71. 드뎌~
    '16.5.21 12:32 AM (175.121.xxx.139)

    원글님이 김훈의 '바다의기별'대한 이야기를 하시니 그 책을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훈씨 책 좋아하는데
    제겐 '자전거여행'이 먼저였어요.
    멋진 사진과 더불어 여행본능을
    자극한 책이었죠. 그의 작품 중
    칼의 노래도 좋았고,
    남한산성'도 참 좋았어요.
    신영복의 담론, 얘기도 나왔지만
    그분이 쓰신 책 중 '청구회 추억'을 빼놓을 수가 없죠.
    원글 쓰신 분은 진짜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는 게 느껴지네요.
    내 인생의 책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아끼는 책 중, '처절한 정원'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혹시 읽으셨는지. 나치 정권 하의 프랑스의 비시정권시절
    이야기인데요, 전쟁의 참혹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미라고나 할까요?
    아주 작은 책인데 울림이 굉장히 깊어요.

  • 72. 감사
    '16.5.21 12:33 AM (223.62.xxx.52)

    뭐였더라 고민했는데 댓글에 있네요^^세상의 모든 딸들~라디오에서 나오던 광고 목소리가 아직도 생각나네요
    근데 읽었던걸 후회하는 책이기도 해요
    여자로써 너무 비참하고 여자이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읽음으로써 각인된 충격이 살다가 여자로써 삶이 힘들때 자꾸 떠올려져요
    또 인형의 집...?짧은 단편인데...헨리 입센
    그것도 여자의 삶,인권이 주제인데 살면서 자꾸 기억이 나는 내용이에요

  • 73. 추가합니다.
    '16.5.21 12:45 AM (74.101.xxx.62)

    카프카의 변신.

    가난한 집안의 가장역할 하는 자식들은 꼭 한번 읽어야 할 책이예요.

  • 74. ᆢᆢ
    '16.5.21 12:45 AM (39.7.xxx.102) - 삭제된댓글

    중학교때 집에있던 세계문학으로 독서를 시작 했어요
    테스를 처음으로 읽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밤새워 읽고 또 읽었어요
    온갖소설 다 읽었지만 처음책에 흥미를 갖게해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뽑고 싶네요

  • 75. ~~~
    '16.5.21 12:46 AM (112.169.xxx.17)

    "그리스인 조르바"요.^^

  • 76. 이방인
    '16.5.21 12:51 AM (223.33.xxx.24)

    까뮈의 이방인 고등학생이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어요
    무슨 뜻인지 너무 알고 싶어 불문학을 전공하게 만들 정도로요 십대부터 사십대가 된 지금까지 여러번을 반복해 읽어 외울 정도가 되었는데 작가가 천재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건 사십대에 와서 였어요 그 전까지는 읽어도 그 뜻이 깊이 와닿지 않았던거죠 뭔가 여운이 긴 소설이네요

  • 77.
    '16.5.21 12:53 AM (125.182.xxx.27)

    제가가장 흠뻑빠졌던소설은 로저문드필처할머니작가의 조개줍는아이들이었어요 그후그녀의책 구월과 또다른책을읽었는데 역시좋았구요 전혜린책도좋아했구요

  • 78. ㅇㅇ
    '16.5.21 1:02 AM (223.62.xxx.215)

    저도 어릴때부터 책이라면 환장해서 세계고전문학,현대문학,한국현대문학,남미소설,고전추리소설,일본본격추리소설등 장르 총망라해(판타지,무협은 안읽음) 무지하게 읽어댄 여잔데요^^;;

    소름끼치도록 재밌고, 퍼즐조각 맞춰놓듯 기가막힌 짜임새의 소설등 많이 읽어봤지만 영혼을 울리고 심장을 관통시킨 작품은 손에 꼽네요.

    근데 참..인간정서가 비슷한가봅니다.
    위에 거명된 작품이 상당히 겹쳐서 이거뭥미 했어요 ㅠㅠ

    A.J.크로닌 의 "천국의 열쇠"
    펄벅의 "대지"
    전적으로 동감하구요~~

    원글님이 써주신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역시
    제게도 잊을수없는 작품입니다.
    캐릭터가 실제 있을것같은 생생한 느낌에 한숨이 나올만큼 섬세한 심리묘사, 헤게모니란 거대한 담론을 단순한 플롯으로 변주해내는 스킬, 거침없는 촌철살인의 필력, 가장 놀라웠던 것은 아주 짧은 시간동안 단숨에 쓰여졌을 거라는 육감. 책장을 덮고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대단히 뛰어난 소설이지만 오래 고민하고 수십번씩 고쳐 내놓은 것이 아니라 천재가 펜을 잡자마자 일필휘지로 하루아침에 쓴 결과물이란것을...
    화려한 미사여구로 무장하고 작품이란 이름을 뒤집어쓰고있는 소설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소한의 수사도 다 벗고 있지만 독보적으로 천재의 기운이 번득이는 그런 작품이었죠.

    아..여기서 말이 길어졌네요, 인생소설 계속 읊을게요 ㅡㅡ;;
    하퍼리 "앵무새죽이기"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없었다"-처음 접하는 반전소설이어서 그 시너지가 엄청났음.

    "머쉬멜로우 이야기" - 처세서,자기계발서를 다시보게 된 계기가 된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

    "잃어버린 너"-중1때 읽고 멘붕와서 한달간 폐인으로 지냄. 실화라서 더 멘붕.

    윌리엄 아이리쉬"환상의 여인"-3대 추리소설중 첫번째로 꼽고 싶음.

    우타노 쇼고 "벚꽃지는 계절 그대를 그리워하네" - 반전소설 왠만큼 읽어서 자신있는 편이었는데 완전 멘붕에 멘붕와서 얼빠짐. 마지막에 기가막혀서 헛웃음작렬. 멘붕반전소설의 최고봉이라는 "살육에 이르는 병"보다 개인적으로 더 멘붕이었음.

    문정희 시집,안도현 시집 처음 접하고 소설만 보던 내 작은 세계가 깨어지고 새로운 세계로 발 디디게 됐음. 내면의 고백, 문장의 유려함이 아닌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현실을 담담히 묘사하고 현상을 설명하는 지점에서 어마어마하게 매혹되고 신세계가 열렸음.
    최영미,장정일 시집도 좋아함.

  • 79. ..
    '16.5.21 1:02 AM (75.83.xxx.169) - 삭제된댓글

    중2때 루이제 린저의 고원에 심은 사랑을 읽고 먹먹했던 마음과 미우라 아야꼬의 양치는 언덕을 읽고
    한동안 왜 여주가 그런 개차반 같은 료오이찌와 결혼했냐에 맘이 아팠었네요.
    또 친구집에 놀러가 우연히 서재에서 발견한 일본소설, 아마 대망이었나요. 여주인공 가요가
    성불구자 남편과 결혼해서 역경을 딛고 아마 여관업으로 성공한다 이런 줄거리있던걸요 같은데
    오래전 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암튼 쓰고 보니 셋다 모두 여주인공들이 인생을 헤쳐나가는
    공통점이 있는것 같아서 재밌네요.

  • 80. 다른 이야기
    '16.5.21 1:03 AM (50.155.xxx.6)

    좀 다른 의미이지만 "키다리 아저씨" ... 이걸 만화로도 봤고 한국책으로도 몇번을 읽었는데 원작을 읽고서 완전 한방 먹은 느낌이였어요. 주디가 얼마나 독립적이고 밝은 성격인지 제대로 보질 못했던거죠. 원작 아닌데서는. 오히려 저비스가 거짓말하고 속이고 사랑을 차지하려고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편지쓴 비겁한 놈일수도?

  • 81. ㅇㅇ
    '16.5.21 1:20 AM (211.108.xxx.216)

    카뮈 에세이 "결혼, 여름"이랑
    조지프 캠벨의 대담을 기록한 "신화의 힘"이요.
    전자는 인생을 밝혀준 책이고 후자는 인생을 바꿔준 책이에요. :)

  • 82. .....
    '16.5.21 1:25 AM (211.36.xxx.181)

    책잘안읽는데..이런글 좋아요..감사합니다..

  • 83.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
    '16.5.21 1:30 AM (74.101.xxx.62)

    아까 책정리중에 그것도 봤는데요.

    저와 제 남편은 그 책을 읽은 시기가 너무 너무 적절했어요.
    그 책을 읽고 평생직장은 없다. 직장에서 어떤 일이 생겨도 나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 라는 깨달음이 와서...
    그 때가 30대였는데 정말 이것저것 열심히 했고, 이직도 고민 많이 하고,
    대학 졸업해서 전공살려서 다니던 직장에만 만족해 할게 아니고, 지금 말고, 10년 후에 어디로 치즈가 옮겨갈건가, 어디에 치즈가 몰려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결과적으로,
    지금 잘 지냅니다.
    위에 어느 분이 언급하시길래. ... 암튼, 좋은 책이예요.

  • 84. ...
    '16.5.21 1:36 AM (70.66.xxx.118)

    좋은책 감사합니다.

  • 85. 좋은책
    '16.5.21 1:48 AM (1.236.xxx.143)

    원글 읽으면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딱 떠올랐어요
    홍익문고 옆건물 아주 작은 소극장에서 그 연극을
    봤었거든요

  • 86. ^^^^
    '16.5.21 2:38 AM (121.127.xxx.142)

    - 방랑의 고아 라스무스
    - 태백산맥
    - 들개, 벽오금학도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87. ㅇㅇㅇ
    '16.5.21 2:58 AM (222.238.xxx.125)

    박경리님의 '토지' 1권은 특히 너무 소름이 끼침. 수많은 인간들을 보면서 삶을 배움
    일본번역책 = 대망. 토지와 비슷하게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함.

  • 88. >>>>>
    '16.5.21 3:11 AM (222.98.xxx.137)

    삼국지.
    자발적으로 밥을 굶어가며 읽은 유일한 책이네요 ...
    지금 중년의 나이에 다시 읽어보면 어떨지 ... 궁금하네요 .

  • 89. 저는
    '16.5.21 3:48 AM (124.53.xxx.131)

    어릴때 중학교 들어간 오빠 국어책에서 '소나기'를 읽어보고 중학생이 어서 되고 싶었어요.
    중학생이되고 좁은문 을 읽고 너무도 감동하여 그때부터 세계명작을 탐독했드랬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뭐가 뭔지도 모른체 그저 설레임만으로 그것들을 읽어재꼈던거 같아요.
    사춘기가 되고 헤르만 헷세 책들..까뮈,오헨리 피천득,김승옥 ,이상,염상섭,이문열 등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웃겨요.그나이에 뭘안다고...이해못했던것도 많고 나중에 이십대가되서 다시보니 그제서야 다가오는것이 더 많았지요.
    하여튼 저를 문학의 세계로 이끌었던 책이 있다면 소나기와 좁은문 입니다.
    덕분에 눈이 난시 약시 근시 지금은 노안까지..고생중이지요.
    공부를 그렇게 팠다면 내인생이 달라졌을 건데..아효.

  • 90. 토끼
    '16.5.21 3:54 AM (175.117.xxx.94) - 삭제된댓글

    저장합니다

  • 91. 저장
    '16.5.21 3:55 AM (175.117.xxx.94)

    저장합니다.

  • 92. 오스칼
    '16.5.21 4:17 AM (112.148.xxx.45) - 삭제된댓글

    너무 반가워 새벽 4시에 로그인 합니다.
    제가 읽은 책들 제목 보니 갑자기 눈이 번쩍!
    전 중학생때 읽은 헤르만헤세의 수레바퀴밑에서
    펄벅의 대지. 그리고 외갓집 책장에서
    이모 삼촌이 읽던 80년대 소설 중
    오싱, 숲속의 방, 나목, 살아남은 자의 슬픔 등등
    갑자기 그립네요

  • 93. 1234
    '16.5.21 4:32 AM (50.137.xxx.131)

    대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어린 왕자

  • 94. 1234
    '16.5.21 4:34 AM (50.137.xxx.131)

    대지..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밤을 세워가며 읽고
    또보고 또보고 완전 빠졌었죠
    폭풍의 언덕.. 그 미친듯한 사랑

    암튼 기억에 오래 남는건 역시 세계명작전집에 있던 클래식이네요

  • 95. 소나기
    '16.5.21 5:41 AM (122.36.xxx.23)

    저장합니다

  • 96. 방랑고아 라스무스
    '16.5.21 6:22 AM (122.128.xxx.45)

    우와, 앞에 어떤 분이 방랑의 고아 라스무스 말씀하셔서 급로그인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진짜 진짜 좋아했던 책이었어요. 돼지털머리의 라스무스... 쫓고 쫓기던 장면 얼마나 손에 땀을 쥐고 보았는지~ 마지막에 부자집에 입양될 기회를 포기하고 오스카 (이름이 헷갈려요)에게 입양되겠다고 하던 것 기억나요. 읽으면서 정어리 묘사에 침이 고였는데 아마 헤링이었겠죠? 그리고 개구장이 나일등도 재미있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란 소년소설 기억하시는 분은 없는지. 그것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 97. ...
    '16.5.21 7:38 AM (223.62.xxx.86)

    참고할게요 ^^

  • 98. ..
    '16.5.21 8:29 AM (221.142.xxx.14)

    초딩때 춘희 (이게 왜 초등학교 도서관에 있었는지 ㅋㅋㅋ)
    이청준 벌레 이야기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카프카 단편들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베르너 하이젠베르그 부분과 전체

  • 99. 고요한 돈강
    '16.5.21 8:33 AM (211.36.xxx.194)

    고요한 돈강
    아픔의 최강입니다. 사람 가슴을 완전히 갈기갈기 찢어놓죠.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책을 읽다 미친년처럼 오열하게 만드는 아픔의 강도는 고요한 돈강만한게 없어요. (분량도 최강입니다)

    마쿠라노소시
    사랑스러움의 최강이죠. 삶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법을 배울수 있습니다. 아주 옛날 일본에 살았던 섬세한 빨간머리앤의 일기를 엿보는 느낌 (소설 아니고 수필이에요)

  • 100. 이런
    '16.5.21 8:36 AM (59.30.xxx.83)

    이런 글 좋아요.

  • 101. 한 때 문학소녀
    '16.5.21 8:54 AM (122.34.xxx.53)

    빅터퍼셀:죽음의 수용소에서
    김훈의 소설 거의 다 특히,남한산성 -그의 간결한 문체를 사랑함.
    조정래:태백산맥
    그리고
    여고 때 너무도 사랑했던 폭풍의 언덕.(히드클리프)

  • 102. 어릴땐
    '16.5.21 9:07 AM (222.238.xxx.53)

    책도 참 많이 읽곤 했는데

    지금은 82쿡의 긴 글들도 읽기 싫어요.

    책읽는데 집중을 못해요. 노화현상인가요?

    책 읽고 싶네요,

  • 103. 인생책
    '16.5.21 9:08 AM (1.251.xxx.41)

    저는 천명관 고래랑 박완서님 그많던 싱아.. 요.
    쉽게 술술 잘 읽히는 책이 좋은가봐요.
    상실의 시대 여러번 읽었는데 왜 사람들이 하루키하루키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 104. 고딩때 읽은
    '16.5.21 9:18 AM (124.5.xxx.157)

    소설 동의보감 이요.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 105. 바쁘자
    '16.5.21 9:38 AM (117.123.xxx.69)

    좋은책 저장합니다
    저는 최근에 다시읽은 어린왕자요

  • 106. 지나가다
    '16.5.21 10:15 AM (116.40.xxx.2)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 인생을 바꾼 책

  • 107. 저장해요
    '16.5.21 11:59 AM (219.251.xxx.231)

    양서들 목록...감사합니다.

  • 108. *******
    '16.5.21 1:07 PM (119.192.xxx.108)

    쿠오바디스 ..완역으로 읽으면 그때의 로마시절과 초기 기독교인들 생생합니다. 스토리도 정말 재미있어요 .영화보다 더 좋은..
    제인에어
    빨간머리앤 시리즈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하나님의 지하운동
    아직도 가야 할 길 -스캇 펙 박사의
    앵무새죽이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완역판

  • 109. 감사
    '16.5.21 3:31 PM (121.150.xxx.174)

    예전 읽었던 책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데미안 읽고 신선한 충격 받았고 이문열 소설 좋아해서 다 찾아읽었는데 ㅠㅠ쓰레기로 전락한 작가가 안타깝네요

  • 110.
    '16.5.21 3:38 PM (210.181.xxx.131)

    원글님과 제가 나이가 비슷할듯요.
    글 읽으며...이문열 생각했거든요.
    저는 같은 이유로 복거일을 버렸죠....
    '비명을 찾아서....'

  • 111. ...
    '16.5.21 3:55 PM (223.33.xxx.68)

    그리운 제목들이 많네요

  • 112. ..
    '16.5.21 4:56 PM (218.51.xxx.95)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어요
    감사합니다~

  • 113. ...
    '16.5.21 5:21 PM (122.34.xxx.208)

    저도 한때 이문열 소설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에효....
    단편 금시조 특히 좋아했는데..

  • 114. 바니타스
    '16.5.21 6:44 PM (175.119.xxx.28)

    박경리 '토지' 조정래 '태백산맥' 최명희 '혼불' 황석영 '장길산' 너무 재미나서 2번씩 읽었네요.
    가장 잊을 수 없는 책은 내 사랑 치셤 신부님의 '천국의 열쇠' '성채'
    지금 최고의 책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
    작년에 읽고 올해 5월에 다시 읽었는데 가슴이 너무 아파 읽을 때마다 울어요.
    겨우 다 읽었네요.

  • 115. 좋은책들
    '16.5.21 9:28 PM (119.194.xxx.108)

    좋은책들 추천 감사합니다~

  • 116. 저도
    '16.5.21 9:30 PM (121.167.xxx.153) - 삭제된댓글

    책 좀 팠지요.
    윗 댓글들에서 80퍼센트이상?... 정도는 읽은 것 같아요.

    내게 정신적으로 많은 성숙을 가져다주었던 그 많은 책들...

    근데 기억에 남는 건 심심한 위로를 주던, 어찌 보면 좀 신파적인, 일본 여성작가가 쓴 라는 책이에요. 지금 검색해보니 작가가 야마모토 후미오네요.

    레이먼드 카버도 조금 건조하게 위로를 주기는 하지요. 그보다는 훨씬 따뜻해요.
    한국 여성작가를 제일 좋아하긴 하지만...

  • 117. 저도
    '16.5.21 9:35 PM (121.167.xxx.153) - 삭제된댓글

    책은 많이 읽은 편인데요.

    많은 위로를 받았던 일본 여성작가의 가 인상적이었어요. 벌써 10년도 훨씬 더 전인데도 마음이 따뜻해져요. 조금 신파적이긴 해도 말이죠.

    물론 가장 좋아하는 책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지 말입니다.

  • 118. 저도
    '16.5.21 9:37 PM (121.167.xxx.153)

    책은 많이 읽은 편인데요.

    많은 위로를 받았던 일본 여성작가의 "플라나리아"가 인상적이었어요. 벌써 10년도 훨씬 더 전인데도 마음이 따뜻해져요. 조금 신파적이긴 해도 말이죠. 지금 검색해보니 야마모토 후미오네요.

    물론 가장 좋아하는 책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지 말입니다.

  • 119. 봄바람
    '16.5.21 10:49 PM (223.33.xxx.122)

    저장합니다

  • 120. 봄바람
    '16.5.21 10:49 PM (223.33.xxx.122) - 삭제된댓글

    저장합니다~^^

  • 121. 비루
    '16.5.22 10:33 AM (121.170.xxx.21)

    좋은책들 감사하네요^^

  • 122. 기억에
    '16.5.22 2:06 PM (221.165.xxx.205)

    남는 책들 천천히 읽어봐야겠어요.^^

  • 123. 나의 책
    '16.5.22 10:12 PM (219.254.xxx.13)

    무탄트메세지

  • 124. ...
    '17.10.11 9:00 AM (221.162.xxx.153)

    좋은책 많네요~~읽어 보고 싶네요^^

  • 125. 비상
    '17.10.25 4:13 PM (61.83.xxx.249) - 삭제된댓글

    베스트셀러 책정보 감사드립니다.

  • 126. 블루
    '18.5.18 7:37 PM (183.98.xxx.136)

    저장한ㅅ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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