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딸의 어버이날 편지

청개구리 엄마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16-05-20 10:19:42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둘째 딸 지*이예요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  속을 더 썩혔을텐데도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편지를 쓸 줄은 모르셨죠? 이젠 말로만인 효도가 아니라 행동으로서 효도를 실천할께요

지금까지 저를 바른 길로 잘 인도해주신 것에 비하면 제가 지금까지 한 효도는 새발의 피라고 생각해요.

엄마 아빠 같은 분이 제 부모님이라서 정말 좋아요. 지금까지 말 안듣고 속 썩힌것도 죄송해요. 되돌아보니 후회가 커요

그러니 말 안 들은만큼 효도도 더 할께요.

 이제부턴 말도 잘 듣고, 컴퓨터,스맛폰 사용 줄이고 집안일도 하고 방 청소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할께요 지금까지 밥 차려주시고 우리가족을 위해 힘써 일하고 갈 곳있으면 차 태워주신 엄마-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족 위해 돈 버시고 가족 신경써 주시고 바빠도 시간내서 차 태워 주신 아빠 감사합니다

부모님의 수고와 은혜는 헤아릴 수 없어서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이제부턴 달라진 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부모님이 병 걸리면 절대 안되시고 늙으면 잘 챙겨드릴 자신 있으니

제가 늙을때까지 계속 살아계세요   언제나 감사하고 사랑해요  하트
                                                                                                                                               2016년 5월3일

                                                                                                               사랑하는 부모님께 둘째 딸 지*이 올림




오늘도 늦잠자고 일어나
갖은 멋은 다 내고 아침은 안 먹고  툴툴거리며
학교간 둘째 딸 방에 가정통신문이랑 종이한 장이 뒹굴고 있어서
버리려고 주워보니 학교에서 어버이날 부모님께 썼던 편지였네요
어버이날 암것도 없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편지를 써 놓고도 안 준 이유가 짐작이 되네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도 많이 해놔서리...
그래도 이 편지 쓰는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으리라~ 생각하니
고맙네요 딸바보 남편은 완전 감동받아서 좋아 죽네요
딸아~ 다른 건 말고 얼른 커서 독립해라 그게 효도야 


IP : 183.96.xxx.1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20 10:29 AM (223.62.xxx.195) - 삭제된댓글

    이런데 올리는거 알면 싫어하지 않나요?
    딸 마음도 헤아리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2. 크롱
    '16.5.20 10:50 AM (125.177.xxx.200)

    감동받았겠어요. 아마 쑥쓰러워서 못줬을거에요

  • 3. .....
    '16.5.20 10:53 AM (59.15.xxx.86)

    그래도 너무 귀엽네요.
    지키지 못할 약속...그래도 진심이라고 믿어주세요.
    우리 딸은 그맘때
    엄마 아빠 집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ㅋㅋ
    현실은 대학 졸업하고 시민단체 간사인데
    130 만원 받고 일하네요.
    어휴~ 어느 세월에...
    지 살 집이라도 얻어 나가면. 다행입니다.

  • 4. ㅋㅋㅋㅋ
    '16.5.20 10:56 AM (218.236.xxx.244)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도 많이 해놔서리...

    보란듯이 액자로 만들어서 거실 한가운데 걸어보심이....ㅋ

  • 5. ㅜㅜ
    '16.5.20 10:57 AM (124.13.xxx.198)

    우리딸 대학졸업반인데 열살때 어버이날이라고 써준 삐뚤빼뚤쓴 카드
    아직도 지갑에 넣고다녀요. 딸바보들은 어쩔 수 없나봐요.
    윗님 열심히 사시는거 부모님도 이해하실 겁니다.

  • 6.
    '16.5.20 1:44 PM (14.52.xxx.163)

    얼른 커서 독립해라.. 그게 효도야.. ㅋ
    그래도 아이 심성은 착하네요..

    사춘기는 지나가겠지요?...울 아이도 빨랑 지나갔으면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943 일반냉장고 쓰고계신분 조언 부탁드려요..김냉과 같이구입.. 놓으.. 조아 2016/07/08 705
573942 취향이 비슷한 부부 계시나요? 9 ... 2016/07/08 2,260
573941 흑설탕팩 보관은 실온인가요? 1 궁금 2016/07/08 1,694
573940 이제까지 내가 먹은 립스틱은 얼마일까 1 25 2016/07/08 779
573939 너무 좋은데 집값이 너무 저렴하다는 동네 있나요? 188 집고픈이 2016/07/08 34,900
573938 남은 닭강정 어떻게 데워 드세요? 8 2016/07/08 7,053
573937 초등아이 관광하기 좋은 해외여행지 추천해주세요 5 질문~ 2016/07/08 1,340
573936 흑설탕팩 저는 와인으로 만들었어요. 5 흑흑 2016/07/08 3,193
573935 신세계백화점 1년 구매액으로 상품권주는거..S마일리지? 그거 없.. 4 ㅇㅇ 2016/07/08 1,131
573934 친구가 없어서 영어학원 가기 싫다는 초2, 어떡할까요? 2 초등엄마 2016/07/08 1,008
573933 미국 미네소타는 어떤 주인가요 4 ㅇㅇ 2016/07/08 1,525
573932 금배지만의 특권~ 총 나열~~ 8 날도둑놈 2016/07/08 690
573931 주간지 받아보시는 분들 어떻게 정리하세요? 1 주간지 2016/07/08 506
573930 흑설탕팩 약병에 덜어서 썼어요~ 9 지겨우신분 .. 2016/07/08 2,889
573929 안철수 "거대양당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어".. 16 ... 2016/07/08 1,633
573928 사람을 살리는.. 이런 뉴스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1 .... 2016/07/08 567
573927 볶으밥 소스 만드는 법 알려주세요 1 ㅇㅇ 2016/07/08 854
573926 저 오늘 50살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20 다시시작 2016/07/08 2,474
573925 사는게 재미없다는분들 13 ㅡㅡㅡㅡ 2016/07/08 5,145
573924 남자 사이에서는 연봉 오픈 하는 편입니다. 3 자취남 2016/07/08 2,337
573923 OP가 모하는 곳인가요?오피스텔 약자같은데...여자만나는곳이라는.. 7 없음잠시만 2016/07/08 3,134
573922 박대통령, 반기문총장과 4월 극비 회동 4 속보인다 2016/07/08 949
573921 젖은마늘 반나절 둬도 될까요? 1 마늘 2016/07/08 715
573920 우리집 고3 아들넘 얘기 좀 해볼게요. 11 쐬주반병 2016/07/08 3,345
573919 내가 이건 잘한다 하는 일 있나요? 5 집안일 2016/07/08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