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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강사분들 계세요? 제가 수업을 잘 하고 있는걸까요...

.. 조회수 : 1,750
작성일 : 2016-05-20 16:26:43

인생이 중간에 꼬여버렸지만 학창시절에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아니였어요.

600명 정도있는 전교에서 꾸준히 50-60등정도 했으니까요.

아무튼 늘 잘 하고 싶었는데 공부 방법을 잘 모르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그냥 엉덩이 싸움으로 밀어 붙였었거든요....

그래도 최상위권으로 못 가더라고요. 내신은 어찌저찌 비비는데 모의고사 수능 이런거에서는 주루룩....

위에 있는 사촌오빠는 10여년전에 서울에서도 손에 꼽히는 특목고에서도 손에 꼽히게 잘하고

거기서도 손에 꼽히게 유명한 의대 가서 그 오빠가 조언을 해줘도...못 알아 듣겠더라고요...


그래서 딱 저 같은 아이들..

의지는 있고 머리는 평범한 아이들을 만나면 수월하게 수업을 해서 올려보내는데...


의지 없는 아이들 => 이해 불가..ㅠㅠ 감당 불가..ㅠㅠ 어떻게 끌고 가야하는지 모르겠음.

의지는 있는데 해도 안되는 아이들 머리가 좀 나쁜편이고 공부 습관 안잡힌 아이들 =>  말을 안들음.. 아이들 컨트롤 불가.

내가 시키는걸 한다고는 하는데 마음에 안차게 함. 마음에 차게 하려고 쪼면은 아이들이 포기하려함..


과목은 수학인데요.

제 수업은

하위권

교재 한번 읽어보라고 하고

종이에 설명 쭉쭉 예제 바로 써서 쭉쭉.  쉬운 문제들 위주로 인쇄해서 나눠줌.  반복해서 풀게 하고

매 시간 쉬운 수준으로 테스트 보게 함. 그리고 문제집에서 어려운 문제는 같이 풀어주면서 다시 왜 이렇게 풀어야하는지 이론 설명해주고 내신이 잘 나와야하니까 교과서 인쇄하게 해서 반복해서 풀리게 함.



중위권

종이에 설명 예제 설명까지 같음.

문제집을 단계별로 반복학습 시킴 .

1-2-3단계가 한권에 있으면

수업 중에 1 다 풀고 2는 몇문제만 풀어줌.

과제로 1-2 단계 문제를 2번 풀고 숙제용 문제집 한권에서도 1-2단계 풀게 함.

1-2단계를 최소 3번 풀면

3단계 문제를 설명해주고  1-2-3을 다시 풀게 함.

결과적으로 한권을 3번 정도 반복시킴.

내신 대비는 학교 기출문제들 교과서 3번 반복 풀기.



상위권

설명 - 중위권과 같이 반복하는데 대신 3단계 반복을 늘리고 한권 끝내는 속도를 빠르게 함.




오르는 아이들은 오르고요...

안 맞아서 떨어지는 아이들도 있고....

유지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아이들이 너무 버거워하네요...ㅠㅠ

저는 내가 어려운걸 한번에 풀게 하는 것도 아니고 쉬운걸 몇번 반복시키는건데

왜 그걸 안하고선 했다고 뻥을 칠까 그렇게 풀기 싫을까 싶고요.

수학 정말 싫어해서 80점 초반 받던 중1이 저렇게 개념서 1권 3번 딱 돌리니까 이번 중간고사 서술형까지 다 맞아서 100찍어왓거든요ㅠㅠ 근데 이 학생도 정말 힘들어하긴 했는데....



제가 아이들을 너무 스스로 잘 할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그냥 지우고 다시 1-2 단계를 풀어오렴. 이러지 말고 얇은 여러 문제집을 수준별로 반복해서 풀게 시켜야하는걸까요??







IP : 218.101.xxx.18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16.5.20 4:29 PM (175.223.xxx.212) - 삭제된댓글

    노하우 안 가르쳐 주겠죠

  • 2. ㅁㅁㅁ
    '16.5.20 4:35 PM (180.230.xxx.54)

    제 비결은요
    롤LOL 하는 놈 안 받아요.

    님이 세 번, 네 번 설명하면 뭐해요?
    오늘은 어떤 아이템 쓸까. 오늘 저녁에 승급(?) 게임 하면 이번에는 실버가 될 수 있을까
    엄마 내일 동창회가면 오락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가득찬데
    님이 몇 번 설명해 준 적 있어도 걔 머리속에서 단 한번도 입력이 된 적 없어요.
    그러니 들은 적 없다고 난리죠

    물론 다른 오락도 심해요.
    근데 저 오락은 좀 더 특별해요.
    그냥 안 받는게 최고에요.

  • 3. ...
    '16.5.20 5:08 PM (125.179.xxx.241) - 삭제된댓글

    저도 해보면서 느낀 게, 내가 가르치는 사람이고 성적 올리는 방법 안다고 해서
    그게 모두에게 적용될거란 or 되어야 한다 or 되는 게 맞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했던 거에요.

    사실 내가 뭐라고, 의지 없는 아이에게 불같이 의지가 생기고 동기부여를 하겠어요.
    살 빼는 방법, 덜먹고 야채위주로 먹고 하루 1시간 걷기라도 하면 된다고
    아무리 쉬워도 1년이고 10년이고 그거 못하는 사람은 못 하잖아요.

    저도 학교다닐 때 과외받았을 때 동일한 선생님 밑에서 100점도 30점도 받은 적 있는데
    결국은 내가 의지가 있을 때 조력자까지 옆에 있다 하면 100점이고
    내가 전혀 의지 없는데 조력자가 있어봤자 30점이었어요.

    그래서 유명 강사들이 적어도 의지력 있는 학생이나 상위권 아니면 아예 안 받잖아요.
    그 이하는 결국 자기 동기부여가 안 되는 아이들이라
    동일한..아니 그보다 더 많은 노력을 투입해도 결과치는 훨씬 안 좋아
    자기 커리어에 타격만 가니까요.

  • 4. ...
    '16.5.20 5:16 PM (125.179.xxx.241) - 삭제된댓글

    그리고 님이 하는 방법(반복) 자체가
    평범한 90% 의 아이들은 당연히 거짓말 치고 답지 베끼고 할 수 밖에 없는
    방법이에요.
    그걸 지루해하지 않고, 혹은 지루해도 극복하고 치고 나가는 10% 만이
    사실 과외고 학원이고 진정한 효과가 있는 아이들인거죠.

    저는 과목은 다르지만 님과 비슷하게 모든 개념 하나씩 줄 긋고 분석시키고 변형문제 풀리고
    틀린 것 다 형광펜으로 표시해서
    저한테 왜 이게 답인지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시키는데
    '반복' 이거만큼 확실히 성적 팍 올리는 방법도 없지만
    대부분...잘하는 아이들도 엄청 지겨워하며
    더 재밌는 방식은 없냐, 이건 꼭 해야하냐 이러면서 해와요.ㅎㅎ

  • 5. ....
    '16.5.20 6:51 PM (221.164.xxx.72)

    의지 없는 애들은, 아무리 해도 안됩니다.

  • 6. ..
    '16.5.20 7:38 PM (118.127.xxx.125) - 삭제된댓글

    저도 서울에서 교육열 높은 지역에서 수학 가르치는데 이번 중간고사에서 일년동안 수업했던 한명의 학생은 반 중간등수에서 반 1등을 했는데 3월부터 수업한 하위권 학생은 반 꼴등이 나왔습니다.
    물론 수업한 기간의 차이일 수 있겠지만 그 둘을 비교해보니 머리보다 의지가 더 중요하더군요. 그래서 꼴등한 학생은 기말까지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성적이 오르든 떨어지든 기말고사 후 수업종료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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