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환자실앞
갑작스런 복통에 응급실올때만도 그동안 몇번 겪은일이라 대수롭지않게 여겼는데 패혈증까지와서 혈압이 낮아 약물투여해3일째인데 오늘은 그마저도 힘든가봐요.
2틀은 너무너무 눈물이 나 기운이없었는데 오늘은 사는게 뭔지 이런 생각만드네요.
사람의 삶이 참 허무하네요.
복잡함가득한 속에서 아둥바둥하다 언제죽을줄도.
마지막말 한마디.신변정리도 못하고사고든질병이든 언제든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
응급실앞에서 피가마르는것 같다가도 이 모든게 거짓인것도 같다멍하네요
1. ..
'16.5.19 10:04 PM (175.126.xxx.29)호스피스 교육 받을때
암환자 가족들중 후회하는 것이..
미리 서로 인사하고
이렇게 고맙다 미안하다 얘기한 가족은 괜찮대요
근데 인정하기 싫어..
어쩌다보니
아무말을 서로 못하고...그렇게 보내면
남은 가족들도 그렇게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어쨋건....의식이 있든 없든...
님이 하고싶은 말이라도 해보시라 하고 싶네요......2. 힘내세요
'16.5.19 10:06 PM (219.249.xxx.119)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그래도 투병 하시는 동안 어느정도 엄마도 마음 정리 하셨을 테고
원글님께도 이별 준비하는 시간이 주어졌잖아요
힘들어도 챙겨 드시고...
마지막까지 소리 들으신다니 면회하실때 하고 싶었던 말 다 해드리세요
힘 내세요3. 원글
'16.5.19 10:09 PM (58.235.xxx.157)저도 그게 애타네요.
지금 진통제가 많이 투여되서 대화를 못해요
겨우 저희가 말하면 고개끄덕임정도
그것도 10번에 한번정도
엄마 꼭 이겨내서 대화라도 하자!
기도해주세요4. 유경험자
'16.5.19 10:10 PM (122.37.xxx.171) - 삭제된댓글경험자로서 원글님 마음 압니다.
같은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글로나마 위로 드리고 싶고
어머님이 큰 고통 없으시길 빌게요.5. 인생이란
'16.5.19 10:18 PM (116.37.xxx.120) - 삭제된댓글누구나 살면서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길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
그 과정에서 겪게되는 고통들
오래전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면서... 저역시 중환자실 앞을 지나다니며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일을 실재로 겪어보니 어떤 말로도...어느 누구에게서도 위로받을 길이 없었습니다.
오늘 밤 님의 어머님과 가족분들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이 고통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6. 위로
'16.5.19 10:21 PM (14.49.xxx.226)저도 얼마전 암으로 가족을 떠나 보냈습니다...정말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어요...ㅜㅜ
사람의 감각중에 청각이 제일 마지막까지 살아 있다네요..그래서 의식없이 누워 계셔도 끊임없이 얘기 했어요 울면서...웃으면서...
그래서인지 떠나시고 마음이 한결 괜찮았어요...
사랑했다고 고마웠다고 많이 얘기하세요...외롭지 않으시게...7. ㅇㅇ
'16.5.19 10:22 PM (59.15.xxx.80)저도 2년전 같은 경험자 라서 너무 이해됩니다.
님 힘내세요 .......8. 옆에서
'16.5.19 10:33 PM (112.184.xxx.144)계속 얘기하세요. 죄송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어떻게든 들으실겁니다.9. alice
'16.5.19 11:11 PM (61.102.xxx.228)저희 아버지도 패혈증(병원에서 수퍼바이러스 감염되어서 중환자실에 한달 넘게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대요.)으로 중환자실 계셨을때 면회시간에 면회갔는데 어느날 너무 맑은 정신으로 계신거에요.
그러더니 "엄마 잘 부탁해. 아빠 갈게." 하시는 거에요.
ㅜ.ㅜ 눈물나네요.
그때 아빠가 아픔에 너무 지치셨구나..이제 그냥 보내드려야 되나보다..생각했었네요.10. alice
'16.5.19 11:12 PM (61.102.xxx.228)내 아빠여서, 엄마여서 너무 행복했었다고 사랑한다고 꼭 말해주세요.
11. 눈물나네요
'16.5.19 11:16 PM (222.101.xxx.211)꼭 이겨내셔서 다시 대화하며 웃는날이 있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힘내세요!
12. 아.
'16.5.19 11:22 PM (112.150.xxx.194)작년에 엄마 가셨는데.
임종을 못했어요.
하고싶은말. 꼭 해야할말. 하나도 못했죠.
다 가슴에 남아서, 아직도 많이 힘드네요.
아직 곁에 계실때. 손잡아드리고. 인사도 꼭 하세요.13. ...
'16.5.19 11:34 PM (116.41.xxx.111)의식이 없는 거 같아도...다 들으세요 ㅠ 그러니 면회시간되시면 하고픈 말하시고 손발 많이 만져주세요.. 오래 누워계신분들은 그렇게 발들이 간지럽다고 하시더라구요..혈액순환이 안되서 그렇더라하더군요. 힘내세요 ㅠㅠ. 편히가시라고 인사하세요..맘의 짐을 홀가분하게 내려놓으시라고 ㅠ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꼭 말하세요.
14. 경험자예요
'16.5.19 11:52 PM (27.1.xxx.220) - 삭제된댓글마음 단단히 먹고 용기내세요 원글님
한번 무너지면 바닥이 어딘지도 모르게 곤두박질쳐본적 이는 저로서는
어떻게 가족일에 냉정해질수 있냐 물으실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마음을 굳게 먹는게 좀 더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 엄마 힘들게 투병하는거 지켜보면서 정말 힘들었고
결국 돌아가셨을땐 완전히 무너져내려서 7,8년을 정신을 못차렸어요.. 네 정말 길었죠
외모 논할 상황은 아니지만 엄마 돌아가시면서 제 자신이 그렇게 급격히 늙어버릴줄도 상상 못했었구요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원글님.. 슬퍼하지 마시란 말이 아니라 그래도 산사람은 살아야 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단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15. 경험자예요
'16.5.19 11:52 PM (27.1.xxx.220)마음 단단히 먹고 용기내세요 원글님
한번 무너지면 바닥이 어딘지도 모르게 곤두박질쳐본적이 있는 저로서는
어떻게 가족일에 냉정해질수 있냐 물으실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마음을 굳게 먹는게 좀 더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 엄마 힘들게 투병하는거 지켜보면서 정말 힘들었고
결국 돌아가셨을땐 완전히 무너져내려서 7,8년을 정신을 못차렸어요.. 네 정말 길었죠
외모 논할 상황은 아니지만 엄마 돌아가시면서 제 자신이 그렇게 급격히 늙어버릴줄도 상상 못했었구요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원글님.. 슬퍼하지 마시란 말이 아니라 그래도 산사람은 살아야 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단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16. 저도 그랬어요
'16.5.19 11:54 PM (115.140.xxx.180)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같이 여행갔었는데 갑작스럽게 패혈증 오더니 삼사일만에 가시더라구요
전 면회 시간마다 엄마한테 말했어요 고맙고 사랑하고 편히 가시라고..
엄마한테 받은 사랑 전부 돌려드릴테니 나중에 꼭 제 아이로 다시 태어나 달라구요
나중에 이모가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말할때 엄마가 눈물흘리신다고...
엄마 임종 직전에 중환자실 밖에 있던 제 머리를 쓰다듬던 바람같은 손길을 기억해요 중환자실 대기실은 절대 외부바람이 들어올수 없는 구조였거든요
아마 엄마가 제게 마지막 인사하고 가셨나봐요
전 엄마 입장에서는 너무 심하게 고통을 겪지 않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님도 그렇게 생각해보세요
기운내시구요 ㅜㅜ17. 기도
'16.5.20 1:34 AM (175.223.xxx.68) - 삭제된댓글원글님 기운내세요...
원글,댓글 읽으면서 눈물이 계속 나네요.
제 엄마도 항암 투병중이라서요...
기도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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