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딸의 어버이날 편지

청개구리 엄마 조회수 : 1,722
작성일 : 2016-05-20 10:19:42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둘째 딸 지*이예요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  속을 더 썩혔을텐데도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편지를 쓸 줄은 모르셨죠? 이젠 말로만인 효도가 아니라 행동으로서 효도를 실천할께요

지금까지 저를 바른 길로 잘 인도해주신 것에 비하면 제가 지금까지 한 효도는 새발의 피라고 생각해요.

엄마 아빠 같은 분이 제 부모님이라서 정말 좋아요. 지금까지 말 안듣고 속 썩힌것도 죄송해요. 되돌아보니 후회가 커요

그러니 말 안 들은만큼 효도도 더 할께요.

 이제부턴 말도 잘 듣고, 컴퓨터,스맛폰 사용 줄이고 집안일도 하고 방 청소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할께요 지금까지 밥 차려주시고 우리가족을 위해 힘써 일하고 갈 곳있으면 차 태워주신 엄마-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족 위해 돈 버시고 가족 신경써 주시고 바빠도 시간내서 차 태워 주신 아빠 감사합니다

부모님의 수고와 은혜는 헤아릴 수 없어서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이제부턴 달라진 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부모님이 병 걸리면 절대 안되시고 늙으면 잘 챙겨드릴 자신 있으니

제가 늙을때까지 계속 살아계세요   언제나 감사하고 사랑해요  하트
                                                                                                                                               2016년 5월3일

                                                                                                               사랑하는 부모님께 둘째 딸 지*이 올림




오늘도 늦잠자고 일어나
갖은 멋은 다 내고 아침은 안 먹고  툴툴거리며
학교간 둘째 딸 방에 가정통신문이랑 종이한 장이 뒹굴고 있어서
버리려고 주워보니 학교에서 어버이날 부모님께 썼던 편지였네요
어버이날 암것도 없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편지를 써 놓고도 안 준 이유가 짐작이 되네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도 많이 해놔서리...
그래도 이 편지 쓰는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으리라~ 생각하니
고맙네요 딸바보 남편은 완전 감동받아서 좋아 죽네요
딸아~ 다른 건 말고 얼른 커서 독립해라 그게 효도야 


IP : 183.96.xxx.1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20 10:29 AM (223.62.xxx.195) - 삭제된댓글

    이런데 올리는거 알면 싫어하지 않나요?
    딸 마음도 헤아리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2. 크롱
    '16.5.20 10:50 AM (125.177.xxx.200)

    감동받았겠어요. 아마 쑥쓰러워서 못줬을거에요

  • 3. .....
    '16.5.20 10:53 AM (59.15.xxx.86)

    그래도 너무 귀엽네요.
    지키지 못할 약속...그래도 진심이라고 믿어주세요.
    우리 딸은 그맘때
    엄마 아빠 집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ㅋㅋ
    현실은 대학 졸업하고 시민단체 간사인데
    130 만원 받고 일하네요.
    어휴~ 어느 세월에...
    지 살 집이라도 얻어 나가면. 다행입니다.

  • 4. ㅋㅋㅋㅋ
    '16.5.20 10:56 AM (218.236.xxx.244)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도 많이 해놔서리...

    보란듯이 액자로 만들어서 거실 한가운데 걸어보심이....ㅋ

  • 5. ㅜㅜ
    '16.5.20 10:57 AM (124.13.xxx.198)

    우리딸 대학졸업반인데 열살때 어버이날이라고 써준 삐뚤빼뚤쓴 카드
    아직도 지갑에 넣고다녀요. 딸바보들은 어쩔 수 없나봐요.
    윗님 열심히 사시는거 부모님도 이해하실 겁니다.

  • 6.
    '16.5.20 1:44 PM (14.52.xxx.163)

    얼른 커서 독립해라.. 그게 효도야.. ㅋ
    그래도 아이 심성은 착하네요..

    사춘기는 지나가겠지요?...울 아이도 빨랑 지나갔으면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148 몇달 월세살기에 도시형이 좋을까요, 오피스텔이 좋을까요? 1 bb 2016/09/22 691
599147 강아지 키운지 2년반이 넘었는데 정말 제가 무식했었다고 느낍니다.. 8 뚜벅이 2016/09/22 2,410
599146 결혼 후 미혼이 부러웠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3 ㅇㅇ 2016/09/22 2,236
599145 둘째 영유 계속 유지해야하는지....고민됩니다. 28 ... 2016/09/22 5,181
599144 르몽드, 대북 전략 실패했다 5 light7.. 2016/09/22 493
599143 최순실’ 보도 안한 벙어리 방송사 KBS‧MBC‧SBS‧채널A.. 5 ㅇㅇㅇ 2016/09/22 1,423
599142 길에다 병을 던져서 깨는 여자 5 oo 2016/09/22 1,357
599141 지긋지긋한 생리통.. 4 .. 2016/09/22 970
599140 동원 마일드참치하고 살코기참치하고 무슨차이일까요? 4 호롤롤로 2016/09/22 1,841
599139 평일 서울 시내에서 하면 좋을 게 뭐가 있을까요?! 1 ㅇㅇ 2016/09/22 403
599138 프랑크푸르트 여행 5 qqqaa 2016/09/22 955
599137 저는 저임금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그러니까 고임금을 줘야 한다는.. 19 그런데 2016/09/22 1,288
599136 (꼭 알려주세요) 한 쪽 눈꺼풀이 떨려요 3 꼭 알려주세.. 2016/09/22 889
599135 고3인데 공부할 시간이 없어요 6 언제 공부하.. 2016/09/22 2,036
599134 주름이 자글자글ㅜㅜ 6 어떤 시술?.. 2016/09/22 2,013
599133 고현정이 아이들에 대해 말한 최근 인터뷰요 67 Dd 2016/09/22 59,455
599132 중1 딸이 척추측만이 심한데 수술에 대해 아시는 분..ㅜㅜ 7 바다 2016/09/22 1,135
599131 어떻게 된 나라가 3 기막히네 2016/09/22 703
599130 고양이 중성화후 넥카라하는거요 7 수컷 2016/09/22 7,494
599129 시댁관련....증여세...자금출처에 대해 아시는분... 13 궁금녀 2016/09/22 3,795
599128 알고 계신가요 2 호수맘 2016/09/22 689
599127 어젯밤에 어지러워서 픽픽 쓰러졌네요 2 철딱써니 2016/09/22 924
599126 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어디 있나 봤더니... 월성? 2016/09/22 684
599125 키톡 백만순이님 글 중에... 8 2016/09/22 1,840
599124 소음공해는 어디로 신고해야하나요? ㅜㅠㅠ 3 ... 2016/09/22 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