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중간에 꼬여버렸지만 학창시절에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아니였어요.
600명 정도있는 전교에서 꾸준히 50-60등정도 했으니까요.
아무튼 늘 잘 하고 싶었는데 공부 방법을 잘 모르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그냥 엉덩이 싸움으로 밀어 붙였었거든요....
그래도 최상위권으로 못 가더라고요. 내신은 어찌저찌 비비는데 모의고사 수능 이런거에서는 주루룩....
위에 있는 사촌오빠는 10여년전에 서울에서도 손에 꼽히는 특목고에서도 손에 꼽히게 잘하고
거기서도 손에 꼽히게 유명한 의대 가서 그 오빠가 조언을 해줘도...못 알아 듣겠더라고요...
그래서 딱 저 같은 아이들..
의지는 있고 머리는 평범한 아이들을 만나면 수월하게 수업을 해서 올려보내는데...
의지 없는 아이들 => 이해 불가..ㅠㅠ 감당 불가..ㅠㅠ 어떻게 끌고 가야하는지 모르겠음.
의지는 있는데 해도 안되는 아이들 머리가 좀 나쁜편이고 공부 습관 안잡힌 아이들 => 말을 안들음.. 아이들 컨트롤 불가.
내가 시키는걸 한다고는 하는데 마음에 안차게 함. 마음에 차게 하려고 쪼면은 아이들이 포기하려함..
과목은 수학인데요.
제 수업은
하위권
교재 한번 읽어보라고 하고
종이에 설명 쭉쭉 예제 바로 써서 쭉쭉. 쉬운 문제들 위주로 인쇄해서 나눠줌. 반복해서 풀게 하고
매 시간 쉬운 수준으로 테스트 보게 함. 그리고 문제집에서 어려운 문제는 같이 풀어주면서 다시 왜 이렇게 풀어야하는지 이론 설명해주고 내신이 잘 나와야하니까 교과서 인쇄하게 해서 반복해서 풀리게 함.
중위권
종이에 설명 예제 설명까지 같음.
문제집을 단계별로 반복학습 시킴 .
1-2-3단계가 한권에 있으면
수업 중에 1 다 풀고 2는 몇문제만 풀어줌.
과제로 1-2 단계 문제를 2번 풀고 숙제용 문제집 한권에서도 1-2단계 풀게 함.
1-2단계를 최소 3번 풀면
3단계 문제를 설명해주고 1-2-3을 다시 풀게 함.
결과적으로 한권을 3번 정도 반복시킴.
내신 대비는 학교 기출문제들 교과서 3번 반복 풀기.
상위권
설명 - 중위권과 같이 반복하는데 대신 3단계 반복을 늘리고 한권 끝내는 속도를 빠르게 함.
오르는 아이들은 오르고요...
안 맞아서 떨어지는 아이들도 있고....
유지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아이들이 너무 버거워하네요...ㅠㅠ
저는 내가 어려운걸 한번에 풀게 하는 것도 아니고 쉬운걸 몇번 반복시키는건데
왜 그걸 안하고선 했다고 뻥을 칠까 그렇게 풀기 싫을까 싶고요.
수학 정말 싫어해서 80점 초반 받던 중1이 저렇게 개념서 1권 3번 딱 돌리니까 이번 중간고사 서술형까지 다 맞아서 100찍어왓거든요ㅠㅠ 근데 이 학생도 정말 힘들어하긴 했는데....
제가 아이들을 너무 스스로 잘 할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그냥 지우고 다시 1-2 단계를 풀어오렴. 이러지 말고 얇은 여러 문제집을 수준별로 반복해서 풀게 시켜야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